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알라딘 서재에 기록한 목록.

다수의 만화책과 몇 권의 원서, 그리고 까먹고 기록 못한 책을 빼고 총 112권.

평균 3일에 1권 꼴.

2006년의 베스트는 다음에.

1. 멋진 하루, 다이라 아즈코, 문학동네
2, 3. 최후의 템플 기사단 1, 2, 레이먼드 커리, 김영사
4.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서민, 다밋
5.음악의 유혹, 마커스 윅스, 예담
6. 프랑스적인 삶, 장폴 뒤보아, 밝은세상
7. 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8, 9. 밤 그리고 두려움 1, 2, 코넬 울리치, 시공사
10.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한스미디어
11. 빗나간 내 인생, 주세페 쿨리키아, 낭기열라
12.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에두아르도 멘도사, 북스페인
13. 처음 온 손님, 데이비드 조페티, 문학과지성사
14. 레몬, 히가시노 게이고, 노블하우스
15. 다잉 인사이드,  로버트 실버버그, 책세상
16. 벚꽃동산,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열린책들
17. 캘리포니아 걸, T. 제퍼슨 파커, 영림카디널
18. 한 권으로 읽는 맛의 달인 미식 특강, 카리야 테츠, 창해
19. 리흐테르, 브뤼노 몽생종, 정원출판사
20. 스트로보, 심포 유이치, 민서각
21. 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리오넬 오귀스트 외, 효형출판
22. 쓸쓸함의 주파스, 오츠 이치, 지식여행
23.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줌파 라히리, 마음산책
24. 스피드, 가네시로 가즈키, 북폴리오
25.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탄 파블로비치 체홉, 열린책들
26. 브로크백 마운틴, 애니 프루, 미디어2.0
27, 28. 본 컬렉터 1, 2, 제프리 디버, 노블하우스
29. 떠남, 앨리스 먼로, 따뜻한손
30. '그'와의 짧은 동거, 장경섭, 길찾기
31. 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카포티, 시공사
32. 키친 컨피덴셜, 앤서리 보뎅, 문예당
33. 아름다운 아이, 이시다 이라, 작가정신
34. 우리는 왜 달리는가, 베른트 하인리히, 이끼북스
35.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북폴리오
36. 노란 눈의 물고기, 사토 다카코, 뜨인돌
37, 38. 코핀 댄서 1, 2, 제프리 디버, 노블하우스
39, 40. 클라이머즈 하이 1, 2, 요코야마 히데오, 함께
41. 무게, 재닌 윈터슨, 문학동네
42. 뮌헨 1972, 아론 J. 클라인, 황금부엉이
43.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현대문학
44. 라스 만차스 통신, 히라야마 미즈호, 스튜디오본프리
45. 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46. 유리 망치, 기시 유스케, 영림카디널
47. 시브시킷, 로라 힐렌브랜드, 바이오프레스
48. 스킵, 기타무라 가오르, 황매
49. 나는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가?,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 씨앗을뿌리는사람
50. 탈선, 제임스 시겔, 비채
51.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이레
52. 음모자들, 샨 사, 현대문학
53. 스코르타의 태양, 로랑 고데, 문학세계사
54, 55. 반도에서 나가라 상, 하, 무라카미 류, 스튜디오본프리
56. 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한스미디어
57. 플로베르의 앵무새, 줄리안 반즈, 열린책들
58. 고양이는 알고 있다, 니키 에츠코, 시공사
59, 60. 연애시대 1, 2, 노자와 히사시, 소담출판사
61. 야수는 죽어야 한다, 니콜라스 블레이크, 황금가지
62, 63. 벨칸토 1, 2, 앤 패챗, 민음in
64. 논쟁과 상처, 권성우, 숙명여자대학교출판부
65. 파르티타, 로제 그르니에, 아테네
66. 사신 치바, 이사카 고타로, 웅진지식하우스
67. 박찬욱의 몽타주, 박찬욱, 마음산책
68. 맨해튼의 고깔모자소녀, 까르멘 마르띤 가이떼, 북스페인
69. 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랜덤하우스코리아
70. 온 더 로드, 박준, 넥서스BOOKS
71. 언니네 방, 언니네 사람들, 갤리온
72. 중력 삐에로, 이사카 고타로, 작가정신
73.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 하 진, 현대문학
74.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 다니엘 페낙, 문학동네
75. 칠드런, 이사카 고타로, 작가정신
76. 아임 소리 마마, 기리노 나쓰오, 황금가지
77, 78. 남쪽으로 튀어 1, 2,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79. 미션 플래츠, 윌리엄 랜데이, 북앳북스
80.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제프 린제이, 비채
81. 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노블마인
82. 한밤의 운동장 다리기, 정서정, 랜덤하우스코리아
83, 84, 85. 모방범 1, 2, 3,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86, 87. 일본 침몰 상, 하, 고마스 사쿄, 디앤씨미디어
88.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민음사
89. 스텝파터 스텝, 미야베 미유키, 작가정신
90. 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랜덤하우스코리아
91.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고종석, 개마고원
92. 꽃밥, 슈카와 미나토, 민음사
93.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한스미디어
94. 천천히 달려라, 존 빙햄, 지식공작소
95. 케네디와 나, 장폴 뒤보아, 밝은세상
96. 선악의 정원, 존 베런트, 황금나치반
97. 또 다른 나, 시드니 셸던, 북앳북스
98. 모국어의 속살, 고종석, 마음산책
99. 이혼 지침서, 쑤퉁, 아고라
100. 자클린느 뒤 프레, 캐럴 이스턴, 마티
101. 귀신, 석정현, 길찾기
102. 짬, 주호민, 상상공방
103, 104. 월관의 살인 상, 하, 사사키 노리코, 삼양출판사
105. 별똥별 머신, 하시모토 쓰무구, 노블마인
106, 107. 망량의 상자 상, 하, 교고쿠 나츠히코, 손안의책
108.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109, 110. 환야 1, 2, 히가시노 게이고, 랜덤하우스코리아
111. 네버랜드, 온다 리쿠, 국일미디어
112. 소년, 세상을 만나다, 시게마츠 기요시,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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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인사 미리 드립니다.

