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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의 나무 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5
존 클라센 그림, 테드 쿠저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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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숲에 자리 잡은 것 같은 나무위의 집 같은 그림책을 열면 흡사 잔디밭 같은 초록 표제지가 펼쳐진다

그리고 시작하는 속표지 제목에는 봄에 새싹이 달린 것 같은

나뭇가지가 보인다. 다음 장을 열면 허허벌판에 집이 한 채 있고 자동차가 온 것이 보인다.

그림은 엷은 색을 보여주고 있다.

글씨위에는 여백이 많은 편이다.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 다음 장면에 아이들이 등장한다.

아무것도 없던 그곳에 나무들이 우거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은 자연이 가까이 있으면 어른이 같이 놀지 않아도 함께 친구가 되고 의지가 되고 놀이가 된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달리며 휴식을 취하며 잔디를 깎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보인다.

옆에는 다람쥐 한 마리가 보이고 있다.

아이들의 얼굴 앞면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지 않을까?

아이들과 이 책을 보고 앉아있는 남매의 얼굴 앞모습 그리기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여름이 지나며 씨앗들이 날아다니는 부분도 나오고 세월이 흐르고 남매도 성장하고 아버지는 늙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일을 부지런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은 떠나고 아버지고 그곳에 혼자 남아 있다가 결국 떠나고 혼자 남은 집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집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나무와 더불어 자연이 되었을까?

궁금하다면 이 그림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어진다.


이 책은 출판사 시공주니어 서평이벤트로 제공받았습니다.


나무들은 집을 위로, 더 위로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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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의 나무 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5
존 클라센 그림, 테드 쿠저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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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살피며 편안함을 글을 읽으며 차분함을 부모 그리고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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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달토끼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0
문승연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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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뒤표지는 보지 않고 앞표지그림만 보면 마치 ‘재크와 콩나무’의 한국판인가라는 생각도 가져보게 되는 그림책 한권이 도미노 서평 이벤트로 받게 되었다.

 

제목을 보며 달 토끼면, 아주 오래전부터 달 속에서 방아를 찧고 있다던 지금은 거의 잊혀 가고 있는 그 토끼 이야기인가? 라며 책을 펼쳐보았다. 표지를 펼치자 반짝반짝 별과 조그만 달무리 같은 밤하늘이 노란색으로 펼쳐져 있어 마음을 포근하고 따스하게 한다. 울 조카들이 좋아하는 노란색...^^

 

토끼의 방아 찧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마치 이 책을 읽는 아이들처럼 작은 토끼이다. ‘방아’라는 요즘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소재가 등장한다는 면에서 재미와 함께 호기심거리를 제공 하고 있다. 좀 더 찾아보기도 할 수 있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쉽고 재밌다. 떡을 좋아하는 달 토끼의 떡방아 찧는 소리 쿵더쿵 쿵덕 소리를 듣고, 나팔 불던 쥐. 꽃냄새 맡던 뱀. 헤엄치던 거북. 큰 북치던 곰이 찾아와서 함께 방아를 찧고 동그랗게 빚어 콩고물을 묻혀 찰떡을 만든다. 다 만들어서 모두 둘러 앉아 잘 먹었습니다. 로 끝날 것만 같던 이야기는 계속된다. 동물들이 있던 곳은 달나라 즉 먼 하늘이고, 떡을 먹으려는 동물들을 부르는 하늘아래 땅에 있던 아이의 외침이 들렸기 때문이다.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기존의 가로 양면으로 나누어지던 이야기가 세로가 하나로 연결되어 두 페이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등장한다. 동시에 아이가 계수나무로 올라가자 나무가 커지면서 달에 도착하는 장면부터는 아이가 꿈을 꾸는 것 같은 바탕 화면이 등장한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그 순간을 아이디어 하나로 궁금증을 유발하며 다음은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아이들 세계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데 아주 자연스럽게 새로운 동물들과 어울리는 훈이를 통해 스스로의 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친구와의 첫 만남을 기대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 같다. 뱀이라고 하면 실은 조금 무섭다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징그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속에서는 작고 귀여운 친구로 볼 수 있게 그림과 글로 그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선 찰떡이 마치 호빵 같아 보이기도 하고 보는 사람이나 이야기 내용은 보지 않고 그림만 본다면 좋아하는 동그란 것으로 말할 것만 같다. 그만큼 그림이 주는 매력 또한 빠트리지 못한다. 찰떡을 먹는 모습이 가장 압권이다. 한꺼번에 다섯 개를 입에 넣는 뱀, 하나씩 들고 웃는 표정으로 입속으로 넣고 있는 거북이와 훈이 세 개를 한꺼번에 입에 넣는 곰, 네 개를 입속으로 던지다 그만 한 개를 놓친 것 같은 토끼, 하나를 입에 넣고 있지만, 혼자 앉아 있는 앞에 놓인 북 위에는 일곱 개의 찰떡이 놓여 있어 작은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도 참 정겹고 재미나다.

