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마지막 주말에 갔던 겨울 캠프. 사정이 있어서 못 온 친구 두 명. 또 사정이 늦게 올라온 두 명은 사진에 없네. 2010년 동아리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획도 세우고, 서로 간의 우정을 다지기 위해 다녀온 엠티! 우리 하룻밤 잔 것만큼 친해진 거 맞지?
방금 전 숙소에서 사진을 찍고 다 같이 올랐던 금정상 원효봉 정상에서 활짝 웃는 표정들. 결국엔 웃었으나 결국엔 웃기까지의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야지? 처음엔 걱정으로 시작했던 산행! 그러나 걱정보다 훨씬 경쾌한 발걸음이었지. 그러다 고비도 맞았고, 그 고비를 넘어서 우린 결국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활짝 웃었다. 사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니?
2011년 3월, 개학한 어느 날 학교 앞마당에서 찍은 사진. 어느새 2학년들이다. 학교는 아직 봄이 멀었지만, 언제나 봄인 녀석들 때문에 늘 봄인 것 같은 학교. 부끄러움과 무뚝뚝함이 묘하게 공존하는 사내 녀석들, 씩씩하고 밝지만 묘하게 여린 아가씨들이 함께 어우러진 우리 동아리 식구들이다, 다투어 필 꽃만큼이나 예쁜.
오늘(2011.03.29) 도서실에서 공부하는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 90%에 약간의 설정이 있다.(얼굴이 나오는 게 싫다나?) 새학기 들어서 두 번째 모임이다. 오늘 읽고 얘기 나눈 책은, <순이 삼촌>(현기영), <우리들의 조부님>(현길언)이다. 소설을 읽고 두 팀으로 나눠서 한 팀은 소설 속에 나오는 사건을 정리하며 질문을 만들고, 다른 한 팀은 도서실 역사책을 뒤져서 4.3사건(항쟁)이 무엇인지 조사하게 했다. 나중에 함께 모여서 소설에 나오는 역사적 사건을 들려주면서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래도 정리하기 힘든 것은 내가 보충해 가면서 마무리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시간이 빠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