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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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가득히 어린아이 사진이 가득하다. 에세이 제목과 사진은 오랜 시간 눈길을 머무르게 한다. 연기자인 봉태규 배우의 에세이는 처음이지만 앞서 출간한 다른 에세이들도 궁금해진다. 노력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저자의 깊은 의도가 글들마다 진지하게 전해진다.


수많은 일들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지는 행동과 말을 통해서 고스란히 묻어나오게 된다. 노력하지 않고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대한민국만의 고유한 법칙들을 기대하는 사회에서 잊히지 않아야 하는 것들을 들추어서 다시 논제의 대상이 되는 사회문제, 기업 문제, 법을 구형하는 제도까지 살피게 하는 글도 만나게 된다. 놀랍고 아팠던 사건을 이 사회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다시 보여준 글이다. 하청업체를 이루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씁쓸한 마음으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어린 청춘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기를 언제나 마음을 다해서 바라보게 된다. 저자의 글에서는 진짜 어른이 무엇인지 행동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균법

그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 아니라 돈이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돈 10

하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11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12

백만 원의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저자에게 백만 원은 어떤 의미였을까? 수입이 있지만 자신을 위해서 지출하지 못하고 집안의 빚을 갚는 용도로만 사용된 수입은 얼마나 참담한 기분이었을지 짐작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찾아온 우연한 기회가 인연이 되어 그에게 좋은 날도 선사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100만 원을 자신만을 위해서 소비해 보기도 하면서 흘린 눈물마저도 짐작해 보게 된다.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의 이야기들은 상처로 얼룩진 그의 어린아이가 자꾸만 보이게 한다. 친적들집에서 성장한 이유들과 그 시간들의 어린아이는 너무 일찍 성장해버린 어린 어른이었음을 보게 된다. 꿈을 주제로 글을 쓴 것에 혼을 낸 선생님의 기준은 합당하였는지도 되묻게 된다. 다양성이 혼재하는 사회 속에서 제자의 글을 꾸지람하는 것보다 왜 이러한 글을 적는지를 살펴보는 배려가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게 보였던 글이기도 하다.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을 주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 표현을 풍부하게 하고자 노력한 저자의 깊은 부정이 전달되어서 훈훈해졌고 이 가정의 따스함이 글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져서 기분이 좋아지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게 된다. 안전한 가정환경이 아니었지만 그 아이는 답습하는 어린아이가 아닌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면서 스스로 가정을 온전하게 지켜가는 가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게 된다.

어머니가 자신을 출산하기까지 무수히 갈등하였던 이유와 자신을 시골에 보내서 성장시킨 이유들도 짐작하게 된다. 그 어머니의 고단한 삶의 여정까지도 짐작해 보면서 모나지 않게 성장하고 지금도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그 마음을 유지해 주는 어른이라서 든든해진다. 이러한 어른이 한 명씩 늘어난다면 이 사회도 희망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잘못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낙인찍는 사회에서 그래도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사실과 함께 보살피면서 키우고 성장시키는 어른들임을 잊지 않게 해주는 글들을 전하는 책 한 권이다.

지나고 나니 아버지 옷에 두툼한 돈뭉치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어른이 되었고, 큰어머니가 몰래 사과를 숟가락으로 즙을 내서 아픈 아이 입에 넣어준 사랑까지도 크게 자리 잡게 한 이유도 보여준다. 두 명의 엄마가 있는 이유, 아빠가 두 명인 이유를 그의 어린 성장 시절을 이해하면서 알게 된다. 평범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잘 성장하고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낸 글들을 만나게 된다. 곁에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이유,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이유를 이 한 권의 여러 글들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열 살 아이가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잘못인가? 43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어른이 진정으로 보여줘야 하는 태도는 권위가 아니라

포용과 수용이라고 생각한다. 37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을 읽던 어느 날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81

마음을 다 해도 대충 할 수 있고,

대충했다 하여도 보기에 얼마든지 좋을 수 있어.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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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클래식 라이브러리 6
조지 오웰 지음, 배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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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작품들은 꾸준히 읽게 된다. 처음 읽는 작품이 아니었기에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속도로 읽게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문구는 그때보다 더 거대하게 강조된다. 감시하는 세상, 감시받는 대중들이 있다. 자유가 무엇인지, 진정한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작품은 하나둘씩 보여준다. 체제를 유지하고자 만들어진 인물은 신과 다르지 않은 존재가 된다. 언어를 지워나가는 작업, 신어를 만들어가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심장한 과정이 된다. 역사를 지우며 과거를 지우는 과정은 흐릿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모두 지우는 과정이 되고 만다. 국정교과서를 만들려고 시도한 정부의 의도도 함께 떠올리게 한다. 그들은 지우고 바꾸면서 역사를 미화시키고자 한다.



