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자. 12월 12일부터 1월 4일까지 생일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대(들)의 고심을 덜어주기 위함이 첫 번째, 그리고 최상의 만족도를 위함이 두 번째.

너무 어렵게 고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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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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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
마이라 산토스 페브레스 외 14인 지음, 클라우디아 마시아스 엮음, 우석균 외 6인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2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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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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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가 남긴 한 마디- 아지즈 네신의 삐뚜름한 세상 이야기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이종균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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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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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은 것은 좋은 일이다만, 뭐하고 있는 거야? 영화도 보지 않고?!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1724 기방 난동 사건>, <북극의 연인들>, <트로픽 썬더>,

<오스트레일리아>, <이스턴 프라미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트와일라잇>, <열흘 밤의 꿈>,

<벼랑 위의 포뇨>, <예스맨>, <지구가 멈추는 날>, <로맨틱 아일랜드>, <나라 요시토모와의 여행>,

<크리스마스 별장>, <쌍화점>

 

그래, 겨울이구나, 방학이구나, 크리스마스구나, 연말이구나.

나는 추문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영화나 보자, 쯧.

아, 그리구 유가환급금 들어오면 책 살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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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8-12-0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가환급금이 들어왔지만 너무 적어서 떼로 책 사는 건 못하겠다. 아쉬워.

Hardboiled Oz 2008-12-1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갖 색체와 기호로 가득 한 <더 폴>. 왜 매번 졸게 되는 걸까?

Hardboiled Oz 2008-12-1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새벽에 달려나가 본 <트와일라잇>은 역시나 생각만큼 유치했다. 헌데 난 유치한 영화가 좋다. ^^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훨씬 재밌었겠다 싶다. 돌아와 누워 자는데 꿈으로 2편 <뉴 문>을 내 멋대로 찍었다지. 2편은 하드고어 스플래터 슬래셔 무비가 되었다. 큭.

Hardboiled Oz 2008-12-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와일라잇> 자꾸 생각 나, 책을 읽어 보까나.

Hardboiled Oz 2008-12-1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군이 그리도 칭찬일색이었던 <오스트렐리아>를.

Hardboiled Oz 2008-12-1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본적으로 침략자라 생각되는 그들이 호주, 뉴질랜드, 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저지른 만행을 접어둘 수가 없었다, <오스트렐리아>를 보는 동안에는. 루어만 감독이 그래도 몇몇 사람들은 원주민(이 말은 결코 그들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다. 원래 살았던 주문이란 뜻 아닌가.)을 위해 이렇게나 노력했다구, 라며 외칠 때마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가 떠올라 오소소 떨어야 했다.

Hardboiled Oz 2008-12-1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호주에 가고 싶다고. 광활한 자연과 흐드러지는 별이 보고 싶다고. 어서 여행 가고 싶다고. 그렇게 줄곧 생각하고 말았다.

Hardboiled Oz 2008-12-2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이스턴 프라미스>. 하지만 선택은 탁월했다. 전작 <폭력의 역사>를 파리에서 보는 바람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선연했던 현실감은 잊혀지지 않았더랬다. <이스턴 프라미스>의 그 리얼리티 역시 사람을 당혹케 한다. 아라곤씨의 그것은 정말이지 보고 싶지 않았다.

Hardboiled Oz 2008-12-2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에 관한 온갖 클리셰를 죄다 갖다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로멘틱 아일랜드>가 매혹적이지 않았던 것은 현실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점이다. 그녀들이, 그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끌리게 되었는지 수긍이 가지 않았다. 그나마 드라마나 만화로 봤음직한 싸가지 아이돌 여가수와 보통맨 백수 총각과의 사랑 얘기가 제일 수긍이 가더라는.

Hardboiled Oz 2008-12-3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올 마지막 영화는 <쌍화점>. 그리고 Juan과의 첫 영화. 그가 더 많이 이해했다면 좋았겠다 싶기도. 마지막 장면만큼은 비장미가 느껴져서 좋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졌어도 사랑만은 가지지 못한 세 남녀의 이야기가 슬프더라. 허나 연기 좀 잘 하셨으면 더 더 더 좋았을 것을.

