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에서 팀버랜드가 프러듀서로서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힙합 뮤지션들이 보내는 신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에선 썩 얘기가 안되는 건 신기하다고나 할까.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오리지날보다는 다른 가수들의 피춰링으로서 그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비트를 잡아내는데 있어서 귀신 같은 능력을 보여주는 그의 솜씨가 만들어낸 특유의 톡톡 두들기는 감각의 달콤함과 더불어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인한 언더-마이너 힙합씬에서의 비판의 대상이 됐던 것도 이젠 옛날 이야기인 듯, 이제는 그에 대한 진한 비판은 보이지 않고 팀버랜드 자신은 저스틴 팀벌레이크에서부터 비요크에 이르는 뮤지션들과 함께 여전히 왕성하게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1998년에 발표된 이 앨범에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챠트에서 날뛰었었던 4번 트랙 'here we come'이었는데, 앨범 전체가 확실히 지금 와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감각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아니, 차라리 그때보다는 현재에 더 먹힐 법한 스타일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팀버랜드라는 감각의 긴 유효기간을 느끼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