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갑습니다. 알라디너여러분~~~~
다들 잘 지내시죠? 한동안 바쁜나날을 보내느라고 서재출입도 못했구요.서평도서만 얼른 읽고 리뷰올린게 다랍니다.
제가 요즘 뭐하는지 궁금하신분들도 계실꺼고 해리포터7이 누구길래 이런 페퍼를 올리냐고 하실분도 계실것 같아요.후훗..요즘 워낙 뜸해서리....그래도 철판깔고 무작정 페퍼날립니다.
먼저 저번 페이퍼에서 말씀드렸듯이 면접봤던게 잘 되어서요. 다들 여러분 응원덕분이지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고 마구마구 바빴답니다. 무슨직장이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살짝 귀뜸해드리면요. 그냥 서점의 카운터를 보고 있답니다. 에잇~ 거창한것도 아니구만 면접이 어쩌구했다고 놀리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십년넘게 살림만 하던 저같은 아줌마는 정말 큰용기가 필요했다구요..ㅋㅋㅋ
덕분에 안돌아가는 머릴 짜내어 여러가지 계산하는 방법을 익히고 나이어린 선배님께 깍듯이 높임말 써가며 일하다보니 요즘은 조금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어찌나 손발이 안맞던지...저혼자 하는대도 말이지요...너무 버벅대어서 옆에서 혀를 끌끌찰 정도였답니다.에구에구 창피했어요.정말...
참 좋은직장이란게 달리있는게 아니더군요. 자신이 좋아하는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 직장은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제가 워낙 바라는게 많다보니 첫번째 직장과 이번에 구한 직장과의 사이에서 조건을 좀더 따졌답니다. 월 4회휴무는 기본이고 당연히 시급은 최소한은 되어야하고 일하는시간이 8시간이 넘지않는 조건을요..가장 기본적인 건데도 저같이 판매직이나 서비스직에 일하는사람들에겐 그조건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또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걸리는 것도 많구요.
서점에서 일하는 기분은 참 묘하더군요. 분명 좋아하는 책들은 바로 눈앞에 널려있는데 읽어볼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리 한가한 시간이라도 말이지요..그리고 늘 서있어야하구요.기껏해야 카운터뒤를 차지하고 있는 잡지부록들을 뒤져보는게 다지요...하지만 점심시간 1시간과 휴식시간 30분을 잘 이용하면 정말 책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더군요. 더구나 같이일하는 이쁜아가씨들도 다들 책을 좋아하기에 저도 덩달아 신나하며 이책저책을 읽게 된답니다..처음엔 읽고싶은데 못 사들인책들이 바로 옆에 쌓여있으니 이걸 어찌 다 읽어버릴까하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더랬습니다.
하지만 첫날 한권 가져다 읽다가요..그책이 매장에 한권만 있는것 같아서 고객님이 찾으면 어쩌나 해서 도로 가져다 놓았다지요.헤~..정말 소심한 저로서는 못할 짓입니다. 그다음부턴 집에서 책을 가져다가 읽고 있답니다. 점심식사도 도시락을 싸오는 분위기라서 오붓하니 넘넘 좋구요.
근데요. 같이 일하시는 점장님이랑 선배님인 이쁜아가씨 한분이 저랑 나이가 같다는걸 알고는 셋이서 의기투합이 되었답니다.ㅋㅋㅋ 저같이 친구가 고픈사람에겐 정말 하늘에서 내려준 복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종종 여유가 될것같으니 서재에도 다시 들어올수 있을것 같구요. 물론 전에만 못하지만요.그러니 사랑하는 알라디너 여러분 건강하시어요. 그리고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