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암에서 마주친 풍경하나-
금정산을 올랐다가 내려 오는 길에 금강암을 들렀다. 금정산 오르는 길은 북적거리는데 약간 비켜 앉은 이곳은 고즈넉하다.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마루에 앉았다. 참 좋다. 굴뚝에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연기도, 한가로운 사람들 모습도, 주변 풍경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을 유난히 싫어하는 정희도 이 곳에 오니 네팔에서 하루 종일 해바라기 하며 살던 일이 생각난단다.
말없이 풍경만 바라봐도 마음 속 풍랑이 가라앉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마주친 풍경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