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었다고 말했지만, 밑지는 장사가 있을까? 혹여 그런 장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야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어디론가 굴러가는 돌맹이들이였고, 그 시절 잠시 굴러가는 일을 멈추고 실컷 키득거렸다는 걸, 그리고, 돌맹이는 굴러서 닳는 게 아니라, 그렇게 키득거릴 때 예쁘게 닳는 것이라는 걸! 서툴렀고, 무모해서 안쓰러웠던, 우리들의 처음 연애에 박수를. (작가에 대한 칭찬을, 책에 대한 재미를 쓰려 했는데,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