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2003-09-22
맑은 가을날이었다. 주말내내 집에만 뒹굴었다.
청첩장도 두 개나 받아 두었고, 학교에도 한 번 들러야 했지만 그냥 다 내버려두었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아주 차가운 날이다. 가을날이다. 요즘은, 그냥 내버려 두고 싶은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천성이 게을러서 그런가? ㅋ)
'빨간기와1,2'에 대한 리뷰를 고민해서 썼는데, 내용이 좀 길었나 보다. 내 손으로 내용을 거의 다 잘라내고 겨우 올렸다. 생각해 보니 2,000자는 너무 짧은 것 같다. 그리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미국을 말한다'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수업 시간에 활용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조금 있다가 리뷰도 쓸 것이다. 오후엔 수업준비를 하면서 최시한의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을 꼼꼼하게 다시 읽고 자료집을 만들었다. 이 소설로 다음주부터 수업을 할 것이다. 혼자서 아이들과 수업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니 웃음이 나온다. 소설 속의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우리 학교의 나와 아이들이 닮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암튼, 내일부터 또 씩씩하게 일주일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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