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푠과 아침일찍 황매산을 갔습니다..저희가 한참 산을 많이 탈때인 2004년도에 처음 올라갔던 산이지요..그때는 봄에 갔었답니다..
산청쪽으로 올라갔었는데요..철쭉을 보러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올라가는지..지치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올랐죠..고사리도 간간히 뜯고요..



산탈때 늘 우리랑 같이 하는 라디오...산꼭대기에 오르다보면 주파수가 인공지능이 되어 이리저리 지맘대로 주파수를 바꾸는 우리의 라디오.ㅋㅋㅋ 덕분에 심심하지 않아요^^
어제는 제가 합쳔쪽으로 오르자고 했더니 한참 인터넷을 뒤지고 갔는데도 등산로를 못찾았답니다..사람도 하나도 없고요....아마 가을엔 별로인가봐요.
그래서 산을 3분의 2는 차로 등산을 했답니다..ㅋㅋㅋ 중간중간에 공사하는 곳이 많고 길이 다 부셔져서 타이어가 걱정이 되었지만 남편의 운전솜씨와 우리의 애마 카렌스2땜에 무사히 엉금엉금 오를 수 있었지요..참 황매산에 혹시라도 오르고 싶은분들은 산청쪽으로 오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기가 막히더군요..산의 3분의2를 차로 오르다니......하지만 드넓은 산등성이를 보니 오기를 잘했다 싶어요.. 온천지에 구절초 들국화 벌개미취 등등 억새와 어우러져 장관이었답니다..
아무도 없고 조용한 가운데 남푠과 나는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올랐답니다..하지만 그 높은 곳까지 차들이 다녀서 온통 찻길이 나있어서 못마땅했어요..안내도 제대로 안되어있구요..
산청쪽에서 오르면 다 올랐다고 생각한 곳에 다다르면 넓은 평원이 펼쳐집니다..하지만 거기서 올려다보면 고지가 아직 멀었지요..높은 봉우리가 하나 있고..고기서 또다른 봉우리가 보이거든요..그담봉우리가 더 높아서 저처럼 산타는 초자는 허탈합니다..두번이나 속아서 울고싶답니다....ㅎㅎㅎ
하지만 어젠 다 겪어봐서리..맘먹고 여유있게 올랐지요..글고 늘 산에서 마주치는 뱀님이 어제는 제눈에 한번도 안 띄고 남푠 눈에만 띄어서 얼마나 고맙든지요..어쩜 남푠이 겁주려고 일부러 3번씩이나 봤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확인을 안했으니 별수 없지요..당할 수 밖에...뱀이 나오면 남푠은 나몰라라 하며 앞서 뛰어버립니다..그럼 전 따라 뛸 수 밖에요....에효..뜀박질도 연습해야 합니다요...
안개가 잔뜩끼어서 지리산은 못 보고온 날이었지만 더울땐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었지요.
요것은 보너스컷..정상에서 요렇게 찍어주는 센스..이제 제 몸매의 실체를 보게되실껍니다..씨름선수도 울고갈만한 장딴지와 팔뚝을 보유한 해리포터랍니다...
헉! 눈에 띄는 토크에 올라버렸어요.ㄸ 님의 제보로 알아버렸당게요..
아쉽게도 지워야겠네요..담부턴 추천을 아예 하지말라하고 사진을 올려야겠어요..
님들 담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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