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예상할 수 있는 바이기도 하겠지만 이 순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몇가지 뒷이야기들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 포트라는 이름의 이 어눌한 핸드폰세일즈맨이, 꿈에도 그리던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는 1분여 동안의 시간이 주는 압도적인 체험은 너무나도 판에 박힌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그 돌발성에 의해 순수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이것이야말로 드라마가 갖춰야 할 미덕인 것이다.
또한 이것이 영화였다면 그것은 흔한 열광이나 매너리즘의 대상으로 그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 1분간의 힘이 가지는 시스템적인 면을 한 번 고려하게 만든다. 노래라는 보편성, 아리아라는 장르적 스펙터클의 요소, 그리고 주인공의 모든 표피적 설정들. 어쩌면 앨범=영화와 라이브=현실의 비교로 소급될 수 있는(또한 이렇게도 열광적으로 옮겨다니는 UCC를 통해서) 비주얼세대의 단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