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때의 퓨지스를 생각해보면, 모종의 주술적인 힘마저 느껴진다. 거부하기 힘든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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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더 힙합의 거성이자 저명한 중고음반점 사장님인 누쟈베스가 2003년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인 [Metaphorical Music]은 재즈에 기반을 둔 그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앨범이다. 드래곤애쉬나 지브라 같은 메이저 힙합들과는 확실한 구분점을 보여주는 그의 음악은 일반적인 재즈랩들과는 달리 재즈 샘플링과 랩, 비트의 그 모든 부드럽고도 조화로운 흐름의 프러듀싱 속에서도 묘한 프리재즈적 불협화음의 색채를 가지며 그런 색조마저도 자신의 색깔 속으로 과감하게 편입해버리는 독특하고도 이질적인 시도를 통해 그만의 불온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컨셉과 1화만 좋아서 심하게 안타까웠던 [사무라이 참프루]의 사운드트랙을 맡았었으며 2집은 2005년에 나온 [modal soul]. 그 전에 싱글로 나온 [Luv(sic)] 싱글앨범에 수록된 Luv(sic)의 클린버전은 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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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6-2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라이 참프루는 생각 보다 재미 없어서 보다 말았어요. 1화라면 물가에서 생선 구워먹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그건가요?

저 긴 글이 단 네 문장. (새삼. ^^;;)

hallonin 2006-06-2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_- 맞나? 사실 1화도 물량전으로 밀어부친 작화를 빼면 영.... 암튼 컨셉 하난 좋았었는데 말이죠.
 

미국 내에서 팀버랜드가 프러듀서로서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힙합 뮤지션들이 보내는 신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에선 썩 얘기가 안되는 건 신기하다고나 할까.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오리지날보다는 다른 가수들의 피춰링으로서 그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비트를 잡아내는데 있어서 귀신 같은 능력을 보여주는 그의 솜씨가 만들어낸 특유의 톡톡 두들기는 감각의 달콤함과 더불어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인한 언더-마이너 힙합씬에서의 비판의 대상이 됐던 것도 이젠 옛날 이야기인 듯, 이제는 그에 대한 진한 비판은 보이지 않고 팀버랜드 자신은 저스틴 팀벌레이크에서부터 비요크에 이르는 뮤지션들과 함께 여전히 왕성하게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1998년에 발표된 이 앨범에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챠트에서 날뛰었었던 4번 트랙 'here we come'이었는데, 앨범 전체가  확실히 지금 와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감각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아니, 차라리 그때보다는 현재에 더 먹힐 법한 스타일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팀버랜드라는 감각의 긴 유효기간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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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개봉되어 툰랜더링의 한계치를 실험해보였던 [애플시드] 극장판의 사운드트랙.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있어선 의견이 분분했으나 적어도 난 즐겁게 봤다. 오우삼이 프러듀스하는 후속편이 기획된다고 하니 엄청나게 썰렁한 홈페이지의 황량함과 어느 곳에서든 거의 언급이 안되는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본전치기 이상은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인가....

작품을 보는데 있어서 2D를 통한 실사적 이미지의 구현을 추구하는 툰랜더링 영상의 독특한 맛도 맘에 들었지만 그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음악. 사운드트랙은 더블로 구성되어 있는데 애니의 스코어뮤직과 역시 본편에 삽입되기도 한 일렉트로니카 트랙들로 나뉘어져 있다.

다카하시 테츠야가 맡은 스코어뮤직이 담긴 2번 시디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동원하는 스케일 큰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어찌 생각하면 전형적이랄 수도 있겠고, 그러나 음악 자체의 퀄리티는 훌륭하여 액션 장르의 스코어 다운 박력과 휘몰기를 잘 구현해내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것은 붐붐 사텔라이트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낸 1번 시디로 폴 오큰폴드, 베이스먼트 잭스, 칼 크레익, 사카모토 류이치 등등의 걸출한 양반들이 참여하고 있다. 스코어음악과 컨셉음악을 달리하여 부가가치를 노리는 근간의 흐름을 따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트랜스-하우스-드럼앤베이스에 걸치는 일렉트로니카의 전반적인 감각들을 들려주는 각 트랙들의 퀄리티는 상당한 편이다.

정작 일본 아마존엔 없고 미국 아마존에서나 구할 수 있다는 게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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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뒤, 맑게 정화된 푸른 새벽을 채우는 달콤한 바람. 느릿하게 발끝을 떼는 밤의 끝자락에서, 꿈은 또 꿈을 낳고, 꿈 속에서 또다른 꿈을 꾸게 만드네. 부드러운 전설이 하늘거리며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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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3-0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의 배경음악으로는 최고네요. 땡스.

hallonin 2006-03-05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관심이 없던 켈틱음악을 요즘 들어 찾아다니고 있는 중 발견한 아주머니인데, 90년대에 엔야와 함께 켈트음악붐을 주도했고.... 캐나다의 본좌급 가수 중 한 분이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