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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다, 쓰다 - 패권을 향한 영웅들의 일침 ㅣ 고전 필독 필사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삼국지 원문구절 100개를 골라 책을 구성하였다.
저자는 사람들을 궁극적으로 어진 길로 인도하는 내용을 추렸다고 한다.
원문을 공부하다 보면 번역본에서 맛 보지 못한 원본의
간결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책을 통해 삼국지의 담백한 원문 맛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다.
100개의 구절에는
삼국지 원문인 한문구절과
그 해석과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고
옆페이지는 독자가 원문을 필사 할 수 있게 공간을 남겨 두었다.
한 구절씩
마음에 새기며 원문을 써 본다면
삼국지에 나오는 인(仁)의 깊은 뜻을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나라에 백성이 있음은 물에 배가 있는 것과 같다.
고요하면 안정되나 요동치면 위험해지나니,
(백성은)어리석으나 속일 수 없고, 약하나 이길 수 없다.
젊은이다운 맹렬함으로 낙통은 오나라의 공출과 부역이 지나치다고 질타했다.
184쪽
국가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공출과 부역이 과다하게 부과한다면
필히 반발이 있기 마련이다.
국민을 위한 국가가 되어야
강성한 나라가 될 수 있다.
무릇 큰일을 이루자면 사람을 근본으로 해야 하네.
지금 사람들이 나에게 왔는데 어찌 버리고 가겠는가.
94쪽
유비의 인(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더로서 인을 갖고 있어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세력들이 반목하는 상황이라면
적까지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왕건은 견훤과 신라의 왕족들을 품으며 후 삼국을 통일하는
업적을 남겼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런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나와
한국 내의 갈등을 통합하고
나아가 북한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였으면 좋겠다.
삼국지를 필사하면서
삼국지에 나오는 당시 정치 철학을 살펴보고
난세를 살았던 영웅들의 리더십도 보며
현재에 우리사회에 필요한 정치 철학과
리더십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