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푠이 휴무였던 토요일!

아침부터 귀하신 마눌님의 엉덩일 세차게 후려치는 남편은 반성해야 한다..밥하란다..

얼른먹고 조조할인 영화보러가야한다공...에구에구..늦잠도 못자구...그럴려면 전날밤에 술을 그렇게 먹이지 말았어야쥐.ㅉㅉㅉ..김치찌개만 있음 된다해도..오이라도 무쳐야 되지 않냐고..이사람아 밥이 그렇게 뚝딱! 나와라! 하면 나오냐고요....어찌어찌해서 밥을 해먹고..난 그것도 반도 못먹구 일어나야 했다..그래도 영화관에 가는데 뭐라도 좀 찍어발라야쥐. ㅎㅎㅎ

부랴부랴 극장엘 갔더니 아직 티켓팅도 안해준다.넘 빨리 왔단다.헉! 9시 20분이 아니라 50분이랜다..으이그.쩡말!새로 이전한 MBC사옥이라서 깨끗하고 기념비도 숫자들이 투투둑 하늘에서 떨어져 쌓인모양으로 서있다. 아침이지만 너무 눈이 부셔서 기념사진도 대~충찍으며 얼른 그늘로 대피했다.내가 고대하고 있는 강동원이랑 이나영이가 나오는 우리들의 행복한시간 예고포스터앞에서도 한컷 찍어주고..팝콘을 사러갔다..

남푠이 화장실간틈에 아라딘을 잠시 들어오는 센스도 발휘..님들게 안부인사 남기고..우린 몬스터 하우스를 보러 들어갔다.아침부터 팝콘과 콜라마시긴 뭐해서 우린 버터구이오징어를 뜯었다..질겅질겅...ㅋㅋㅋ 아침부터.참 맛났다.

우와 정말 실사라고 해도 믿을만큼 실감나는 영화였다..어쩜 그렇게 표현이 도드라지는지..그 하우스가 서서히 일어설때는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섰더랬다.그렇게 자막을 보려고 햇는데 이영화는 더빙밖에 없단다..그럼그렇지 옆에 앉은 아이가 무서운장면이 지나갈때마다 소리소리를 지르고 휴.저~엉말 무섭다 그치???를 연발했다..또 그옆에 앉은 친구가 뭘 못보고 이핼 못했는지..차근차근 큰소리로 다시 스토리를 읊어주는 센스까정 발휘하고 말이닷.ㅉㅉㅉ역시 음향시설이 끝내준단말씀이야 !!정말 실감나게 잘봤다..이영화는 깩깩대는 아이들주인공이 마구마구 널려있었다..내옆에 울아들옆에 앞뒤 쫘~악 다!! ㅋㅋㅋ 

그길로 마트에가서 예전맛에  못미치는 음식들을 허겁지겁 헤치우고..늘이런게 불만이다.좀 맛있다싶어 꾸준히 찾아오면 맛은 날로날로 떨어진다는거..점심을 먹고. 우리는 노동을 하러 갔다..남푠의 차를 깨깟이 닦는것!그곳이 예전살던곳과 가까워 동네에 아들이 다니던 태권도장의 사범님도 멀리서 뵙고 우리만 아는척하는 센스도 발휘..아들은 끄끝내 모르겠단다..그사람이 누군지.거참!나~아쁜짜슥!그렇게 땀 빨빨흘리며 닦았건만 일요일에 열심히 내려주시는 가을비..흑흑..어쩌라고 남푠은 맨날 앞서간단말이냐...

집에 돌아오니 왜 나만 일거리가 산더미냐고..빨래 돌리고 책정리하고 빨래개키고, 아침먹은 설겆이까정..누울시간이 없네..남편은 뒤집어져서 자고 있고만..그래 한주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했다

슬그머니 배가 고픈지 일어나주시는 곰아저씨와 곰돌이들....어딘가에 전활걸더니 안되겠단다.돈을 달라고 날 들볶는다..삼천포에 회를 시키믄 배달을 해줬는데 토요일이라 바빠서 안된단다..그래서 몸소 다녀오시겠다는.....에궁 회가 그리 먹고싶냐고..했더니 니는 안묵을꺼제? 한다..난 대답하는데 1초도 안걸렸당.먹을꺼야.어여 다녀와~ ~~~ ㅋㅋㅋ 안간다는 딸래미 한 5분깐 꼬시고 달래어서 결국은 내 샌달 신겨갖고 디카 니 맘대루 찍어도 된다는 허락까지 냅다 하고 나갔다..어쩜 그럴까?  먹는것에 한이 맺혔나보다.우리는..

그래도 가까운지라 8시전에 우린 회가 떡하니 차려진 밥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마늘듬뿍넣은 초고추장에 이냥반이 고추냉이를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찍어먹을때마다 콧구멍에서 불이 나는것 같았지만 꾹참고 열심히 우린 먹었다..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회냐..참 맛나기도 하지.... 그나저나 전날밤부터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소주와 백세주를 썪었더니 살얼음이 동동떠서 정말 환상이었다..그 차가운 맛이란!!!

