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책 읽기 - 독자의 탄생과 한국 근대문학, 개정판
천정환 지음 / 푸른역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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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의 책 읽기>(푸른역사)은 1920~30년대에 책읽기의 근대사를 다룬다. 1920년대를 거치면서 근대적인 의미의 책 읽기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제도화되었기 때문이다


 첫 째는1919년 3.1 운동이후 근대적 학교교육이 확실하게 대중을 장악하였다. 문맹률이 낮아지고, 출판산업의 규모가 크게 커지며 신문.잡지의 구독이 일반화 되었다. 두 번째는 1920년대 중반 이후 책 읽기가 사람들의 ‘취미’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세 번째는 새롭게 출현한 ‘신문학’이 본격적으로 독자를 확보하는 시기가 1920년대이다. 조선일보(1920년3월5일), 동아일보(1920년4월1일), 개벽(1920년), 조선문단(1924년) 등이 창간되었다.


 '근대'란 현대 바로 이전 약 1세기를 이른다. 일반적으로 산업혁명 이후인 18세기, 19세기부터라고 본다. 근대는 왕정이 끝나고 전개되는 시대로 개인 의식, 자본주의 및 시민사회의 성립이 특징이다. 즉 왕정사회를 극복한 시대로 개인을 존중하며,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의 모습을 가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각 개인들이 텍스트를 대면하여 책 속의 세계를 해석하고 전유하는 주관적이며 정신적인 행위만은 아니다. 그것은 복잡한 사회적 행위이다. 독자가 어떤 책과 작품을 선택하는가, 두번째는 책을 읽어가는 해석과 해독 과정이다. 세번째는 책을 읽은 뒤 그 영향에 의해 자신의 삶을 재구조화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의 수용은 투쟁이다. 독자를 둘러싼 문화적 권위와 권력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독자들의 선택과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이 투쟁의 과정을 거쳐 선택된 이후의 책 읽기는 기본적으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관습을 수용하고 학습하는 과정이며, 독자 스스로 책의 의미를 일상생활의 공간에서 재구성하는 '의미의 실천'이다. 


 따라서 독자는 때로는 문화적 권위와 힘에 복종하고 한편 저항하면서 책을 선택하고 해석한다. 이에 어떤 독자들은 베스트셀러를 찾아 읽거나 베스트셀러만 빼놓고 읽는다.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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