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2003-09-20  

오늘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의고사 시험을 보았고, 나는 멍청하게 '빨간 기와2'를 다 읽었다. (7,500원에 두 권으로 나눈 게 장삿속 같아서 좀 기분이 나쁘다. 하긴 한 권에 6,000원씩 샀으니 그나마 덜 하지만...)그리고 '미국을 말한다'를 읽기 시작했는데 신나게 읽힌다. 오후에 잠시 '빨간 기와'의 리뷰를 쓸까 생각도 하고 약간 끄적거리기도 했다.

저녁에는 동료가 나오는 연극-어린왕자를 아시나요?-을 보았고, 연극이 끝나고 간단하게 차도 한 잔 마셨다. 돌아올 때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책 보다 내릴 곳을 지나쳤고, 다시 되돌아 왔다.

그나마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
 
 
ceylontea 2003-09-2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갑자기 종요한 사무실에서 웃음이 터져서.. 곤란했어염...
애들은 시험 보는데.. 책 읽는 선생님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여기부터 제 입가에 미소...
그 다음에 지하철에서 책보다 내릴 곳 지나쳤다는 대목에서... 웃음...
남 일 같지 않네요...

ceylontea 2003-09-2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땐... 책보다 내릴때... 문이 막 닫히려고 하잖아요.
그때 순간적으로 고민을 한답니다....
창피를 무릅쓰고 내리느냐, 다음에 내려 돌아가느냐...
어쩔 땐 내리고 어쩔 땐 지나치고....
모 완전히 지나쳤을때는 어쩔 수 없는데...그럴땐
지나친 걸 알자마자 서둘러 내려 되돌아 가기가 더 어렵거나,
때론 (거의 드물지만) 차근히 생각하고 돌아가기 편한 역에서 내리거나 하게 되죠....
더 황당한건 책보다 그런건 그래도 괜찮은데... 꾸벅꾸벅 졸다 깼을때도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거죠... ^^
물론 졸다가 깼을땐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닫히는 문을 쓰린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