읽은 책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소가 있으면 책을 읽겠지, 하는 생각에서다. 하명란, 이 인간아. 제발 책 좀 읽어!! 아, 정말 내가 싫다.

오늘 책을 좀 샀는데, 있는 책 안 읽고 왜 샀느냐. 요즘에 버스, 지하철, 학원 쉬는시간 아니면 책을 별로 못 잡다보니 소피의 세계는 너무나 읽기가 힘들더라. 그나저나 로버트가 추천해 준 Confessions of Ugly Stepsisters (듣기만 해서 정확한지는 모르겠다)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 진짜 있는 책이긴 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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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1-1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명란님도 저랑 비슷한 현상이(-_-?) 생기시는 가 보군요...지금 책은 계속 사고 있는데, 산 책은 읽지를 않고 다른 곳에서 이렇게 저렇게 보게 되는 책만 보고 있답니다...보유 도서중 한 반치는 목차조차 보지 않은 책이라는 -_-

만월의꿈 2004-01-1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은 안사구요- 읽기는 잘 읽죠- 그런데 저는 책을 아무 생각 없이 읽는다는게 문제인가봐요- 다른사람들은 리뷰쓰면 이건 문제더라- 라고 하는데 나는 그런 생각 한번도 한 적 없고- 리뷰 써야지- 라고 해서 글쓰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책읽은 내용들을 떠올리는데- 하나도 모르겠죠- 휴=3 그래도 산 책은 결국에 읽게 되어있답니다. 특히 바깥출입을 금하시고, 집안의 전기는 냉장고만 돌아가게 한 뒤,(난방기가 있다면 그것도 틀어놓는것이-) 가만히 앉아계세요- 그러면 자동적으로 책에 손이 가게 되어있다는..(나는 컴퓨터를 누군가 차지하고 있을때 이렇게 된답니다-ㅁ-;)

플라시보 2004-01-1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있자나요. 책을 부러, 저렇게 자신이 싫어질 정도로 채찍질 하면서 읽어야 하나 싶습니다. 어차피 공부나 뭐 기타 실용과 관계된 책이 아니라면 그냥 다른 취미들 처럼 하고 싶을때 자연스럽게 하는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책의 이점이 많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봐 두면 도움은 되겠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은 책을 너무 저 위에 올려다 놓고 기타 취미들 보다 좀 하이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음악을 듣는거나 영화를 보는거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책장을 보고 놀라거나 정말 저걸 다 읽었냐고 묻는 인간들이 참 이상합니다.(그리고 그 이후 그들은 나를 무척 잘난 인간으로 평가를 해 버립니다. 실은 그게 더 이상합니다.) 책을 지식과 항상 연관시켜 생각하는데 저는 그냥 책도 재미로 보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나 책이 대단한 것인지를 말입니다.

明卵 2004-01-17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그런데, 억지로 읽겠다는 게 아니예요. 저는 정말로 책이 읽고싶은데 제가 책을 안 읽어서 자신이 싫다는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하지 않다니, 그야말로 모순이 아닙니까? 짜증나기 그지없는 일이고, 내가 왜 이러나 싶습니다=_= 아, 정말 난 진심으로 책을 읽고 싶단 말이야;;

진/우맘 2004-01-19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학창시절(그 표현 한 번 진부하네-.-)에는 어느 정도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 때 읽은 책들은 훗날 정말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책을 고를 수 있는 혜안과, 막바지에 담긴 매력을 미처 발견하기 전에 지루하다고 책을 덮지 않을 수 있는 독서력을 길러주는 초석이 될 수도 있거든요.
중고등학교 때 왜 세계명작(이 표현 역시 진부하네-.-)을 좀 더 열심히 읽지 않았나...후회될 때가 많습니다. 다들 읽어야한다니까(자기들은 안 읽었으면서, 흥!) 반항심리에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여하간,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견디기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할 때 자주 그런 후회를 하지요.

_ 2004-01-19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나 과학서 같은 것은 채찍질을 해서라도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문학만 편독을 했고, 오직 재미만을 추구했고, 무목적이 진정한 독서다라는 경지에 오르려 했지만, 과학서 등이 주는 지식을 조금 접하다 보니 몇십년 전 미국에서 학생들이 독서량은 늘어나는데 그 수준은 날로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에 치달아 있다는 걱정이 왜 발생하는지에 조금은 공감하겠더군요.

책읽는나무 2004-02-2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또한 한마디를 거들자면....진우맘님과 버드나무님의 의견에 동조합니다....(앗!! 이래서 AC일원??)....플라시보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지만....제생각에는....자신의 취미중에도 가지,가지가 있습니다..전 항상 나의 취미중(취미가 있었나??)...시간투자에 비해서 내게 얻을수 있는 잇점이 얼마나 큰가?에 계산을 하여 아주 큰값이 나오는것!!...이를테면...적당한 시간에 내가 가장 만족감을 많이 얻을수 있는것에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이거죠!!...만족,카타르시스,보람....뭐 좋은 단어는 다나올수 있는 그런것이 진정한 취미가 아닐까??싶은데..(지금 제가 무슨말을 하는걸까요??ㅡ.ㅡ)...이런 계산적인(?) 취미를 구하는중에 진정 취해야할 취미다운 취미가 없다는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그중에 독서라는것은 취미이상인듯합니다...독서를 통한 잇점은 무한하죠!!...그래서 채찍질을 해야된다고 생각해요..."시간 틈틈이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시간을 따로 만들어 책을 읽어야한다"(누가 했을까요??..^^)는 이말...정말 공감가는 말이죠...정말 저하기 싫다면 할수 없지만....억지로라도 책을 읽어줘야한다고 생각해요...그러다보면 정말 정말 책속에 빠져들게되죠!!...독서의 큰 장점이 그것 아니겠습니까??...책중반부에 들어서면 그속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지 않습니까??...전 그매력에 독서를 하는것 같기도해요...그리고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무언가 카타르시스의 느낌을 받는데...이것을 위해서 독서를 좋아합니다...그러나..이런 재미의 독서도 자신을 긴장시키지 않으면 마음이 헤이해져서 나태해지는듯하여...약간의 긴장을 주어야겠기에 저또한 페이퍼공간을 따로 만들었습죠!!...저는 그걸 나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오히려 자신을 고무시키기에 더없이 좋을듯하다고 생각해요...자신 스스로가 억압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뿐이지 않겠습니까??...모든 일에서건 채찍질(?)은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그래야 발전이 있을수 있지 않겠어요...그리고 이렇게 책 읽은것을 작성하여 쭉 훓어보면 자신의 취향을 알수가 있더군요...저도 편독이 좀 심한편이라 그러지 않으려고 자주 읽은 책들을 훑어봅니다...도무지 알수없는 과학서,인문서 이런류의 책들도 자주 접해보리라 항상 생각만 하고 있지...그게 잘 안되더군요...모든것은 눈에 익어야 정이 드는것이고...한번쯤 생각을 더해볼수 있을꺼란 생각에 올해는 몰라도 과학서쪽도 좀 읽어볼려구요....암튼....장황했지만 요점은.....명란님!! 책 많이 읽으시라구요.....홧팅!!

明卵 2004-02-24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책 많이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드려요^^ 서재는 이런 점이 좋습니다, 역시. 모두 진지하게 답변해 주시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