모든 역사는 필요에 따라

깨끗이 지우고 다시 고쳐 쓰는 70



이 소설에서도 다르지 않은 작업들이 유유히 흐른다. 온전히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미비할 뿐이다. 노래마저도 흐릿해지면서 그들의 역사는 그들이 원하였던 방향으로 큰 걸음으로 걸어들어가도록 문을 열어주게 된다. 만물상 주인인 노인의 기억과 술집에서 만난 노인의 기억, 노래에 대한 기억들을 주인공은 계속 매만지기 시작한다. 이 기억들은 이 체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며 과거의 사건들은 기억되어서도 안되는 것이었다.

통제받고 감시받는 사회는 행복할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일상과 부자연스러운 삶의 파편들이 이를 답변해 준다. 무엇도 자연스럽지가 않다. 결혼생활과 가족들의 생활마저도 감시와 고발하는 사회의 단면이 된다. 자식이 부모를 감시하고 고발한다. 부부가 서로를 감시하고 고발하는 사회이다. 그 체제에 대해 의심하지도 않는 대중의 어리석음도 문제가 된다. 무지는 힘! 자유는 예속! 전쟁은 평화! 이 세 가지 당의 슬로건은 매우 의미심장한 문구가 된다. 하지만 이 체제에 길들여진 이들은 의심도 하지 않으면서 체제에 종속된다. 통제와 감시, 고발하는 사회는 유유히 흘러가기만 한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텔레스크린. 10


감청을 당하고...

감시당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야 했는데,

어느새 그런 생활은 본능적인 습관이 되었다. 11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는 점점 분명해진다. 많은 대중이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면서 일어나는 결과를 1984 작품에서 보여준다. 감시를 피해서 위험을 무릅쓰면서 글을 쓰는 이유, 자유의지에 의해 사랑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와 결혼생활이 파탄 난 이유까지 비교하면서 읽게 된다. 여성을 몸을 출산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사회에는 사랑을 배제시키게 된다. 마거렛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핸드메이즈 테일> 시리즈가 생각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멋진 신세계> 소설과 <죽도록 즐기기>의 내용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이 시대의 양상까지도 조목조목 살펴보면서 읽게 한다.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사는 것이 목적 215


당시는 삶이 어떘나요?

지금보다 좋았습니까? 아니면 나빴습니까? 111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붓는다. 당의 목표는 전 세계를 정복하는 것과 모든 독립적인 사고의 가능성을 근절시키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작품에서 언급한다. 오락을 즐기며, 유희를 즐기면서 독립적인 사고를 못하도록 이끄는 이 시대의 매체들이 즐비하게 떠오르게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통계자료가 매년 나온다. 독서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 않다는 것을 블로그를 하면서도 많이 느끼게 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중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분별력도 생겨나며 가짜뉴스와 거짓말도 가려낼 수 있게 된다. 언론은 더 이상 대중이 원하는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 <퀸메이커>시즌1과 <재벌집 막내아들>드라마에서도 언론은 재벌에게 유리한 소식만을 전하는 매체로 자리잡는다. 진짜를 보고 싶다면 무엇을 찾아다녀야 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조지 오웰의 작품 속의 문장이 낯설지 않게 서늘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력을 향하는 이 집단의 질주에 우매한 대중이 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까지도 짚어보게 하는 <1984>이다. 다시 읽어서 더욱 명료해지는 것들이 많아진다. 작가가 힘주고 외친 많은 외침들과 절규들이 현대인들에게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퀸메이커>시즌1을 시청하면서 동물로 비하하는 그들 집단의 사고 의식을 확인하면서 타인의 목숨이 걸림돌이면 제거하면 된다는 무서운 생각도 이 작품에서 접목하면서 읽게 된다. 그들에게는 권력만이 목적이다. 그들의 권력은 독재를 하기 위한 것임을 이 시대에서도 찾아보게 한다.

작가가 이 작품을 집필한 이야기까지도 마지막 코너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작가가 궁금해서 많은 책들을 찾아서 읽게 된다. 이 책은 재독의 시간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 다시 읽는 시간은 갑절의 보상이 되어준다. 더욱 명료해지는 것들을 많아진다. 읽어야 깨닫는다. 깨달아야 볼 수 있다. 지우려고 하는 역사들이 너무나도 많은 시대이다. 그들은 왜 우리의 아픔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지 <1984>를 통해서 다시금 보여준다. 결코 지울 수 없는 역사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작품이다. 빼앗기지 않고자, 자유를 지키고자 노력한 의지와 생명들을 역사 속에서도 찾게 된다. 과거를 지우려는 자의 깊은 속내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자유가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서늘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이익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네. 오로지 권력에만 관심이 있지. 부나 사치나 장수나 행복도 아니라네. 오직 권력 ... 권력을 휘두르려고 혁명을 일으키는 법이지. 334


