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써 준 수업평가서를 읽으며...
- 학생들의 마음을 아프게 말하는 것 - 말을 공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너무 논리적인 설명을 강조하는 것, 돌려서 말하는 것(비꼬아서 말하는 것), 사람을 당혹스럽게 쳐다보는 것, 또는 당황하게 말하는 것.
- 내가 학생을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착각)하는 것 - 스스로 학생들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평소 말과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
- 질문이나 설명, 시험문제가 너무 어려운 것 - 질문이 생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렵고, 쉬운 것도 어렵게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시험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부담이 많은 것.(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 일부 상위권 아이들만 이해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 수업이 산만하고 지루한 것 - 편안함을 지나쳐 수업이 어수선하고, 산만한 경우가 많은 것, 학습지 위주로 수업을 해서 가끔씩은 너무 지루한 경우가 있었다는 것.
- 잠을 자도 안 깨울 때가 있다는 것 - 소수의 학생들이 자는 경우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위에 적힌 항목들은 학생들이 내 수업평가서에 써 준 '국어수업에 대해 좋지 않았던 점'과 '선생님 이건 꼬옥~ 고쳐주세요' 항목에 충고와 불만들이다. 훨씬 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가장 공통적인 지적사항을 분류해 보니 이 정도로 정리가 되었다.
마음이 쓰리다.
그러나 2005학년도에는 책상 앞에 이 글을 써 두고 수업을 들어가기 전에 꼭 읽고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