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모델 - 캐나다 퀘벡의 협동조합 사회경제 공공정책
김창진 지음 / 가을의아침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사회혁신의 모델들이 복제되고 확산되어야 함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컨텍스트의 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모델의 형식만을 복제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확산을 한다고 해서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저자는 퀘벡모델을 통해 우리가 실현할 수 있는 모델에 대한 영감을 주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앞서는 것은 이 모델의 경우 주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개입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퀘벡모델을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유독 주목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니까 퀘벡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은 뒤로 하고, 주정부의 역할만을 주목한다면, 필경 정부 또는 지자체 주도의 계획들이 수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혁신 또는 사회적경제는 그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아주 다르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이 성실하고 저자의 주장이 아름다워서 오히려 걱정이고, 태생적으로 물 건너 들어오는 어떤 것들이 미덥지 못한 성정때문인지 읽으면서 자꾸 딴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순전히 독자의 문제다. 책은 매우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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