회사 옮기고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한 해가 지나버리더군요.

그런 와중에 또 회사 옮겨 내년부터는 다른 곳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같은 회사계열이라 이직이라 할 것도 없지만(회사 내에서는 방출설과 스카웃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만지게 될 책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출이 됐든 자유계약으로 풀린 것이든 뭐든 제가 좋아하는 책에 집중할 여건이 됐다는 점에서는

다행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난 회사에서 하던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이고 또 같이 생활하게 되실 분도 자주 보던 분들이라

크게 어려울 건 없지만 한동안의 적응기는 지나야겠지요.

2년에 걸쳐 계속 새해에 새로운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는 것이 별 의미는 없겠지만

나름에 계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어제 아침 옷을 가로 입는데 툭 끊기는 소리가 나 뭔가 싶어 봤더니 목걸이 줄이 떨어졌더군요.

작년 여름 인도에서 차기 시작하여 1년 반 정도 계속 붙어왔던 것이 떨어지자 순간 마음이 먹먹하다가도

과거의 어떤 것과의 단절이자 새로운 전환을 암시하는 무엇이 아닐까 하고

멋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올 한 해 혹여 제 빈정이나 이죽거림, 궁상, 찌질 등에 눈 찌푸리고 혀를 차고 마음 상했던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고 내년말에도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라고 크게 변하겠습니까.

다들 새해에는 명랑쾌활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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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0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12-3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 님과 좋은 책 함께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책 같이 많이 봤으면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marina🦊 2006-12-3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솔로 2007-01-0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에구, 그냥 사생활에서 그런 겁니다, 라고 말하기엔 어딘가에 글로 흘린 것도 있을 것 같아서 뜨끔합니다. 그냥 여기 리뷰는 그저 읽었다는 기록이니까 그렇게 감안하고 봐주셔요. 아니 안 봐주셔도ㅎㅎ
물만두/새해에도 가열찬 독서생활을!
katarina/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네버랜드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창공에 반짝이는 별빛이 몇 십만 광년 떨어진 어느 곳의 발광으로 이제와 가시되고 있다는 걸

새삼 인식하면 마음이 아련해진다.

그 별빛의 막막한 여행이 상상되기에.

