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를 겨냥한 사진찍기가 당첨되어 무지 기뻤다. 상품 이미지를 넣고, 내가 찍은 책의 사진을 넣어서 페이퍼에 올리는 간단한 것이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도했는데 뽑혀서 기분 좋고 선물도 받게 되니 더 즐거운 것 같다. 그러나 달랑 한 번만 그런 건 너무 속보이는 짓인 것 같아서 아주 예쁜 책 한 권을 더 선정해서 다시 사진을 올려본다.
전에도 썼지만 나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리 동네 사람들(양해남, 연장통, 2003)이라는 사진집이다.(페이퍼 '지금 느티나무는' 항목에 가면 사연을 읽을 수 있다.) 이것으로 알라딘과 출판사에 진 마음의 빚을 갚으려고 한다.
이 책은 참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든 책이다. 상품이미지로만 보면 평범하지만 내용도 소박하면서도 진지하고, 작가의 넉넉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따뜻한 책이다. (내가 과문한 탓이겠지마는) 더구나 책의 디자인도 지금껏 보지 못한 틀이다. 디자인하는데 공을 많이 들인 티가 팍팍 느껴진다. 이제부터 이 예쁜 책의 요모조모를 꼼꼼히 살펴보자.
정면에서 책을 보면
순박한 '우리 동네 사람들'의 얼굴이 책의 표지 전체에 등장한다. 가로는 보통 크기의 책과 같은데, 세로의 길이가 훨씬 짧다.
옆에서 본 책의 모습
책의 표지를 벗겨내고 나서의 모습이다. 책을 묶어놓은 실자국을 그대로 들어낸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의 페이지 중에서
제가 반품을 하게 된 문제(?)의 그 페이지들이다. 232-239쪽까지 페이지 숫자만 있고 내용이 전혀 없어서 파본이라고 생각했었다.(알라딘 반품, 출판사 전화 ㅋㅋ)
문제의 페이지에 대한 설명
출판사에 전화를 걸고 나서 확인해 보니 281쪽에 빈 페이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어찌나 미안하고 민망하던지...참!
우리 동네 사람들 중에서
이 책은 '금산'이라는 동네 사람들의 표정을 사진에 담아서 만든 책이다. 주로 밝게 웃는 표정들이 많아서 책을 보는 나도 흐뭇해졌다.
책의 표지를 펼치면
제일 처음의 표지를 펼치면 이렇게 되어 있다. 표지 전체가 책의 크기에 맞게 중간에 접힌 부분이 있다. 출판사의 설명으로는 표지가 아주 튼튼하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