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상어 시리즈 2탄 <독원숭이>.

얼마 전 오사와 아리마사의 책을 인터넷 헌책방에서 과연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그냥 심심한 호기심에

검색해봤더니 이 책과 <상속자 TOMOKO>가 떠서 바로 구매.

그런데 책을 펼쳐봤더니...



책 날개 작가 소개는 딘 R. 쿤츠.ㅎㅎ

물론 안에 내용은 신주쿠 상어 시리즈가 맞습니다.

지금 반 정도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처음부터 다 내겠다는 호기어린 출판사가 나타났다라는 소문은 아직도...

그래도 여러 출판사에서 일본소설이란 금맥을 찾아 Go Japan하는 골드러시가 계속 되다보면

금맥이 매말라 이 신주쿠 상어 시리즈까지 손대주는 착한 출판사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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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1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오~ 신주쿠 상어를 내준다면 정말 띵호아죠^^

한솔로 2007-05-1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착한 출판사가 어딘가에서 나타나줄 겝니다!ㅎㅎ

jedai2000 2007-05-1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원숭이>야말로 <불야성>과 맞짱떠볼 만한 작품이죠. 통속적인 액션물이지만 박력을 잘 살렸어요 ^^

한솔로 2007-05-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읽으면서 불야성이 생각나긴 하더군요. 말씀하신 대로 독원숭이가 박력이라면 불야성은 피폐라고 할까요ㅎ
 


어떤 책은 그 내용보다 책을 읽었던 당시의 풍경으로 기억된다.

예컨대 <그리스인 조르바>라고 한다면 두 번의 기억의 풍경이 떠오른다.

대학교 1학년 여름 어느날, 싸구려 캘리포니아 와인과 오미자 엑기스를 섞어 얼음을 띄운

정체불명의 음료를 마시며 책장에 붉은 얼룩을 자꾸만 남겼던 기억 하나.

그리고 인도 맥그로드 간즈의 스님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낮에,

한국인 카페 리에서 빌린 <조르바>를 꺼내 읽고 있는데

갑자기 게스트하우스를 울리는 여인의 끝없는 절창, 피식 터져나오는 웃음, 그 기억.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역시 열댓번은 되풀이 읽었겠지만,

그 책을 떠올리면 고등학교 미술실에서 테레핀유와 담배 연기가 섞인 냄새,

심야 고속버스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헤드폰에 울리는 캐논볼 애덜리의 색소폰...

그리고 인도에서 어떤 풍경이 찾아든다.

카페 테라스에 앉아 묘하게 짠맛이 섞인 아이스커피를 홀짝이며

인도에서 그것을 말아 피며 책을 보다가 어느 순간 멍해지며 나른하게 릴랙스되는 가운데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만년설.

(예전 인도 여행을 갈무리한 걸 뒤져보니 그 카페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이렇게 기억의 풍경을 검색하다보면

하루키가 말한 먼북소리가 들려와 긴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앞으로 2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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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1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대문이 바뀌신 게 눈에 들어와 아침인사 남기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되셔요 ^^

한솔로 2007-05-1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2님도 냥냥한 하루 보내시길^^
 

모모깡 님께 받은 바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기침감기 때문에 새벽에 잠을 못 자는 걸 말고는
그냥저냥.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술과 담배만큼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화장실에있을 때, 차 타고 이동할 때, 걸어갈 때,  밥 먹을 때 등
하루의 틈새시간을 채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서.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만화책과 잡지는 빼고, 적게는 5권, 많게는 열댓 권.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일과 관련해서 거의 일본소설들. 장르는 미스터리.
읽는 권수로만 따지면 만화책.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한낱, 기껏, 고작 책.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시간 때우기.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른 시간 때울 것들이 많아서.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나는 알고 있다 이것만은 진실임을/월리 램/대산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릇 이야기란 이정도의 볼륨(원고지 매수까지 포함하여)은 갖춰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게다가 해피엔딩이다. 네 번 읽으며 항상 울었고, 항상 위무받았다.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책장에 꽂혀 있으니 책이다.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거의 소설과 만화만 읽는다. 비문학으로는 매주 보는 필름2.0과 스포츠2.0이 유일한 듯.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비문학이 아닌 문학, 아니 책 자체가 존재할 수 있나?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없다.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그런 적은 없지만, 디게 잘난척하고 싶을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기리노 나쓰오,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 다카무라 가오루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여사님의 정부가 되고 싶습니다.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알라딘의 물만두님,  namu님, 체셔고양2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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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에~

blowup 2007-05-0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앙케이트 알러지가 있답니다.-.-;;
그건 그렇고. 거론하신 여러 여사님 가운데 가장 정부가 되고픈 분은?
다카무라 가오루는 잘 모르는 작가네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주로 두 권짜리 책을 쓰는군요. 이 사람 작품 중에서는
뭘 먼저 읽는 게 좋은가요? 추천 바랍니다.)

