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비로그인 2003-09-22  

제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까지 실업계 학교에 있다가 이번에 인문계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입시 부담이란 걸 잘 모르고 살았더랬는데, 여기에서 아침 7시 반 출근에 밤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 감독, 거기다 욕심을 부려서 올해부턴 대학원까지 다니게 되고보니 제가 제정신으로 살고있는지 남의 정신을 빌려 살고있는지조차 구분하기 어렵게 되더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서가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였는데 이렇게 바쁘게 살게 되니 여간해선 책읽을 짬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에 느티나무님의 방명록 글을 받게 되었죠. 만들어놓고 저도 잘 안와보던 곳이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잊고있던 책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오더군요.

어쨌든 부족하고 허술한, 그리고 성의없는 제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론 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많이 읽고 많이 써야 겠네요. 갑자기 계절이 바뀐 듯한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느티나무 2003-09-23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저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려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에 무척 공감이 갑니다.
 


느티나무 2003-09-22  

맑은 가을날이었다.
주말내내 집에만 뒹굴었다.

청첩장도 두 개나 받아 두었고, 학교에도 한 번 들러야 했지만 그냥 다 내버려두었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아주 차가운 날이다. 가을날이다. 요즘은, 그냥 내버려 두고 싶은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천성이 게을러서 그런가? ㅋ)

'빨간기와1,2'에 대한 리뷰를 고민해서 썼는데, 내용이 좀 길었나 보다. 내 손으로 내용을 거의 다 잘라내고 겨우 올렸다. 생각해 보니 2,000자는 너무 짧은 것 같다. 그리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미국을 말한다'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수업 시간에 활용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조금 있다가 리뷰도 쓸 것이다. 오후엔 수업준비를 하면서 최시한의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을 꼼꼼하게 다시 읽고 자료집을 만들었다. 이 소설로 다음주부터 수업을 할 것이다. 혼자서 아이들과 수업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니 웃음이 나온다. 소설 속의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우리 학교의 나와 아이들이 닮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암튼, 내일부터 또 씩씩하게 일주일을 살아야겠다.
 
 
 


느티나무 2003-09-21  

온 우주다!-환하다.


- 제주도 도보 여행 중 -
 
 
그루 2003-09-2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 아름다운 우주입니다~ ^^
 


그루 2003-09-20  

^^ 안녕하세요~
방명록에 남겨주신 글 보고 이렇게 찾아뵙니다~!
그전에 이미 들락거리던 서재이긴 하지만요.. ^^

사진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우선 알라딘 서재엔 사진 첨부기능이 없으니까 다른 곳에 사진을 올리고 여기서 불러오는 방법을 써야하지요..

우선 사진크기를 줄이고 테두리를 멋지게 장식하면 보기에도 더 좋죠..
포토웍스라는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죠.
http://andojung.com/photoWORKS/ 여기서 구할 수 있고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그 다음엔 꾸며진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야 하는데
딱히 개인 홈페이지나 계정이 없으시다면 인터넷 사진관을 이용하셔도 좋아요
50~100메가 정도의 사진업로드 용량을 주거든요.

어느 방법이든 사진 업로드가 끝났다면 이곳에 올리기 위해선 HTML 테그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img src="사진경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 사진 경로란 어떻게 아느냐..
개인 계정에 올리셨다면 http://홈페이지주소/사진올린폴더/사진파일이름
이 되겠구요.

위에 올린것처럼 인터넷 사진관을 이용하셨다면
올려진 사진에서 마우스 오른쪽버튼 클릭 -> 등록정보 를 보시면
http://로 시작된 주소가 나오죠. 통째로 복사해서 붙여넣으심 됩니다.

흐흐 컴터를 어느정도 사용하시는지 몰라서 대중이 없어요~
그냥 이것만 보시면 한번에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지만..
해보시길;;;바랍니다.

이렇게 저질러 놨으니 평생 A/S 해드릴께요.
질문있으시면 언제나 들러주세요. ^^
 
 
ceylontea 2003-09-2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디게 어렵네...
일단 오늘은 엄두가 안나서 포기... 담에 함 해볼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그루님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도 평생 A/S의 기회를 주세염...
나중에 함 해보고 안되면 그루님 서재 방명록에 A/S신청 도배를 할겁니다...
히히... 좋은 하루 되세여...
그리구... 느티나무님 좋은 질문에도 감사...
가끔씩 놀러오는 서재인데.... 방명록 한번 안남긴거 같네요...
오늘까지는 봐주시구요... 담엔 꼭 와서 정식으로 발도장 찍고 갈께요... ^^
 


느티나무 2003-09-20  

오늘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의고사 시험을 보았고, 나는 멍청하게 '빨간 기와2'를 다 읽었다. (7,500원에 두 권으로 나눈 게 장삿속 같아서 좀 기분이 나쁘다. 하긴 한 권에 6,000원씩 샀으니 그나마 덜 하지만...)그리고 '미국을 말한다'를 읽기 시작했는데 신나게 읽힌다. 오후에 잠시 '빨간 기와'의 리뷰를 쓸까 생각도 하고 약간 끄적거리기도 했다.

저녁에는 동료가 나오는 연극-어린왕자를 아시나요?-을 보았고, 연극이 끝나고 간단하게 차도 한 잔 마셨다. 돌아올 때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책 보다 내릴 곳을 지나쳤고, 다시 되돌아 왔다.

그나마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
 
 
ceylontea 2003-09-2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갑자기 종요한 사무실에서 웃음이 터져서.. 곤란했어염...
애들은 시험 보는데.. 책 읽는 선생님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여기부터 제 입가에 미소...
그 다음에 지하철에서 책보다 내릴 곳 지나쳤다는 대목에서... 웃음...
남 일 같지 않네요...

ceylontea 2003-09-2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땐... 책보다 내릴때... 문이 막 닫히려고 하잖아요.
그때 순간적으로 고민을 한답니다....
창피를 무릅쓰고 내리느냐, 다음에 내려 돌아가느냐...
어쩔 땐 내리고 어쩔 땐 지나치고....
모 완전히 지나쳤을때는 어쩔 수 없는데...그럴땐
지나친 걸 알자마자 서둘러 내려 되돌아 가기가 더 어렵거나,
때론 (거의 드물지만) 차근히 생각하고 돌아가기 편한 역에서 내리거나 하게 되죠....
더 황당한건 책보다 그런건 그래도 괜찮은데... 꾸벅꾸벅 졸다 깼을때도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거죠... ^^
물론 졸다가 깼을땐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닫히는 문을 쓰린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