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예배자 - PK와 함께하는 은혜의 실크로드 항해
이요셉 글 사진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사무엘하 6:14> 

  여기 한 명의 왕이 있다. 거대왕국의 최고 통치자였던 그는 자신이 섬기는 신의 법궤를 수도로 옮기는 현실이 너무 기뻐 환희에 젖는다. 그에게 그 일은 너무 좋다. 그냥 좋다. 무조건 좋다. 참으로 좋다. 수많은 성가대와 신하들을 대동하여 백성들과 함께 법궤 이동의 현장에서 신을 찬양한다. 왕은 너무 기쁜 나머지 춤을 춘다. 바지가 내려가기까지 춤추며 찬양한다. 왕이라는 신분을 잊은 채 한 명의 어린 아이인양 신을 찬양한다. 논리와 이성과 체면을 모두 망각한 채 오직 신을 향해 종의 심정으로 춤을 춘다. 바로 그 순간, 이 세상 모든 우주의 물리학은 그를 중심으로 운행한다. 그가 사랑하는 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를 주목하는 순간이다. 

  다윗의 매력에 빠진지도 어언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임을 고백하며 평생 하나님 앞에서 젖뗀 아이와 같은 순전함으로 살았던 다윗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와 모형으로서 내 가슴속에 강렬히 각인되어 있다. 여호와의 법궤를 이스라엘로 옮기는 기쁨에 심히 경도된 다윗이 왕의 신분을 잊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춤추는 사무엘하의 장면은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찬양의 진수를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춤추는 것, 그것조차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행위이다. 

  토기장이 출판사의 『춤추는 예배자』에는 이 시대에 다윗의 춤을 추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과 고백이 담겨있다. 'PK(Promise Keepers)'의 일원으로 춤추며 예배하는 14명의 젊은이들과 사진작가 이요셉은 복음의 불모지인 중국땅으로 한 달간의 사역에 나선다. 실크로드 항해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예수님을 모르며 살아가는 공산권 국가의 이곳저곳에 영혼의 흔적을 남겨놓는다. 열정적인 춤과 간절한 기도와 진실어린 눈물로써. 

  책 속에서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위구르인(터키계의 유목 민족)이 주민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의 사역이다. 1990년 구소련의 붕괴 이후 유일하게 독립하지 못한 이 지역에 대해 중국정부는 철저하게 감시하며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독립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이 피지배 민족은 이슬람으로 똘똘 뭉쳐있는 철옹성의 비복음권이기도 하다. 바로 그곳의 중심부인 카슈가르(Kashgar)의 이슬람 사원인 '이드카 모스크(Id Kah Mosque)'에서 수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에게 노방찬양을 전하는 PK단원들의 용기와 믿음은 과히 압권이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적하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16억의 중국대륙과 12억의 인도땅, 그리고 13억의 모슬렘은 철옹성으로 굳게 닫혀 있다. 수없이 많은 선교사의 파송과 계속된 기도의 공격을 감행하지만 움직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주어가 인간일 때이다. 전쟁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우리는 그저 <사용될> 뿐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어가 되실 때에 굳게 닫힌 수십 억의 비복음권은 붕괴될 것이다. 언젠가 무너질 13억의 모슬렘과 30억의 중국·인도대륙의 미래를 생각하면 강한 전율이 차오른다.  

  PK 단장 장광우는 고백한다. 주를 위한 딴따라로 천국광대들의 흔적이 되고프다고. 하나님 앞에서 광대는 좋은 것이다.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춤추며 노래하는 광대. 그것은 3,000년 전의 위대한 광대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존재감의 단면이기도 하다. 나는 기도한다. 부디 지금처럼 천국의 춤으로 하늘 보좌를 높여드리는 PK의 열정과 수고가 계속되기를, 그리하여 이 시대의 작은 다윗으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예배자가 되기를.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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