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듀론 650과 그래픽-사운드 내장형 통합보드로서, 덕지덕지 끼워넣은 192메가 램만 믿어보자니 영화는 사양이 안되서 안 돌아가고 CPS2 이하급 에뮬외엔 제대로 된 게임은 불가능하던 판에 딴에는 업글한답시고 만졌던 보드인지 시퓨인지에 이상이 단단히 생기는 바람에 어느 정도 사용만 하면 자동다운되버리는 현상이 수차례 일어나 결국 울화통 터지는 걸 못 견디고 거금 들여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업그레이드.... 맞긴 한데 결국 무식하게 시퓨랑 램만 왕창 올려버린 결과가 나왔습니다.
CPU - 펜티엄4 1.4기가 : 상품표시란이 지워져있는 관계로 제대로 된 물건인지는 판명 불가능.
메인보드 - p4vxas : 2002년 즈음에 펜티엄4 설치하던 양반들이 주로 사들였던, 비교적 저가형에 속하는 모델. 회사 망했음.
램 - 삼성 512메가
그래픽카드 - nvidia riva tnt2 model 64 : 전설과도 같은 고리짝적 그래픽카드로 p4vxas보드가 내장형 그래픽카드라고 아무런 근거 없이 믿고 사들였다가 모니터 전원 꽂을 구석이 없다는 걸 알고 예전 컴퓨터에서 쓰다가 굴려먹던 걸 황급히 끼워넣었음.
사운드카드 - 역시나 굴려먹던 크리에이티브 오디오.
당연히 중고로 구입했는지라 소요비용은 5만원. 램만 해도 중고로 되팔면 4만원 정도 받을 수 있으니 모진 것들의 역습을 견뎌내고 중고장터에서의 타이밍전쟁과 F5 연타, 빼고더하기와 네고치기 등등의 기술을 발휘하여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에 구입한 것이라 자평하고 있습니다. 딱 봐도 알겠지만 그래픽쪽으로 한없이 딸리는 성능을 어울리지 않게 무식한 시퓨와 램용량으로 때우는 형국이랄까요.
지금 상태를 요약하자면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0688113220592.jpg)
쓸데없이 고사양이지만 3D 가속을 그리 엄하게 요구하지 않는 이놈은 술렁술렁 잘 돌아가는 반면,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0688113220593.gif)
이건 포기상태. 이놈이 의외로 고사양입니다.
99년엔 셀러론366급 컴퓨터를 갖추는데 120 정도가 들었는데 지금은 펜4 구성하는데 5만원이라니.... 세월아네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