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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표류기 ㅣ 1218 보물창고 19
헨드릭 하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월
평점 :
누구에게 권할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
여행이나 모험에 관심이 많은 사람
네덜란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
하멜 표류기는 이미 많은 번역서들이 나와있는데
이번 책은 네덜란드의 학회가 출간한 후팅크 판을 영어로 번역한 얀-파울 바이스의 책을 번역한것이라 한다.
책 도입부에는 역사자료 사진이 첨부 되어있고
책 뒷부분에는 각주가 자세히 나와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 충실하였다.
1600년대 당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해상 패권을 장악하고
많은 나라에 동인도연합회사를 설립하여
전세계를 상대로 활발히 무역을 하고 있었다.
현재 네덜란드는 실용적이고 진취적며고 개방적인 국가적 성향이
이런 과거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네덜란드는 유럽의 다른 나라와 다르게
기독교를 전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막부로 부터 교역을 허가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당시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네덜란드는 일본 도자기 등을 사가면서
무역을 하였는데, 당시 일본은 네덜란드를 통하여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다.
일본은 당시 이것을 난학이라고 하여 네덜란드를 통하여 들어온
서양의 과학, 의학 등 여러 책들을 연구하여 국력 발전에 힘썼다.
하지만 조선은 당시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은 직후라 타 민족에 대한 적개심이 강하였다.
그래서 하멜 일행도 본국으로 보내주려고 하지 않았고
서양과 교류를 시도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멜 일행에게 조선생활은 감옥과도 같아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탈출하여 본국으로 돌아가려고 여러번 시도를 하였다.
여러번의 탈출 시도로 많은 일행이 죽었으나
결국 7명이 일본으로 탈출을 성공하여
네덜란드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멜은 동인도연합회사에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13년 동안 조선에서 있었던일을 보고서로 작성하여
회사에 제출하였다고 한다.
이 책이 발간되어 유럽에서 꾀나 팔렸던 모양이다.
그래서 서양에 본격적으로 조선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네덜란드의 뛰어난 항해실력과 지리에 대한 이해도에 놀랐다.
그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들렸다 대만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중 폭풍우를 만나 제주도로 표류하게 되었다.
그들의 항해 경로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옛날 증기선이 아닌 풍력을 이용한 배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무역을 한다는 것이 조선인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하멜이 당시 남긴 기록으로
17세기 조선의 생활상과 군사, 정치제도를 서양인의 시각으로 볼 수 있어
한국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네덜란드인의 진취적인 모험심을 본받아
나도 세계여행을 떠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