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7월1일)
오늘은 온천을 가는 날이다. 일본의 3대 온천 지역 중 하나라는 아리마 온천으로 향했다. 그런데 일본인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자기 마을 온천 오는 걸 싫어한다더니 이 곳은 좀 심했다. 여행내내 몸이 좋지 않았던 한 아주머니께서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같은 한국인이 보기에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인상 쓰며 힐긋거리는 일본 사람들 땜에 다른 아주머니 한 분이 기분이 상해 온천욕을 마치고 나와 가이드 보고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였으니.
이곳 온천 물에는 철이 많이 섞혀 있어 물이 붉다. 마시면 위장병을 고친다는데(비위 약간 사람들은 먹기 힘들 것 같은 맛) 나는 어깨가 아파서 일행들이 나가고도 혼자 남아 끝까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구고 있었더니 밖에 나오니 얼굴이 물 묻은 고구마 같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피부는 오히려 거칠거칠하다. 노천 온천에 가서 족욕도 했다. 관광객이 많은 날은 줄을 서야 한다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그런지 족욕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30도 정도의 온천물에 앉아서 하다가 제일 위쪽 40도 이상의 온천수가 나오는 곳에 자리가 비어 20분 정도 발을 담궜다. 일행 중 한 사람은 일찍 나와 마을을 둘러 보았다는데 참 예쁘더란다. 이 마을 역시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도 아라시야마 같은 고풍스러운 멋이 있어 둘러 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족욕 하느라 시간이 없다. (비가와서 사진을 못 찍었다)
오사카로 이동해서 간 곳이 토요토미 히대요시가 지은 일본의 3대 명성 중의 하나라는 오사카 성.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오사카는 정치 중심지인 교토로 들어가는 육해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 곳을 통일 사업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이 성을 쌓았다고 한다. 성 주변은 강물을 끌여들여 팠다는 해자가 있고 높게 쌓아올린 성벽 가운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천수각이 있다. 오사카 성이 난공불락의 성이었다더니 맞는 말 같다. 천수각 안에는 층 마다 다른 여러 유물들을 전시해 놓았다.무사들이 쓰던 칼들을 지금도 번쩍번쩍한다., 섬찟하다. 당시 전쟁을 상상해서 만든 비디오를 보니 참혹하다.

오사카 성 성벽과 해자
오사카 성을 나와 간사이 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아울렛 매장 링쿠타운에 들렀다가 대형 할인 마트에 들러 치약이랑 파스 같은 것들을 사고 저녁에 먹을 김초밥도 샀다. 잠은 간사이 공항 안에 있는 닛코 호텔에서 잤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할 무렵 ,닛코 호텔에서 바라본 드라마틱한 구름
넷째날(7월2일)

간사이 공항 주변 풍경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젖히니 간사이 공항 주변 바다가 훤히 보인다. 어제, 폭우 때문에 비행기가 못뜬 곳도 있었다는데 하늘이 흐리긴 해도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오는 날이라 2층 뷔페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 껏 먹고 10시 30분에 짐을 챙겨 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간사이 공항으로 갔다
보고 싶은 곳을 천천히 마음껏 보고 다니던 여행을 하다가 패키지 여행을 하려니 시간에 쫓겨 보고 싶은 곳을 못 보고 와야할 때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이드가 재량껏 시간을 조절해 주어 나름대로 재미있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일본,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런 멋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