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용감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4학년 장이주
'용감이와 수줍이'를 읽고 내가 수업 시간에 겪은 일이 생각났다.
용감이와 수줍이에서 현주라는 아이가 나오는데 그 아이 마음 속에 수줍이를 키우고 있어서 현주가 모든 걸 수줍어 했다. 어느 날 용감이가 현주 마음 속에 들어와 현주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어서 현주는 용기를 가지고 발표도 조금씩 하고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앞 구르기도 하고, 물구 나무 서기도 하여 용감이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나도 현주와 비슷한 아이였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발표를 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답이 생각 나서 손을 들고 발표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틀려서 창피 당할까봐 못했다.
'선생님은 틀려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래도 자신감이 안 생겼다. 발표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동안 그 사이에 다른 친구가 손을 들어서 답을 말했는데 내가 생각한 답이었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맞아요. 잘했어요."
나는 그 말을 듣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헉, 발표할 걸....흑흑...'
"발표 나빠요. 선생님 나빠요. 친구 나빠요. 아이~"
나는 너무 후회가 되고 모든게 나빠 보였다.
그 사건이 있은 후 답이 생각나면 손을 재빨리 들어서 발표를 했다. 하지만 틀린 게 맞는 것 보다 더 많았다.
그렇지만 나는 이제 현주처럼 내 마음 속에 조금씩 용감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내 마음속에서 용감이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발표 할 때 '할까 말까 '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