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책이 잘 읽히지 않는 시절.
산도르 마라이의 <사랑>을 너무 오래 읽었고,
조셉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을 너무 오래 읽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하루키의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을 춘다>.
고작 네 권으로 보름이나 흘려 보냈다.
하여, 언제나 몰아쳐 읽게 되는 코엘료의 유일하게 읽지 않은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5년 전 '어떤' 날 선물로 받은 기억이 났다. 그가 읽은 책을 넘긴 것이리라.
책 가장 마지막 갈피에는.
네 잎 클로버 3장.
5년이 지난 후에 알게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