한솔로 2007-05-0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다른 곳에 물만두님 이름을 써넣었더니 안 그래도 궁금타 하시더군요^^
namu/요새 조용하신 듯 싶어 안 하실 것 같지만 슬쩍 거명해보았답니다ㅎㅎ
가장 정부가 되고픈 여사님은 역시 기리노 여사님. 기리노 여사님 책 작업 때문에 사진을 한 장 받았는데 그 강렬한 포스에 넋이 나가 프린트 해서 제 자리 앞에 붙여놓고 가끔씩 게스츰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ㅎ
다카무라 가오루의 작품은 현재 구할 수 있는 건 아마 <리오우> 뿐일텐데, 이 책 역시 훌륭합니다. 품절된 <마크스의 산>과 <석양에 빛나는 감>은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레이디조커>와 함께 이른바 '고다형사' 시리즈 3부작으로 묶입니다. 제가 일본 미스터리를 읽게 된 계기가 바로 <마크스의 산> 때문이었습니다. 모 출판사에서 다카무라 가오루의 데뷔작을 계약했다고 하고 또 고다 3부작도 열심히 교섭 중이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기회되시면 읽어보세요^^(라고 하지만 예전에 줌파 라히리 책도 절판된 책이라 괜히 염장만. 하지만!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ㅎ)

blowup 2007-05-0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좀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은 사서 읽었어요.
그윽하고, 뭉근한 단편들이더군요.
다카무라 가오루의 책도 소문을 기대해 보죠.^^
남의 앙케이트 읽는 건 좋아합니다.

비로그인 2007-05-07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제가 있었군요;;;
영광입니다 :)

한솔로 2007-05-0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탁드립니다^^
 

작년과 1, 2월에 비해서 확실히 덜 읽고 있다.

아무리 걸어가면서 책을 읽는다 해도 출퇴근 시간이 10분 남짓으로 확 줄어든 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

 


리얼월드
기리노 나쓰오/윤혜원/마야
-기리노 여사님께서 어깨에 조금  힘을 빼고 쓰셨나 싶은.
더 파고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서 멈춘다. 그럼에도 기리노 여사의 인장은 오롯하다.


삼국전투기 1, 2
최훈/길찾기
-이 만화 칸칸에 무지막지하게 쑤셔놓은 패러디 코드에 감탄하기에 앞서
웃음이 먼저 터져나온다. 삼국지가 논술교재 따위로 소비되는 것보다
이런 패러디가 훨씬 건강하다.

로큰롤 보이즈
미카엘 니에미/정지현/낭기열라
-이 출판사에서 소개되는 책들은 우선 흥미가 당기지만, 읽으면 이상하게 나와 엇갈린다.
좋은 소설인 것 같기는 한데 말이지.


이름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권일영/북스피어
-아직까지는 올해의 베스트.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모리 에토/김난주 옮김/시공사
-표제작 읽기 전까지는 지나치게 모범적이고, 마치 90년 초중반 한국 단편집을 보는 듯한
(이후 한국 소설은 거의 전혀 안 읽어서 모르겠다) 느낌.
그렇지만 마지막에 수록된 표제작에 후둑 무릎이 꺾인다.  감탄스럽다.
그럼에도 너무 모범적으로 잘 쓴 게 마이너스라는 건 역시 어불성설인가.


살육에 이르는 병
아비코 다케마루/권일영/시공사
-놀랄 만한 서술트릭이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그리고 18금인 이유도 잘 모르겠다.


바리에떼
고종석/개마고원
-고종석의 글은 둘 중 하나다. 베끼고 싶게 포개지거나, 받아적고 싶게 계몽적이거나.
이번은 다소 후자.



