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2004년 판) 세계를 간다 18
중앙M&B 편집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가게 되어 여행 안내 책자를 찾아 보았지만 별로 선택의 대안이 없었다. 그나마 가장 자세하게 나와있는 책이었는데, 실전에 너무 약했다. 처음 책을 구입했을 때에는 현지 사정이 어떤지 잘 몰랐고,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 된 것으로 나와 있어 선택하게 되었지만 업데이트는 거의 말뿐에 지나지 않았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두꺼운만큼 자세한 정보를 담으려 한다는 점이지만, 그것도 사실 여행지에서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에 비추어보면 장점일수만도 없다. 여행준비라든지, 이집트나 이스라엘의 특징들을 주제로 묶어서 편집한 부분들은 유용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이었다.

불편한 점을 든다면 우선 자세하고 큼직한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지역, 도시의 지도가 있고, 이집트나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나온 지도가 있긴 하지만 나라의 지도는 너무 허술해 보였고, 도시의 지도들은 너무 협소해 보였다. 또 실측보다는 단순화시킨 도로지도가 많아 거리감이 도저히 생기지 않았고, 실제 여행에서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이집트 박물관 같은 설명에 있어서는 체계적인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 많은 정보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게 편집되어 있었다. 사진의 처리가 대단히 미흡하고 인쇄상태가 좋지 않아 느낌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 책대로 여행했다간 이집트나 이스라엘에서 딱 미아가 되기 십상이다. 문화나 역사, 유물 등에 대한 설명은 업데이트가 좀 늦어도 상관없지만 여행에 직접적인 부분들, 교통 시간표라든지 전화하는 법, 환율, 치안과 정치 상황 등등에 대해서는 흉내만 낸 업데이트말고 세세하고 치밀한 없데이트가 필요할 것이다.

사족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우리 나라 사람이 쓴 여행 책자도 가능할 것 같다. 일본책 번역만 하지말고 새로 만드는 것도 출판사로서는 시도해 볼만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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