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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달려라 - 지식공작소 마라톤 7
존 빙햄 지음, 홍은택 옮김 / 지식공작소 / 2003년 8월
평점 :
몇 권의 마라톤 책을 읽어봤지만, 이 책만큼 뛰고자 하는 욕망을
그럴싸하게 유혹하는 책은 드물다.
(물론 요스카 피셔의 <나는 달린다>를 읽으면 그 자리에서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다.
요스카 피셔의 성공사례(라고 해야하나. 여튼 살은 무지 빠졌고, 이쁜 마누라도 새로 얻었다-_-)가
바로 나에게 다가올 것 같은 환상을 던져준다.
그러나 이 경우는 참으로 특이한 사례일뿐, 결코 일반적으로 따를 수 없다.
요스카 피셔처럼 뛰었다간 그 사람 무릎은 얼마 안 가 아작이 날 게다.
물론 그렇게 뛰고 있는 당신이 계시다면 할말은 없지만-_-).
이 책은 소파에 엉덩이를 처박아 포테이토를 연신 입에 쑤셔넣고 있는(이른바 카우치 포토)
나(와 당신)에게 무거운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리고 밖으로 나가
설렁설렁 걸어보라고 유혹한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나(와 당신)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그만큼 이 책은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