저 별빛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들로 휘황한 온다 리쿠의 <네버랜드> 속 소년들도

그 찬란함 뒤에 숨겨진 아련한 사연들로 마음이 먹먹하다.

그 파릇파릇한 발랄함도, 돌고래처럼 미끈한 살결도 언젠가는 쇠락하겠지

하고 상상하고마는 것은 겉늙어 추레해진 내 몸뚱아리의 질투일지도.

그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소설을 써주신 온다 리쿠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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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 전2권 세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그래, 이것이야말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령이 아닐까.

제비의 저공비행처럼 미끈하게 날아들어 먹이를 낚아채듯 시대를 포착하는 소설.

 

*모두들 이 작품에는 <백야행>의 흔적, 또는 그 속편적 성격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역자후기에서도 지적해놓았듯이 문체에서의 차이는 인물 심리묘사의 유무.

7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경제부흥을 거쳐 버블, 그 이후까지를 다루는 백야행에서는

인물의 심리묘사 없이 그 외면에 대한 다각적인 풍경묘사를 통해 시대를 종주한다.

그렇게 건조한 문체가 외려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환야는 직접적으로 인물의 심리가 드러난다. 왜일까?

이 소설이 고베 대지진으로 시작하여 옴진리교 사건 직후에 도쿄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 점이

어쩌면 힌트가 아닐까.

느닷없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물적 토대가 완전히 파괴되는 미증유의 경험,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이 집단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끔찍한 위협.

이런 상황에서 무미건조하게 외면을 다룰 수 있을까.

현실이란 토대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돌발적으로 모든 조건을 뒤틀어버리는 데,

내 옆의 평범한 장삼이사의 속내가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데.

그런 시대적 경험에서 인물 내면이 드러나기 시작한 게 아닐까 하는

써놓고 보니 당치도 않는 듯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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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29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과연 다음 밤은 어떻게 끝맺을지가 궁금합니다.

jedai2000 2006-12-2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에라죠. 결말 빼곤 다 멋진 작품.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존 재팬 2006년 베스트셀러 목록 중 미스터리 분야를 보니

올 한해 히가시노 게이고가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도드라지다.

2위에 백야행, 3위에 용의자X의 헌신, 6위에 편지, 9위에 비밀을 올려놓았다

(1위는 다빈치코드. 왜 안 그렇겠어!).

문예물 전체로 봐도 해리포터, 다빈치 코드, 도쿄타워, 박사가 사랑한 수식 다음으로

백야행이 있고, 용의자X의 헌신을 7위에 올려놓았다.

나오키상 수상으로 뻥 터지고 백야행 드라마화, 편지 영화 개봉 등이 기폭제가 됐으리라.

한국에서도 용의자X의 헌신의 경우 입소문이 제법 돌았고

엄청난 경쟁이 붙었다가 상상 이상의 금액으로 모 출판사가 가져갔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그게 현대문학일줄이야.

이 책이 나오키상부터 각종 설문 1위를 쓸고 갔는데 그정도로 호들갑 떨 작품인지는

아무래도 미심쩍어 예약판매할 때 사고 지금껏 쟁여놓다가 이제 읽은 소감은

"그럴 만도 한데 진짜 그런가"라는 것.

그럴 만하다는 건, 히가시노 게이고가 간만에 본격추리에 손을 대줬고 거기에

누선을 자극할 만한 러브스토리까지 가미하였으니 작품에 불만 별로 없겠고.

조만간 나오키상은 받아가셔야 할 차례도 됐거니와 마침 분게이šœ쥬에서 책이 나와줬다는 점.

이런 면에서의 '그럴 만함'

근데 작품의 측면에서 이 작품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냐고 한다면 그건 아닐 듯.

트릭의 논리성이랄까 구조적 측면에서 오호,하며 감탄하게 되는 구석은 있지만

그런 트릭까지 쓸 필요가 있는가 하는 거슬리는 마음이 든다.

<레몬>이나 <게임의 이름은 유괴> 정도로 그냥 순식간에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 잘 쓰네 정도로 감탄할 정도의 작품에 과한 주목이 몰린 게 아는 괜한 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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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2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투입니다^^

한솔로 2006-12-2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말씀대로 히가시노 게이고니까 나오는 얘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