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보충수업이 끝났다. 7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3학년 학생들과 함께 보충수업이 끝나는 것이다. 다른 분들은 보충수업이 끝나면 으레 서로를 위로하는 의미로 회식자리를 마련하지만, 난 사양하고 나머지 일을 처리하기 위해 학교에 남았다.

   일이야 아주 단순한 일이지만 그래도 오늘 해 두어야 할 일이다. 우선 은행에 가서 돈을 좀 찾기도 하고 계좌이체를 해 두었다. 다음으로 개학하면 바로 쓸 1학년 읽기자료를 정리하고 있고, 도서실에 들어온 책의 행정적인 문서처리도 했다.

   아직도 남은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이다. 일이야 하려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고, 지금에야 더 하려고 해야 할 수도 없다. 조금 있다 학교를 나서 목욕탕을 거쳐 집으로 갈 생각이다. 그리고는 느긋하게 집에서 책을 읽다가 쉽게 잠이 오지 않으면 축구를 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잠들었다가 내일 일어나 떠날 것이다.

   그렇다. 나는 오늘 보충수업을 끝내고 내일부터 휴가를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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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8-17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로 가시는지요??
고된 일을 끝내고 맞는 달콤한 휴가.. 즐겁기를 바랍니다..

느티나무 2004-08-1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20일은 충남 서산, 예산, 홍성 쪽으로 갈까 합니다.
22-24일은 지리산 종주입니다.

메시지 2004-08-1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여행 되길 바랍니다.

느티나무 2004-08-1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 고맙습니다. ^^

메시지 2004-08-18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사진도 기대됩니다. 제주도 사진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