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있어도 살 수 없던 책을 드디어 사게 되었다. 후후- 일단, 기쁘다. 어제 우연히 컴퓨터 옆에 있는 빈약한 책꽂이를 보다가 김봉렬님의 한국건축의 재발견 시리즈가 2,3권만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부터 알았지만 어제야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이다. 알라딘에서야 예전에도 찾아 봤지만, 절판된 책이기도 했다. 그런데 전에 비발샘께서 올려준 헌책사랑을 찾아가서 검색해 보니, 한 군데 파는 곳이 있었다. 책의 상태는 상이라고 하는데 값은 정가의 50%인 9,000원이었다. 냉큼 집어들고 더 살 책이 없난 싶어서 구경다니다가 해방전후사의 인식도 마저 채우고 싶어서 검색했더니 5권은 있는데, 6권은 거기서도 절판이라고 한다. 다시 5권을 넣어서 주문을 했다. 그래서 이 밤길을 타고 '시대를 담는 그릇'(김봉렬, 이상건축, 1999)과 '해방전후사의 인식5' 나에게로 달려오고 있다.
저번에 사 둔 책을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 슬슬 욕심이 나는 책들이 생겼다. 전에 '질러족 출입금지'라는 페이퍼 보고 무슨 소린가 싶어서 들어갔다가 찍어둔 책도 있고, 이래저래 구경다니다 보면 필요하겠다, 읽고 싶다, 갖고 싶다 하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에 산 책을 좀 소화하고 나서 주문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또, 자랑해야지!) 한겨레 21에서 문화상품권이 보내주면 그 때 장바구니에 보관된 책을 털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겨레21! 빨리 좀 보내주세요!ㅋㅋ)
아무튼 책 읽는 게 또 부진한 요즘이지만 그래도 책이 오는 동안은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