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중독되다


'나인 인치 네일스’ 9월 첫 내한공연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입력시간 : 2007.06.15 00:24 / 수정시간 : 2007.06.15 07:01


록 음악의 성패는 ‘소음(消音)’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이 장르의 음악에서 사람의 손과 악기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반드시 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일그러지고 확장되는 과정을 거쳐 대중의 가슴에 ‘잔향(殘響)’을 만들어내기 때문.
 


‘소음’을 잘 어르고 달래 들음직하게 ‘포장’해내는 뮤지션이 있는가 하면, ‘소음’과 격렬한 대결을 펼치며 그 억센 질감을 훌륭한 음악적 재료로 탈바꿈시키는 뮤지션도 있다. 9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는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 밴드. 공식 멤버가 천재적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트렌트 레즈너(Reznor·42·사진) 한 명뿐인 ‘원 맨 밴드’다.

89년 데뷔한 레즈너는 난해한 전자음을 체계적으로 배열해 중독성 강한 록 음악을 만들면서 삶의 부조리와 절망을 형상화해왔다. 쇼크 록의 대명사인 마릴린 맨슨(Manson)이 그의 사사(師事)를 받았고, 현재 활동하는 세계의 많은 주류 록 밴드들 또한 그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음악은 ‘인더스트리얼 록(Indus trial rock)’이라 일컬어진다. 92년 그래미상을 받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94년 발표된 2집 ‘다운워드 스파이럴(Downward Spiral)’이 빌보드 앨범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상업적 성취도 이뤘다. ‘내추럴 본 킬러스’, ‘로스트 하이웨이’ 등의 영화 음악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2년만에 새 앨범 ‘이어 제로(Year Zero)’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대중을 만나고 있다.

----------------

와따헬....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06-1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인 인치 네일스 오는군요. :)

hallonin 2007-06-1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연일이 화요일이길래 왜 하필 평일에 잡았나 싶었는데, 바로 2001년 그라운드 제로의 날과 날짜와 요일까지 일치시켜놓은 거더군요. 무슨 생각인 걸려나.

마늘빵 2007-06-1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레디오헤드 공연 보고픈데 안오네요. 요녀석들이. 유일하게 작년에 드림씨어터 공연만 봤어요. 해외공연은.

hallonin 2007-06-1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죽하면 톰요크가 어렸을 때 한국애들한테 맞아서 절대로 한국은 안 간다고 했다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