Hardboiled Oz 2009-01-3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로픽 선더>는 세이지네 집에서 자막도 없이. 그나마도 끝까지 다 본 것 같지는 않군.

Hardboiled Oz 2009-04-09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라 요시토모와의 여행>. 그의 그림을 맹신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왜 보고 싶었을까, 그 때는. 아마 누군가 창작을 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던 것이겠지.

Hardboiled Oz 2009-04-0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쯤 공동작업의 맛을 알게 된 나라 상은, 이제 더는 외롭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14.

(중략) 오히려 우리가 개만큼 느끼지 못한다. 얽히고 설킨 감정 때문에 우리는 개가 느끼는 것과 같은 절대적인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42.

고통이란 그 표현의 수단을 찾게 되면 이슬처럼 증발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술가는, 누구보다도 불행한 이들인 반면 누구보다도 불평할 것이 적은 이들이다.

71.

그렇다. 개들은 우리보다 나은 존재가 아니며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전해 주지도 않는다. 좀더 낮추어 말하면, 개들은 우리와 똑같다.

78.

우리는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살아남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꽃들, 가축들, 우리의 부모들을 잃고도 살아남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잃고도 살아남는다. 생존하는 동안 육신의 여러 부분들이 우리에게서 벗어나지만 그대로 우리는 살아 남는 것이다. 훗날 우리는 미래에 대한 꿈과 추억들을 잃고도 살아남는다. 그러고서도 우리는 <산다>라고 말한다.

90.

간단히 말해서, 우리를 사랑하는, 또는 사랑할 마을을 지닌 대상을 사랑하자. 보잘것없는 설득력을 이용하려 들지 말고, 우리가 보다 나은 존재라고 믿지도 말자.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놀라운 은총을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우리들을 고립시키는 커튼을 걷고 누군가 우리에게 손을 뻗는다. 서둘러 그 손을 붙잡고 입을 맞추자. 만일 그 손을 거두어들인다면 당신의 수중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테니까. 오직 사랑이란 행위를 통해서만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장 그르니에 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1955년 5월 15일에서 6월 12일까지.

내가 이 땅에 살고 있지도 않았을, 아니 존재하지도 않았을 그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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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8-12-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망에 빠진지 오래 되었다.
 

요즘처럼 책이 잘  읽히지 않는 시절.

산도르 마라이의 <사랑>을 너무 오래 읽었고,

조셉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을 너무 오래 읽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하루키의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을 춘다>.

고작 네 권으로 보름이나 흘려 보냈다.

 

하여, 언제나 몰아쳐 읽게 되는 코엘료의 유일하게 읽지 않은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5년 전 '어떤' 날 선물로 받은 기억이 났다. 그가 읽은 책을 넘긴 것이리라.

 

책 가장 마지막 갈피에는.

네 잎 클로버 3장.

 

5년이 지난 후에 알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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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엘 갔었다.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무척 가기 싫었지만, 가지 않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했을 정도로. 하지만 갔었다. 꼭 가야 하는 자리였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떨리지도, 흥분되지도, 즐겁지도 않았다. 그저 일상의 한 순간을 지나가는 것만 같은 표정으로 담담했다. 늘 하던 농담과 자주 못 보던 사람을 만났을 때의 예의 반가움이 그녀의 얼굴에 스쳤다. 그 뿐이었다.

"결혼이나 해 볼까?"

아직 주례를 듣고 있다가 팔랑팔랑 꽃가루가 날리듯 공중으로 혼잣말을 내뱉었다. 옆에 있던, 역시 아주 오랜만에 만난 동생 하나가 말했다.

"언니가 먼저 해보고 재밌으면 나도 할께. 언니가 재밌다면 정말 재밌는 거잖아."

마치 베로니카가 죽기로 결심하고 약 4통을 모조리 털어 넣은 후 신이 있을까, 자신의 죽음이 어떠할까, 를 놓고 이제 곧 확인하게 될테니 기뻐했던 것처럼 그렇게 결혼식이든 결혼이든 확인해보라는 말로 들렸다.

 

구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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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ed Oz 2008-11-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내내 아프리카 음악을 듣고 있어. 들어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