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작정을 하고 만든 만화. 이 정도 아이템을 쏟아두는데 미디어믹스가 안되면 이상할 판. 해서, 드라마가 방영중.
그런데 이상하게도 썩 재미없게 봤다. 패턴이 너무 뻔히 보인다고나 할까. 너무 계산에 맞춰 딱딱 짜놓으니 어떤 면에선 인간미가 안 느껴진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헐.

좋다는 얘길 간간이 듣고 있어서 한 번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정말 좋다. 아즈망가풍 괴담물이라고나 할까. 핸드폰이 안 나온다는 점에서, 서사에 있어서의 시대적 화두인 핸드폰이 여기서도 외면받는구만 싶었고.

초반에 맘에 안 들었다가 뒤로 갈수록 점점 끌리는 만환 정말 간만. 지금 흐름을 봐선 복수극 루트인데 절대위선에 맞서는 영 변변찮은 이의 고투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 스스로 찌질이 생활을 진하게 겪었던 듯한 저자의 제법 냉정한 시선이 어떤 맥풀린 결과를 불러올지, 아니면 진짜배기 마초풍 카타르시스를 불러올지는 모를 일.

일단 웃김. 만화책에서 전파라는 단어가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 건 처음 봤음. 뭔 똘끼만 있어보이면 무조건 전파계로 정의내림. 정서나 상황이 꽤 맘에 들긴 하는데 간간이 불안해지는 건 이런 류의 이야기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센스의 한계가 가끔씩 보이기 때문인 건지도. 그런 부분을 돌파하려면 우스타 쿄스케 정도의 베짱과 빽과 그외 등등이 필요할 듯.

하하하하 12권이라니. 으하하하하하.... 우스타 만화 단행본수 신기록.
실사 영화화 축하.

미분, 적분도 모르고 삼각함수도 모르지만 암튼 저도 푸리에 전문가가 될 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혜미 열라 귀엽네. 지우는 생긴 건 나가토삘.... 기타까지 들고.

송나라 시절 유교 구법파 락학계열의 석학이었던 정이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리 중심의 세계관, 격물치지의 중시, 음양사상 등등 대부분의 요소들이 이후 주자학으로 이어지는지라 확실히 복습이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