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손수건짱아

 짱아할머니. 아직도 여전히 광기 어린 너의 반가운 인사를 받고 싶구나. 숨 넘어가게 나의 발가락을 탐닉하던 너의 모습도 그립구나. 순수혼혈이라 어색하게 솟은 너의 콧망울을 언제나처럼 부활의 엄태웅버전으로 쓰다듬고 싶구나. 무리한 포즈, 무리한 분장, 무리한 연출의 촬영을 요구하는 나에게 언제나 응해주는 네가 보고 싶꾸나아~~~~. 난 그냥 너만은 편식(앗! 널 먹게다는 건 아냐!)할란다. 앗흥!  다신 고양이 좋다는 말 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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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와 밥을 먹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꽤나 심오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것 같다. 여자들도 모이면 곧잘 '남자 얘기'를 한다. 뭐,결국은 화성남자금성여자식으로 끝나지만 꽤나 괜찮은 안주 아닌가?  그런데 친구가 이거이거, 꽤나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네.

친구: (정색하며)야, 내 친구한테 들었는데. 남자들은 친구의 여자친구가 같은 학교 후배이거나 어리다고 해도 친구의 여자친구가 되면 더이상 후배,뭐 이런 거 아니랜다. 특히 선배의 여자??

곰탱이: (짬뽕을 연상시키는 이상한 그라탕(?)을 연신 씹어대며) 쩝,쩝,, 그럼 뭔데?

친구: 친구의 여자.

곰탱이: (실소)웃겨. 그런 게 어딨어? 근데 그게 뭔 뜻이야? 그럼 후배도 뭐도 아니면....

친구: 그러니까....아무리 여자가 후배라도 친구의 여자인 이상 친구 앞에서 함부로 대할 수 없다 .뭐,그런 거 같아.

곰탱이:(갸웃거리며) 그래?

친구: 걔 ,남친이랑 헤어졌는데도 후배로 대하지 않는 느낌이래. 어디까지나 친구의 전여자친구?

곰탱이: (알았다는 듯 손사래치며) 아~~~남자들 그런 거 있다더라~

친구:(다시 정색하며) 그런 게 뭔데, 난 이해가 안된다야. 후배면 후배지 웃겨.

곰탱이: 왜 남자들은 뭐랄까....계급이라거나..그런 심리 있잖아. 서열이라든가..... 풋.(다시 갸웃거리며)여자친구도 그 서열따라 가는 건가 그럼?

친구: 그래서 오빠한테 물어봤는데 오빠같애도 그렇다고 하더라고.

곰탱이:( 그라탕 국물(?)을 휘저으며) 아아...되게 치사스럽다. 큭큭.

친구: 그러게. 여자들도 그런가?

곰탱이: 아니지 않아? 오히려 더 편해지지 않나? 아닌가? 아니다! 아예 그런 의식조차 안 했던 거 같어. ㅋ 오히러 더 막 대했지. 임자 있다고, 큭큭.

 

 

아아,,, 아직도 이 대화의 시사점을 이해할 수 없어.그리고. 그 짬뽕같던 그라탕은..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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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ly 2009-01-02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 재밌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 속이니 그 사람들이 모인 사회야 정말로 알다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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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체
박범신 지음 / 푸른숲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촐라체라는 나를 아직 넘어서지 못한 거죠

어감만으로만 본다면 촐라체촐라체촐라체...... 어딘가 촐랑대는 나의 모습인 것 같으나.이건 산 이름. 이런 웃긴 상상을 해 본다. 티비가 책을 말하곤 하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받아 읽었는데 소설은 역시 넋을 잃고 봐야 제맛인거다.

책의 결말에 촐라체는 바로 사람 그 자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그보다.극한의 상황에 맞딱뜨려 보았나. 케이투,에베르스트와 같은 곳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 봤는가? 이런 물음에 더 익숙해진다. 아니. 난 전혀! 그럴 생각도 없거니와. 도대체 왜 그런 극한의 어려움을 다그치는 거죠? 난 소심에이형이라 그런 한계 몰~라~요.

하지만. 그런 산 하나 넘는 그런 무시무시한 한계 말고 인간이 바로 촐라체라 하는 그런 한계라면요. 저도 제 촐라체를 가질 수 있을까요. 아니, 촐라체가 그런 의미가 맞긴 한건가요. 내가 들고 갈 피켈은 어떤 모양이고 그 것을 내 안의 빙벽 어디에 찔러 넣어야 하는 걸까요.

내가 바로 촐라체라면요. 난 나라는 촐라체를 아직 넘지 못한 거죠. 산을 올라가는 것은 정상을 향해 가는 거 맞죠. 그런데 정상에 가면 뭐가 있나요. 허공이예요. 그럼 남는 것은 내가 산을 넘었다는 그 자부심이랄까. 그런 거겠죠. 그렇다면 전 정상에만 가까워질래요. 나라는 촐라체의 정상에만 가까워 지고는 그대로 일래요. 거기 철푸덕 앉아서 내가 여기 올라왔어라고 외칠거예요.

나의 촐라체는 그런...나를 넘어서기 위해 피켈을 내 빙벽에 팍팍 꽂아 넣을 수 있는 순수한 자기검열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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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아앗. 언제부터였지 고양이님 고양이님. 고양이가 너무 좋다!

고양이가 너무 좋다!

고양이가 넘흐 조탄다~

흠. 시작은 아마 스노우캣에게서부터. 나도 나름 애견인(?)이거늘 잘 놀고 있는 우리 강아지 옆에 두고 왠 고양이 타령인가. 고양이. 귀엽고 사랑스럽고 웅웅..거리고(?) 언제나 고자세인것도 매력적이고..고양이에게만 허락된 여러 이상한 애완용품도 탐(?)이 나고 시옷자입술도 너무 사랑스럽고 가늘어지는 눈도 야릇하고 (잇힝!) 특히나 길에서 만나면 눈빛 보내 주는 것도 고맙고(ㅡㅡ...)..

무엇보다..아름답소.

너,아름답구나!

 

그래서 난 악의 구렁텅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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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4-2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양이 한마리와 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개만 계속 키웠는데, 고양이님을 알고 보니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되더군요. ^^ 버뜨, 여전히 개도 좋습니다. 우열을 가리는건... 불가능! 이라고 할까요.

곰탱이 2008-04-26 19:00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맞습니다.^^ 근데 그 고양이와 개가 잘 지내던가요? 듣기론 개와 고양이는 싸인이랄까..그런 게 맞지 않아서 아웅다웅이라던데 어쨋든.아~ 부러워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