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아버지와 조상들 산소가 있는 고성을 다녀왔다.

그런데 고속도로, 국도 할 것 없이 차가 얼마나 밀리는지

부산에서 11시에 출발을 했는데 아버지 산소에 도착하자 저녁 노을이 지고 있었다.

넉넉잡고 2시간이면 갈 거린데.

조금 더 늦었으면 어두워서 산소도 못 갈뻔 했다.


  늦어도 3시쯤에는 고향에 도착할거라고 생각하고,

  산소 들렀다가 큰댁, 작은댁에 들렀다가

  저녁 무렵에 고향 바닷가 들러보고

  올라오는 길에 남강에 유등 띄워 놓은 것 보고 오자고

  그랬는데......


  산소 들렀다가

  큰댁에서 저녁 먹고 나니까 8시.

  부랴부랴 작은댁이랑 이모댁 찾아 뵙고 올라오기 바빴다.

   밤 11시에 부산으로 출발했다.

  오는 길도 만만찮았다.

  정말 징했다.

  밀리지 않는 길 찾아 운전하느라 하루종일 애쓴 동생은

  부산 오자마자 몸살이 났고 , 어린 조카도 몸살을 앓고.

  다른 가족들도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나는?

  연휴 이용해서 마무리 지을 일이 산더미(?) 같은데 ...

  휴유증이 아주 심각하다.

  거기다가

  연휴 끝나자 마자 척추 수술 받으러 올라 오신 큰댁 어른들

  모시고 진찰 받으러, 검사 받으러 다니랴

  논문 준비에, 시험 준비에, 학생들 수업에 쉴틈이 없다보니....

  

  올 추석 같이 차가 많이 밀렸던 건 처음이다.  

  통영 대전간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진주쪽으로 몰린 차들 때문에 더 정체가 극 

 심했다는데.

   큰동생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하는 말

  “설부터는 고향 내려갈 때 이제까지 해왔던 패턴을 좀 바꿔봐야할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패턴을 좀 봐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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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14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솜님, 정말 고생하셨어요. 가족분들도요. 이거 명절마다 정말 대란이네요. 패턴을 좀 바꿔보셔야할 듯해요^^ 전 그런 일을 안 해도 되니 편한 백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