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김진웅, 살림출판사

   '십자군 이야기2'를 읽고 나서 사고 싶었던 책. 그 땐 이미 지름신이 왔다 가신지라  어떻게 할까 망설였으나, 이번에 리스트가 뽑혀서 받은 돈으로 다른 분께 선물도 하고, 나에게도 선물하는 셈이다.

   이 얇은 책이, 제목이 주는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흥미로운 주제인데, 리뷰가 1편 뿐이라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B급 좌파, 김규항, 야간비행

   2001년에 나온 책이니 꽤 철 지난 책이다. 그 때는 어쩌다 놓친 책이라, 두고두고 마음이 쓰였는데, 어쩌다 박노해 씨에 대한 김규항 씨의 글이 저기에 들어있는 걸 알았다. 바로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알라딘에서는 절판과 판매를 오락가락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은 다른 책들도 이렇게 빨리 사게 된 건 B급 좌파, 이 책 때문이다. (기다리다 절판되면 어쩌나 싶어서...)

 

 

 아부 알리, 죽지마, 오수연, 향연

   사실, 소설가 오수연 씨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단지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전쟁에 대한 참상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이라크에 파견한 반전평화 소설가라는 것만 어렴풋이 들었을 뿐이다. 역시, 십자군 이야기 2를 읽고 나서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권을 제대로 읽으려면 더 그렇다.) 역시 절판과 판매를 왔다갔다 하기에 냉큼 샀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일이 그렇듯, 이라크 전쟁에 대한 관심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젠 바그다드에서의 엄청난, 그리고 어이없는 참상에도 무감각하다. 나도 그렇기는 마찬가지다.

* 이 책과 관련 없는 붙임말

 - 안해가 책을 흘깃 보더니 '반미주의자'가 되는 건 아니냐고 묻는다. 반미주의자? 글쎄, 나도 무슨 '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 택배회사 직원이 오늘 저녁에 전화해서 '내가 집에 없다'며 경비실에 물건을 맡긴다고 했다. 물론, 주문서에 주문사항으로 '사람이 없으면 경비실에 맡겨주세요'라고 하기는 했다. 그러나, 나는 오늘 2시에 집에 와서 한 번도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우리집을 찾아 온 사람은 없었다. 나는 그냥 직원이 사실대로 이야기해줬으면 더 좋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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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9-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나도 무슨 '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ㅎㅎ
전 요즘 '건강염려주의자' 랍니다...

푸른나무 2005-09-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택배직원들이 종종 그렇게 하더군요.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부재인것처럼 물건은 경비실에...한 두번 이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 현대인의 바쁜일상의 단면을 보는 것도 같고 잘못된 것도 당연시되는 대충 넘어가기가 만연하고 있다는 ....

그린 2005-09-0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1시 59분 전에 배달이 왔겠죠~~

느티나무 2005-09-0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그랬을까요? 전화는 5시 반에 왔던데... 그린님!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