밑에 넣은 사진은 우리밥상에 올라올 녀석들을 딸래미가 찍어오는 센스까지 발휘해서 여기 올려봅니다.삼가 명복을 빌어봅니다.! 



우리의 엽기적인 딸래미는 저 생긴것도 요상한 개불을 콕콕찔러대곤 움직이나안움직이나 관찰한 후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넘을 집어먹는다..으악 정말 눈뜨곤 못보겠다..난 절대로 저렇게 생긴건 안먹는다..해삼은 먹어도.ㅋㅋㅋ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똘이맘, 또또맘 2006-08-2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개불 ...저는 조것이 마이 징그럽더라구요.... 그래서 맛있다는 울 신랑 손밀쳐 내며'절대 안먹을꺼야'를 고수하고 있답니다.

해리포터7 2006-08-2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똘이맘님^^

프레이야 2006-08-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불 못 먹어요 ㅜㅜ 해삼 멍게는 먹지요^^

해리포터7 2006-08-28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저도 왠지 좀..근데 우리엽기적인 딸래미는 맛있다네요.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8-28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 개불은 생긴건 저따구라도 씹어먹을수록 고소한데요..^^

해리포터7 2006-08-28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네 딱 그표현이 맛다네요^^ㅎㅎㅎ

물만두 2006-08-2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불 먹고 싶어요^^

비자림 2006-08-2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밌게 잘 들었네용
님의 유머가 나날이 일취월장하옵니당^^

반딧불,, 2006-08-2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불 ..못먹습니다ㅠㅠ;
그나저나 맛난것 많이 드셨군요.

해리포터7 2006-08-2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실줄 아는군요..물만두님!
비자림님 남편이 쉬는날은 힘겨운 노동이 기다리고 있어요.ㅠ,.ㅠ&
반딧불님 회가 오랫만에 먹으니 얼마나 맛깔스럽던지요.ㅎㅎㅎ

꽃임이네 2006-08-2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왔습니다 ...저도 토요일 저녁에 단골로 가는 횟집 월곳에서 그동안 아픈 아내를 위해 남푠이 사줬는데 ,,,호호 저것들 다 잘 먹는 꽃임이네 라지요 .
개불 생기건 못 생겨도 맛은 죽~~입니다 .꽃돌이가 산 낙지를 잘 먹는 통해 ,,
둘 이 먹겠다고 싸웟답니다 .호호 맛나라 ..

ceylontea 2006-08-2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저도 개불은 먹어본 적은 없으나.. 굉장히 영양가 있는 건강식이란 건 알고 있어요...
생선 안좋아하는 저는 멍게 이외에는 머가먼지 몰것어요..--;

해리포터7 2006-08-2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속삭인님 그럼 우리 둘이 같은날 같은 메뉴였네요 히히히 정말 맛나죠..다 잘 드신다니 존경합니다..그래야죠 맛난거 많이 드시고 기운차리셔야죠.월곳 저도 가본듯 해요..오이도도 그쪽아닌가요?
실론티님 하나는 광어구요.하나는 우럭인강? 개불이구요..저도 맛나게는 먹는데 생선종류는 거의 실물을 몰라요.ㅎㅎㅎ

내이름은김삼순 2006-08-2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불,,악~~내숭은 결코 아니지만 저두 저건 징그러워요 ㅠ;;; 특히 수십~수백마리가 모여있는거 보면,,아휴,,ㅎㅎ

씩씩하니 2006-08-28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글쿤여,,,개불은 못드셔도,,해삼은 드시는 쎈쓰.,,,,~~ㅋㅋㅋㅋ
저도 요즘 회를 통 못먹었는대..여름이라,,이제 날도 선선해졌으니..한번 행차를 해보실까봐요,,,,
그나저나 몬스터하우스 글케 잼나여? 얼른 보구 싶은대...왜 이리 시간이 안나는지 모르겠어요..
근대.....늘 님글 읽으면 재미난 부부,,화목한 가정 그런게 연상이 되요..맞져???

춤추는인생. 2006-08-28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문체가 유머러스 하시네요..^^
그나저나 저도 개불 멍게 못먹습니다. ㅠㅠ

꽃임이네 2006-08-29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300

첫  방문 입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님 ..^^&


해리포터7 2006-08-2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이름은김삼순님 ㅋㅋㅋ 이뿐삼순님께서 못드시는건 당연하리라 생각됩니다.하지만 미용엔 효과만땅이라던데요^^
씩씩하니님 이제 선선하니 어여가셔서 맛나게 드셔요!!
춤추는인생님 아~ 이케 아름다우신분들은 개불을 못드신다니까요.ㅎㅎㅎ
꽃임이네님 정말 감사해요..제가 요새 밤에 잘 들어오질 못하네요..방학막바지라서 그런가 별로 하는것도 없으면서요..조만간 즐거운담소를 나눌기회가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