새해 쌍둥이 조카들에게 가장 재미나고 신나는 커다란 첫 번째 책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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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살아나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
안윤모 그림, 유문조 글 / 길벗어린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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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 보이나 은은하면서 우아하고 수수해 보이는 꽃그림을 배경으로 한 표지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다. 몇 년 전 우연히 도서관에서 슬쩍 보고 아이들과 읽기 위해 오프라인서점에서 골랐던 책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이들과 문양과 무늬에 대한 공부를 하며 재작년 다시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고, 이제 우리 조카들과 한번 읽어 볼까 싶어 펼쳐든 그림책이다. 녀석들에게 그림책을 읽은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녹음을 서 너 번 반복해서 잘 해 두었다가 한번 들려주었더니 너무 좋아라했다. 이번 설에 녀석들이 놀러오게 되면 그림까지 함께 읽어 볼까 싶어 또 한 번 펼쳐보게 되었다.

 

무늬라는 말을 아직은 잘 모르는 녀석들을 위해 다양한 무늬를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이란 첫 장을 펼쳐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 녀석들은 어떤 생각과 말을 할까? 무척기대 된다. 녀석들은 바람 부는 날 어떤 무늬를 보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 이왕이면 이 책을 읽는 날 바람이 살짝 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림책은 상상놀이를 하듯 바람이 살랑 불어 커튼을 따라 안으로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람의 기운을 느낀 벽지에 그려진 꽃무늬들이 살아 움직이듯 생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꽃들을 따라 나비가 날아와 앉는다. 그리고 바람은 샤샤 소리를 내며 풀밭을 지난다. 풀밭의 무늬와 바람의 울림을 아주 잘 묘사한 그림이 돋보인다. 그 풀밭에 풀의 무늬와 닮은 얼룩말이 등장한다. 이런 식으로 바람은 물결무늬를 지나 물고기 무늬를 따라 돌무늬위의 먹구름을 따라간다. 마치 비가 내리기전의 하늘처럼 먹구름이 뭉개 뭉개 피어오르고 거북이와 앵무새와 무당벌레는 비를 피하기 위해 어디론가 달려간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포인트를 주는 그림과 간결하면서도 쏘옥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만한 짧은 글로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벽지 그림에는 꽃무늬와 더불어 앵무새와 말과 거북이가 숨은 그림처럼 보인다. 빗방울과 무당벌레가 아무래도 울 쌍둥이조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그림인 것 같다.

 

유치원을 다니면서 듣고 보았던 이 책을 잘 보관해서 초등학교 들어 갈 무렵에 다시 한 번 읽으면 녀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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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배부른 식당
김형민 지음 / 키와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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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았을 때는 어떤 무슨 멋진 수필집인가보다 했었다. 책에 관한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 책의 표지와 목차를 보면서 ‘맛 집 멋 집’ 뭐 이런 식으로 음식점 소개를 하는 책인가? 라는 심드렁한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웬걸 첫 장을 지나 몇 페이지를 펼쳐 읽어 가면서 나도 모르게 그 책 속으로 푸-욱 빠져 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버스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웃음을 지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책은 처음과 끝보다 중간이 더 읽는 맛과 감동을 주었지만 솔직히 다 읽고 나서는 아쉬움도 여운도 없어 서운 했고 속은 것 같기도 했다.

단순한 맛 집 소개가 아니라 한 그릇의 만두국과 우동과 자장면과 한 봉지의 수제과자에 소박한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마음을 그릇으로 주인들은 손님을 맞이한다. 손님들은 그 한 그릇에 웃음과 눈물과 사람의 향기까지 느끼며, 지나간 세월과 자신의 그리움을 꺼내 보게 된다. 다만 책 속에 소개 되었던 식당도 없어진 곳이 있다고 하듯이, 소박하고 평범함을 그대로 고스란히 변함없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식당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음에 마음이 착잡해 지기도 했다.

책의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만큼 전개되고 있다.
읽는 독자가 마치 영상을 그대로 브리핑해주는 내레이션이 된 듯한 기분도 들게 만든다.
TV 방송을 했던 PD의 글이라니 놀라웠다. 사실 PD가 연출했다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감동이 몇 배는 더 증폭되었는지도 모른다.

"욕먹을 놈에게 욕 안하는 것이 죄이며, 제 할 일을 모르고 제 분수를 모르는 것만큼 경우 없는 것은 없다“고 말하는 욕쟁이 할머니. 지갑을 여는 대신 마음을 열어 달라고 한 그릇의 콩국수 값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주인 할아버지와 나이 일흔에 남의 아이를 돌봐주고 작은 월급을 받는 중국에서 온 할머니손님의 이야기. 아들이 언젠가 돈을 벌수 없게 될 때를 대비해 자신의 비법을 고스란히 적어 놓은 비밀문서를 준비하고, 아들의 험한 세상살이에 최후의 보루 같은 빽 이라 확신하는 노모의 모습. 지구상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이라도 단 한 그릇 먹어보고 눈물을 흘려줄 음식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만들고 싶다는 글귀를 현관에 걸어 놓고 지내는 수타 자장면 집 아저씨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 따로 표시해 두고 가끔씩 한번 읽어 보려고 한다.

삶의 팍팍해지고, 사회가 각박해져 가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식당이 사라져가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가져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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