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고 싶다 - 숲의 시 8
안도현 / 푸른숲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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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안도현 시인의 초기 시집인 <그대에게 가고 싶다>를 다시 사게 되었다. 예전에 샀던 책들을 잃어버렸고, 그 잃어버린 책 중에 <그대에게 가고 싶다>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떠나간 사랑을 찾는 것처럼 찾을 수 없던 시집. 다시 샀지만 그럼에도 조금도 후회가 없었다. 그의 시어 하나 하나 속에 녹아있는 사랑과 삶과 집단에 대한
사랑이 녹아있다.

지금은 예전과 다른 개인의 내면에 치중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사랑이 끈이 되고, 큰 천이 되어 이 땅을 넉넉하게 덮어가는 힘이 될거라는 그의 믿음은 우리의 믿음과 다르지 않다. 그의 '연애편지'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온통 늘, 힘 솟는 연애시절이었음 좋겠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더라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는 그런 힘참이 쉬지 않고 솟아나는 그런 세상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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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기독교 교육사상 - 관계이론에 기초한
고용수 /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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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기독교교육학과의 기본 입문서이다. 교재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마틴 부버와 에밀 부르너의 관계철학, 만남의 신학에 기대어 기독교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마틴 부버는 관계성 속의 인간을 해명하고, 관계성이 인간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밝힘으로써, 새로운 철학의 가능성을 연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역시 그렇게 소중하듯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현장 역시 어떤 관계보다 밀접하며
어떤 것이든 뛰어 넘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 교육이란 그러한 만남을 통해 신앙이 자라나고, 올바른 신앙인으로 변화해 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이론만 설명하는데 끝나지 않고, 현재까지의 기독교 교육 과정(커리큘럼)에 대해 고찰해보고 앞으로의 기독교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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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와 현실 - 복음서 연구
황성규 지음 / 한국신학연구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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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시사해 주듯 이 책은 성경, 그 중에서도 복음서라는 텍스트와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탐구하려는 책이다. 지은이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갈릴리에서부터 그 당시 삶의 현장, 사역의 현장이 어떤 의미인지를 말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곧 갈릴리의 정치 경제적 의미와 사회적, 문화적 의미, 신학적 의미들을 살펴봄으로써 갈릴리가 저항하는 유대인에게 있어 신학과 정치의 중심지일 수 밖에 없음을 논증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과 그의 가르침의 진정성과 그 의미를 찾아가는데, 특히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범한 오류들을 되짚으며, 본래 예수님께서 어떤 의미로 말씀하셨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뒤를 이어 예수의 수난 이후 어떻게 복음화의 과정을 거치는지 설명하는데, 특히 마태와 누가, 요한복음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변천을 설명하고, 바울에까지 이어지는 신학적 흐름과 변이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로, 성서의 구속사관, 자유주의 신학자인 불트만, 쿨만 등과 안병무의 예수 이해를 소개한다.

이 책은 분명 예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줌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매 장마다 꼼꼼한 이해와 논증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한가지, 무척이나 아쉬운 것은 오타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값진 글이라 하더라도 맞춤법이 안 맞는 책에 애정이 가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책을 만들때,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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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애의 성교육 아우성 문고 1
구성애 지음 / 석탑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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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애씨를 처음 본 것은 대학 강연에서였다. 그 때는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몇 십명 정도가 모여서 그의 강연을 들었다. 그의 2시간여의 강연은 사실 낯 뜨거웠다. 늘 쉬쉬하기 마련인 일들이 그의 입을 통해 툭툭 튀어나왔고, 그것은 다름아닌 나의 부끄러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쩌면 이 부분에 있어서 선각자의 역할을 했다. 모두가 입을 다물고 말하려 하지 않을때, 그는 용감하게, 그리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말하고 행동했기 때문이다.

구성애의 성교육을 읽으며 다시한번 그 때의 그 강연을 떠올려 본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담겨진 잘못된 남성 중심의 사고방식, 행동들을 점검해보고, 성이란 구차하고 더러운 것이 아니라, 가장 사랑스럽고 고귀한 활동임을 깨닫는다. 물론 그의 성교육이 일면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여자의 몸은 아이를 낳아 자손을 남기는 고귀한 것이라는 관점이 대표적이다. 여자가 아이를 키우는 고귀한 것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 것이 여자에게 숙명적으로 지워진 짐은 아닐테니 말이다. 오늘도 구성애씨의 건투를 빈다. 그의 책들이 날로 날로 더욱 많이 팔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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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Moved My Cheese?: An A-Mazing Way to Deal with Change in Your Work and in Your Life (Hardcover)
스펜서 존슨 지음 / Putnam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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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중학교 수준의 영어가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말로 번역된 글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명쾌한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이름이 던져주는 의미는 책 속에서 그 이름을 읽을때마다 우둔하거나, 영민함을 느낄 수 있었고, 상황을 이해하고, 그리고 변화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은 너무나 짧고 굵은 문장으로 되어 있었다. '상황이 변했다. 그래서 그들은 변화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문장을 보면서 숨이 턱 막혔던 까닭은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다는 것뿐만은 아니었다. 그 문장에는 무언가 내게로 달려오는 압도하는 힘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문장임에 틀림없다.

물론, 변화라고 하는 한 측면만을 너무 부각시키지 않았는가? 혹은 삶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라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변화에 관한한 명쾌한 해석인 것은 틀림없다.

이 책을 읽고 '누가 내 치즈를 잘랐을까?'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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