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학교디지털도서실'이라는 도서실미니홈페이지-교육청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만들어지는 곳, 올해 도서실 담당을 하게 되어 알게 되었답니다.-에 올린 우리 학교 독서토론회 안내문입니다. 사실은 며칠 전에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독서토론회 해 보자고 이야기해 두었거든요.

   그런데 저의 고민이 무엇이냐하면, 제가 독서토론회를 해 본 적이 딱 한 번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제가 학생 때 한 것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일반적인 토론의 진행 방법이야 별로 어려울 것이 없지만 국어선생인 저도 독서토론회라고 하니-경험이 없어서 더욱 그렇겠지요- 걱정이 됩니다.

   책은 고민하다가,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을 택했습니다. 저는 독서토론회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의 일상과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일상의 느낌과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이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책을 통해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작가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나는 작가의 생각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관점으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 지 같이 고민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도와주실 거지요?'우상의 눈물'을 읽어 보신 분들은 어떤 주제나 관점을 가지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댓글 좀 많이 달아주세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

   우리 학교 도서실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토론회를 해 볼까 합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 저도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토론회는 처음이라 어떻게 방향을 잡을 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해 보려고 하니, 같이 노력합시다.

4월 독서토론회

  • 토론 대상 책 우상의 눈물(전상국)
  • 토론회는 4월 17일 14:00-
  • 참가 대상은 우리 학교 학생 누구나-반드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우상의 눈물' 본문은 4월 9일에 디지털도서실>정보마당>자료실에 올려두겠습니다. '독서토론회'와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은 디지털도서실>정보마당>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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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9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당연히 도와드려얍죠, 도와...헉...독서토론...흠, 꼬랑지, 슬금슬금.. - ㅡ;;

비로그인 2004-04-09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학생 인원이 몇 명인가요? 그리고 느티나무님께서 토론 시간은 대략 몇 분 정도로 잡으셨는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우리모두 불우한 느티나무님을 도웁시다!

nrim 2004-04-0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우상의 눈물부터 읽어봐야겠군요;;;

느티나무 2004-04-0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토론시간은 제한을 두지 않을 겁니다. 토요일 오후이니...그래서 대략 2시간 정도! 참가 인원은 팀으로 해서 대여섯팀..아니면 토론자 지정-방청객 형식으로!

비발~* 2004-04-0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론회라... 엄청 무게가 느껴집니다. 흣. 고등학교 2학년이면 폼 잡고 싶기도 할 때이므로 무겁게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까나. 대체 왜 이 책이 우리 토론회 1번 타자로 선정된 거 가트냐? 저 같음 거기서부터 말문을 열어가겠습니다만... 우리의 지금 현재의 관심사와 일치하는가 다른가, 일치한다면 어떤 점에서? 인물? 배경? 주제? 관점? 일치하지 않는다면 어떤 점에서? 이하 같음. 일치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새로운 관심을 열어주는가? 어떤 점에서? 뭐 이런 식으로.. 어떤 점이 새로운가, 또는 진부한가? 그 근거는? 어떤 말을 해도 좋다는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일단은 가장 중요할 듯 싶습니다. 꼼꼼한 숙고없이 그냥 끄적거리고 갑니다. (도서선정은 학생이랑 항꾼에 한 건가요?)

비로그인 2004-04-0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쒸~ 어디선가..누구에게..무쉰 일이 생기면..정의의 차력당 비발쌤이 해결사로..키야..비발쌤, 멋지쉽니다. 제 생각엔 일단 팀 별로 참가한다니 구성면에선 좋은 듯 싶습니다. 토론자 - 방청객 형식은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거덩요. 일단 조별로 묶어서 각 조마다 조장과 토의 기록자를 선출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독서토론 전에 미리 나머지 조별 구성원들이 한 두 번씩은 모여 책에 관한 자신들의 생각이나 느낌, 주제를 작성하게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요. 그리고 독서토론 당일날엔 순서에 따라 결과를 발표하게 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책에 관한 개요와 발문은 미리 느티나무님께서 작성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느티나무님 일과중에 수업계획서(혹은 지침서) 짜시죠? 2시간 정도면 음...130분 정도 잡는다고 치고요. 음... 네가지(토론거리 한 문제마다 20분정도 잡으면서 각 모듬별로 해당문제에 대해 발표하게 하면 돼요)정도 토론거리가 되는 중요한 핵심을 파악해 보면 어떨까요. 등장인물의 성격과 배경이라던지 주제를 도출하기 위한 사건의 분석이 가능해지는 문제들을 아이들에게도 참가하기 전 준비를 해 오라고 하시구요, 느티나무님도 수업지침서를 짜보는 겁니다. 그렇게 대략 몇 가지만 뽑고요. 되도록 딱딱해지는 분위기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구요, 토론을 처음 시작할 땐 독서퀴즈 형식으로 책에 관한 내용을 미리 인지하게 하면서 분위기를 돋구어주는 것도 괜챦을 것 같아요. 그 다음엔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서 주인공의 성격분석이라던지 사건에 대한 자신의 관점, 아니면 모듬의 관점, 그리고 저자의 메시지로 들어가면 괜챦을 거 같은데...아, 이거 제가 부끄럽게도 [우상의 눈물]을 읽은 적이 없는데 저도 함 읽어 봐야겠어요. 책내용을 모르니까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도 모르겠거덩요. 알겄슴돠. 17일이면.. 시간이 있슴돠. 읽겄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