쑤퉁/김은신/아고라
-세다. 383쪽 내내 징그럽게 세다. 그렇게 이끌고 가는 작가의 뚝심도 징그럽고
그걸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징그럽다.


100번 울기
나카무라 코우/오근영/노블마인
-담담한 신파. 이런 소설을 즐겨보진 않지만, 가끔은 땡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별똥별 머신>처럼.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닉 혼비/이나경/문학사상사
-닉 혼비도 늙어가나보다. 남 늙음에 핀잔 줄 입장은 아니지만,
닉 혼비의 늙음은 아쉽다.


철콘 근크리트 1~3
마츠모토 타이요/김완/애니북스
-그의 진가는 한 권 한 권 더 보면서 새삼 절감한다.


에로틱
나예리 외/거북이북스
-성적 고양감과 상관 없이 분위기로 에로틱을 자아내는 몇 편의 단편들.
단어 에로틱에 짓눌린 어깨 굳은 몇 편의 단편들.
그리고 왜 실렸는지 이해할 수 없는 한두 편.


그대로 두기
다이애나 애실/이은선/열린책들
-동서나 고금이나 편집자 신세란 별볼일 없는 신세라는 걸 역설적으로 서술하며
거기서 살아남는 비법은, 신랄한 유머감각이라는 걸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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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분에 이정도라니 놀랍습니다.

한솔로 2007-05-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그 십분에만 보겠어요ㅎ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사회, 청춘, 연애, 성장, 가족소설까지
비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001


럭키 걸

세오 마이코 지음|한희선 옮김|248쪽|9,000원

 

“당신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드립니다!”
연애, 인생, 진로 상담 전문!
족집게 점성술사, 루이즈는 오늘도 맹활약 중!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주, 타로 카드, 수정 구슬 등을 통해 자신의 고민과 미래를 점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사주카페는 물론, 백화점, 대형 할인점에도 점을 볼 수 있는 곳이 생겨, 국내 점 산업의 규모가 4조 원에 이르렀다고 하며, 십여 개 대학에 점술 관련 학과가 생겼다고 한다. 왜 이토록 점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점이 갖고 있는 심리치유의 효과를 들 수 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막연하게나마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기에 사람들은 점을 보러 간다. 더욱이 한국처럼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심리 카운셀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점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백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가 풀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좋은 미래를 찾으려는 노력은 현재를 긍정하면서 자신감을 찾게 만드는 효과가 점에 있는 것이다.
세오 마이코의 <럭키 걸>은 바로 이 점을 소재로 삼아, 점이 갖고 있는 치유 효과와 유사한 경험을 안겨주는 마법과 같은 소설이다.

 

행운의 부적처럼, 행복을 감염시키는 최강 연애소설!
레몬처럼 상큼하고 호빵처럼 따뜻하다!


<럭키 걸>은 점성술사 루이즈에게 들어온 황당한 의뢰를 우여곡절 끝에 해결해가는 4편의 이야기가 묶인 연작단편집이다.
6개월 만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우연한 기회에 점성술사로 혼자 일하고 있는 루이즈 요시다에게 이상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아빠랑 살 것이냐 엄마랑 살 것이냐 골라달라는 초등학생, 마음에 드는 남자를 꼬실 방법을 알려달라는 여고생, 세상의 종말이 보인다는 대학생까지. 이 황당무계한 고민에 루이즈는 당황하지만, 직접 발로 뛰어 조사까지 하면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자 그 고민 안에는 따뜻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루이즈가 각각의 의뢰인에게 내려주는 점괘는 모두가 납득할 수밖에 없을 만큼 안성맞춤의 답이다. 아빠냐, 엄마냐 골라달라는 초등학생에게, 그건 네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무책임해 보이는 점괘를 내리지만, 의뢰인인 초등학생도 씨익 웃음을 짓고, 이 장면을 읽는 독자도 절로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 안의 의뢰인들이 자신의 고민이 해결되고 소중한 일상 속으로 돌아가듯 독자들도 <럭키 걸>을 읽으면서 마치 좋은 점괘를 받아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행복감을 경험할 것이다. 일본의 독자들도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약과 같은 소설’이라고 이 책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상 속의 사소한 행복을 사랑하게 만드는 작가,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를 알고 있는 사람이 쓸 수 있는 문장과 이야기!”
-책의 잡지本の雑誌


