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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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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물들지 않는 사람으로 살되, 불의한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 마라. 다만 불의한 사람을 긍휼히 여겨라.[前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이대규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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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 l 2004-09-15 00:32
https://blog.aladin.co.kr/happyteacher/534725
다음주 화요일에 있을 학생토론대회 때문에 오전에는 조금 바빴다. 토론주제에 따른 소주제와 토론형식을 설정하는데, 나도 별로 경험이 없는지라,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7교시에 있었던 예비 모임은 잘 끝난 것 같다. 12명의 아이들이 제각각 입장을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이비에스에서 하는 '청소년 원탁토론'을 한 번 보니 좀 참고가 되었다.)
모처럼 선생님을 뵈었다. 꼭 1년만이다. 멀리서 우리 학교까지 찾아와 주셔서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진지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선생님 덕분에 모처럼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보낸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올해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으셨는데, 2학기부터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역시나 천직이 선생님이란 생각이 드는 분이다. 그리고 선생님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뿌듯해진다. (사실, 마음은 있어도 선뜻 1시간을 달려 누군가를 만나러 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런 것만 보아도 참 대단한 선생님이시다.)
오늘쯤이면 여러 개의 우편물이 와야 하는데, 아직 나에게 오지 않고 있다. 첫 번째는 한겨레21에서 도서상품권을 보냈다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정말 지난 학교로 배달된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래서 메일도 보내서 연락이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답이 없다. 두 번째는 주문한 사진이 와야 한다. 지난 1학기 동안 틈날 때마다 찍어둔 아이들 사진을 이번에 한꺼번에 주문해서 선물로 줄 생각인데 빨리 안 온다.(아마 내일은 꼭 오겠지?) 빨리 와서 아이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엉뚱하게 '월간 우리교육' 대금납부 지로용지만 날아왔는데, 이해할 수 없게도 용지에는 2년짜리 납부금이 적혀 있었다. (아직 우리교육에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이럴까? 지금까지 5년 반 동안 받아 본 잡지인데, 항상 계약은 1년 단위로 하더니만...알 수 없는 일이라 내일 전화를 해 봐야겠다.)
오늘은 공부방에 다녀온 날인데 모처럼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오늘은 수업에 진척이 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공부방에서 수업을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는데-그래서 내가 왜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늘 들었다- 오늘은 그래도 녀석들이 배우려는 의지도 있고, 지금껏 배운 것도 조금씩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다행이다' 싶었다. 앞으로 이렇게만 된다면 아주 힘이 날 것 같다.
이번 주에 있을 일을 생각해 본다. 일단 내일 학교에 가면 바로 책 주문을 할 것이다. 이번에 책을 고른 기준은, 알라딘의 평점이다. 관심 있는 책 중에서 알라딘의 평점이 높은 책을 우선으로 골랐다. 기대가 크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저녁 모임이 있을 것이니 시청 근처로 가야 한다. 목요일은 저녁에 다른 모임이 있고, 금요일 저녁에는 토론대회 2차 예비모임이 있다.(그거 저녁 8시에 하기로 했다.ㅠㅠ) 토요일에는 친구들과 운동하기로 했다. 앗,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보니, 목요일에 중요한 약속이 겹쳤다.(으,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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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1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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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님 매일매일이 오늘만 같기를. 화이팅! ^^
느티나무님 매일매일이 오늘만 같기를. 화이팅! ^^
아영엄마
2004-09-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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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도 있었고, 기다림도 있고, 기분 좋은 일도 있고... 느티나무님은 공사다망하시군요..
좋은 시간도 있었고, 기다림도 있고, 기분 좋은 일도 있고... 느티나무님은 공사다망하시군요..
해콩
2004-09-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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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 '공사 다 망'할까 걱정이네요(추억의 개그개그개그...^^) 다음주엔 논어까지 해야하는데 우째요? 그래도 즐거우시죠?
너무 바빠 '공사 다 망'할까 걱정이네요(추억의 개그개그개그...^^) 다음주엔 논어까지 해야하는데 우째요? 그래도 즐거우시죠?
느티나무
2004-09-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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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다망...이라, 풋~! 쓸데없이 바쁜 걸요. 오늘도 애들이랑 한 시간 축구하고, 한 시간은 대입용 자기 소개서 봐 주고.. 또 한 시간은 이번에 도착한 사진 구경하면서 나눠주고 수업 6시간하고 나니, 거의 다운상태랍니다.
공사다망...이라, 풋~! 쓸데없이 바쁜 걸요. 오늘도 애들이랑 한 시간 축구하고, 한 시간은 대입용 자기 소개서 봐 주고.. 또 한 시간은 이번에 도착한 사진 구경하면서 나눠주고 수업 6시간하고 나니, 거의 다운상태랍니다.
연우주
2004-09-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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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선생님. 저도 님처럼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답니다.
부러운 선생님. 저도 님처럼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답니다.
느티나무
2004-09-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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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생님이 부러운 점이 있는데요... 이제 다시 시작해 보실 수 있잖아요 ^^
저도 선생님이 부러운 점이 있는데요... 이제 다시 시작해 보실 수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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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넘은 참견을 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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