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괜히 풀어줬네
1학년 윤준홍
2004년 첫날에 시골에 갔을 때 헛간(외양간)에 갔는데 소가 계속 내를 쳐다보면서
“움머~움머~”했다
‘왜 내를 보는데?’
계속 내만 봤다. 묶어져 있어서 답답해 그런 줄 알고 풀어줬다.
이제 자유됐다고 소 3마리가 다 “움머~ 움머~”하면서 내한테 달려왔다.
“왜 내한테 오는데. 엄마야~”
나는 너무 놀라서 도망갔다. 괜히 풀어줬다.
- 1학년 아이들과 올 한 해 나에게 벌어진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생활글 쓰기를 했다. 이 녀석이 묶어져 있던 소가 “움머,움머”하고 우니까 풀어달라는 이야긴 줄 알고 불쌍해서 풀어줬더란다. 그런데 소 3마리가 기뻐서 “움머!”하고 달려나오니 너무 놀라서 뛰어가면서 괜히 풀어줬다고 후회를 했단다. 짧은 글이지만 재미있는 장면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