세오 마이코는 일본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다. 일본의 책 블로거들이 투표하여 뽑는 ‘신간 그랑프리’에서 세오 마이코는 전 작품을 베스트 5위 안에 올려놓았다. 1회에 <도서관의 신>이 3위를 차지하였고, 2회에는 <행복한 식탁>과 <천국은 아직 멀리>가 1위와 3위를 동시에 차지하였다. 3회에도 <부드러운 음악>이 4위를 차지한 걸 보더라도 세오 마이코에 대한 독자들의 응원은 열성적이다. 세오 마이코의 소설은 세련된 기법이나 복잡한 트릭을 구사하지 않더라도, 하나하나의 작품에서 작가의 진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럭키 걸> 역시 5회 신간 그랑프리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세오 마이코에 대한 일본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시켰다.
스쳐지나가는 일상 속의 사소한 행위의 의미를 절묘하게 포착하여, 누가 읽더라도 공감하게 만들고,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세오 마이코의 장기는 이번 <럭키 걸 强運の持ち主>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 소설은 손님들이 의뢰하는 기기묘묘한 고민들의 정체를 풀어가는 과정이 한 편의 코지 미스터리(작은 지역을 배경으로 소소하고 일상적인 사건을 해결해가는 유쾌한 추리소설)로서도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이 소설은 유쾌한 연애소설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점을 보러 온 미치히코가 최강의 운을 타고난 걸 알고 온갖 수를 동원해 결국 자신의 남자로 만들어 2년째 동거 중이지만 미치히코는 시청에서 말단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매일 저녁 괴상망측한 조합의 음식이나 만들 뿐 그 타고난 운이 전혀 발휘되지 않는다. 그런데 루이즈는 어느 새 미치히코가 자기 옆에 있어야만 자신의 삶이 유지된다는 걸 깨닫는다. 비록 미치히코가 루이즈의 스승으로부터 ‘별 볼 일 없는 남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고, 음식을 만들 때 크림스튜에 오뎅을 넣는다 해도, 루이즈에게 미치히코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사소한 일상을 함께 영위하는 시간이 쌓여가면서, 미치히코와 함께 하는 오늘 이 순간이 루이즈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럭키 걸>은 기분 좋은 연애소설인 동시에, 루이즈가 깨닫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긴 성장소설로서도 읽는 즐거움을 준다.

 

지은이_세오 마이코
1974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타니 여자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국어강사로 근무하던 중 발표한 <생명의 끈 卵の緖>이 2001년 제7회 봇짱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일약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작가보다 중학교 교사라는 정체성을 더 우선시한다는 세오 마이코는 자기가 가르치는 중학생들도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누구라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으며, 읽고 난 뒤 마음이 정화되는 가운데, 삶에 희망을 품게 만드는 마법 같은 독서 체험을 선사한다.
세오 마이코는 2005년 <행복한 식탁 幸福な食卓>으로 제26회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수상을 수상하였고 <도서관의 신 圖書館の神樣>, <천국은 아직 멀리 天國はまだ遠く> <부드러운 음악 優しい音樂> <온실 데이즈 溫室デイズ> 등을 발표하였다.

 

옮긴이_한희선
1976년에 태어났으며,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는 알고 있다>, <대답은 필요 없어>, <점성술 살인사건> 등이 있다.

 

 

근간
일본 하드보일드의 전설, 여탐정 미로 시리즈
다크 - 기리노 나쓰오
얼굴에 흩날리는 비 - 기리노 나쓰오

일본의 레이몬드 챈들러, 하라 료의 사와자키 탐정 시리즈
그리고 밤은 다시 살아난다 - 하라 료
내가 죽인 소녀 - 하라 료
안녕 긴 잠이여 - 하라 료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온다 리쿠
코끼리와 귀울음 - 온다 리쿠
한낮의 달을 쫓아서 - 온다 리쿠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블랙 앤 화이트 공식 카페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정보와 다양한 이벤트와 만날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blacknwhitebook.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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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미로시리즈, 하라료, 감사합니다~

새들처럼 2007-04-2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드디어! 축하하오

oldhand 2007-04-3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기획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은 일을 하시게 됐다고 하시더니, 바로 이것이었군요. 아, 굉장히 설래는 리스트입니다.

상복의랑데뷰 2007-04-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한솔로 2007-05-0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