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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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양파'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가 왕따를 당한 일을 일기로 써 놓은 이야기 같다.그런데 '양파'는 '양'가 성을 가진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의 무리를 칭하는 말이다. 기발하다.

학교마다 미희 같은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 아이가 어울려 노는 무리에 끼고 싶어한다. 미희처럼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대 놓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달라고 한다거나 자신의 잘못을 그 무리 중 한 명에게 덮어씌우지는 않지만 놀이를 주도하고 자기 마음대로 규칙을 만들어 놀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는 그 놀이에서 제외 시킨다.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를 따르는 무리들은 정화처럼 자신이 왕따를 시키는 무리에 들어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를 따라 왕따 시키는 일에 가담한다.정화도 왕따 대상이 된 아이를 대 놓고 왕따를 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왕따 대상이 된 아이가 당하는 부당한 일들을 애써 외면하고 모른척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대 놓고 왕따를 시키지는 않더라도 왕따를 주도하는 인물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비굴한 행동인지 깨닫게 한다. 

정화가 용기를 내어 미희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면서 자존감을 조금씩 회복하듯,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왕따 주도 인물과 그 무리 속에서 잊고 있던 자존감을 조금씩 찾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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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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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를 따르는 것이 얼마나 비굴한 행동인지 깨닫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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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무가 된다면 - 2010년 제1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7
김진철 글.그림 / 비룡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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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진짜 나무가 돼 봤으면...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나아가  나도 나무처럼 커다랗고 품이 넉넉한 나무로 자라야지 싶은 생각도 들겠다 

 산들 바람이 불어오면 함께 춤도 추고, 밤이 되면 수많은 별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꼬물꼬물 애벌레가 간지름을 태우면 웃음보도 터뜨리면서, 새들이 날아오면 겨드랑이도 살짝 빌려주고, 무덥고 땀나는 여름에는 살며시 그늘도 만들어 주고, 탐스런 열매를 맘껏 맺어 아이들이 실컷 따 먹게 해 주는 그런 품이 넉넉한 나무. 상상 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질 것 같다.

'커다란' 나무나 '땅속 깊이 감춰 둔 뿌리'를 생동감있게 보여주는 구성이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좋다. 그리고 공원이나 숲으로 데리고 나가 떡갈나무나 양버즘 나무 잎을 주워 가면을 만들어 쓰고 '내가 00 나무가 된다면'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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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 시공 청소년 문학 16
버질 포츠 지음, 임정희 옮김 / 시공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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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집어들기엔 책 두께가 만만찮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방학 막바지에 마음을 다잡고 읽어보니 가슴에 남는게 많다.

큰 줄기는 백인 사냥꾼들에게 첫 번째 부인 모닝 도브를 잃고 방황하던 타탕카가 브라이트 하트와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 속에 이 책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게 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등장한다. 네오 퍼즈 마을의 말을 약탈하고 처녀를 인질로 잡아가는 앗시나족, 인질을 함부로 다루는 앗시나 전사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질을 구하는 타탕카, 금광을 찾으러 왔다가 재미와 남의 인생을 파괴하기 위해 서슴없이 인디언들을 해치는 백인들, 생명의 존엄 따윈 관심조차 없는 백인들로 인해 고통 당하는 인디언들, 사우닝 마운틴즈에 살고 있는 울버린, 회색 곰 같은 사나운 짐승들의 습격 등. 이 과정에서 타탕카는 어머니와 할머니, 스승이었던 늙은 승려 융통의 가르침을 실천한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 너 자신을 굳게 믿기만 하면 네 영혼을 조종할 수 있다.'

'두려움 자체가 두려운 사건보다 더 무서운 적이다.'

'스스로 조용하다고 말로 표현한다면 그 사람은 더는 조용하다고 말할 수 없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다.절대 아무 이유없이 생명을 죽이지 말라. 목숨을 다한 생명에게 경의를 표하라.'

낙엽 위를 소리 없이 걷는 것, 날아가는 화살을 잡는 것 등 걸어다니는 영혼 같은 타탕카의 행동이 그저 전설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마음에 담기는 무언가가 있어 중학생 권장도서로 선정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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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의 철학 - 십대를 위한 철학 길라잡이
이케다 아키고 지음, 김경옥 옮김, 현놀 그림 / 민들레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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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이 읽으면 철학=뭐가 뭔지 모르겠다, 어렵다는 생각만 굳어지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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