자유란, 2 더하기 2가 4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이다. 만약 그런 자유가 허용된다면 다른 모든 것도 따라온다.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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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6 - 지수와 로그에서 지진의 원리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6
정완상 지음, 김연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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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20권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와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저자분의 도서이다. 꽤 흥미롭게 읽었던 도서들이라 저자분의 수학도서라 무조건 한 권씩 펼쳐보게 된다. 학년별로 배우는 수학이 아닌 주제별로 접근해 주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 수학도서이다. 개념은 확실히 잡아주면서 어떻게 학습이 확장되어가는지 알게 해준다.

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수학도서이다. 전혀 다른 관점으로 수학의 즐거움을 알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권씩 펼칠 때마다 만족스러운 내용들로 충족된다. 판타지 만화로 재미를 주는 수학툰이다. 초등, 중등, 고등수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개념 정리 퀴즈도 제공되고 있다. 직접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개념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준다.

QR코드로 저자의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초등 6학년 수학 과정과 고등수학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까지 연계되는 개념임을 안내해 준다. 거듭제곱에 대한 설명과 원자력 발전의 원리에 대해서도 저자분이 설명해 준다. 지수법칙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수학자 네이피어에 대한 내용도 소개된다. 네이피어가 연구한 로그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로그를 이용해 대소를 비교하는 것에 대한 내용도 배울 수 있다. 로그의 성질과 로그를 이용한 계산문제도 풀어보는 시간이 된다.

소음을 측정하는 데시벨과 로그의 관계, 생활 속 로그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지진이 생기는 이유와 리히터 규모와 로그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별의 밝기와 로그에 대한 설명도 들려준다. 수학자에게서 온 편지 코너에서는 네이피어가 소개된다. 마지막 코너에는 용어 정리가 되어 있다. 거듭제곱, 우라늄, 중성자, 바륨, 크립톤, 원자력, 원자력 발전, 지수법칙, 이자. 연리, 복리, 로그, 상용로그, 근삿값, 데시벨, 물리량, 와트, 지진, 진원, 진앙, 찰스 리히터, 리히터 규모, 방사능, 방사선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읽다가 이해가 힘든 것은 뒤편의 용어 정리를 확인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구성이다.

두껍지 않은 도서이지만 내용은 중등수학, 고등수학까지 확장되어 가는 개념을 안내해 주는 내용들이다. 차분히 한 권씩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주제별 수학을 흥미롭게 배우는 시간이 될 초등수학도서이다. 수포자 구출 대작전! 수학의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수학도서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며 교육자의 몫이 된다.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확장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수학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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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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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와 책표지 그림, 책내용중의 수많은 일러스트까지 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미소를 머금는 순간들도 많아진다. 하나가 둘이 되어서 함께 생활하는 동거를 시작한 커플 이야기이다. 상수동에서 카페를 하는 노래하는 남자가 일거리를 잔뜩 가지고 와서 카페의 손님으로 만나서 관심이 생겨 서로가 만나고 함께 사는 기나긴 시간들의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같은 주제에 두 남녀가 전하는 글을 만나게 된다. 속마음이 전해지면서 진심이 전해진다. 어떤 마음으로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냈는지 전한다.

 

두 사람은 단단하다. 그 단단함이 글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8년을 넘어서 9년을 채우고 있는 시점에 기록된 글들이다. 좋아하는 사이는 함께 사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서로가 다른 성향과 취향들이 어우러지면서 맞추고 배려하면서 서로의 모양새를 스스로 상대에게 맞추는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이 과정이 정말 어려운 시간들이다. 이 과정의 두 남녀의 글들을 만난다. 낯설지 않은 시간들이다. 연인이 만나서 결혼을 하면 그러한 시간들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과정에 서로의 주장만을 세우지 않고 상대의 말에 귀를 얼마나 귀 기울이는지는 이들의 삶의 지혜에서 전해진다. 두 남녀의 지혜들이 글에 묻어 나온다.


응축된 글들과 일러스트가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림을 한참 바라보게 한다. 적절히 생략된 그림에서 따스함이 묻어 나온다.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움직임은 마음이 된다. 그림 속의 두 남녀가 바라보는 것, 함께하는 것들, 솔직함에 걱정까지 전해지는 그림들도 펼쳐진다. 서로를 애틋하게 챙기며 사랑하는 이 커플의 이야기는 단단하게 전해진다.

 

결혼과 결혼식에 대한 글도 전해진다. 준비하는 젊은 커플들의 기나긴 시간들이 세월로 점을 찍는다. 그 세월은 서로를 향하는 마음으로 단단하게 견고해진다. 그 마음들이 글과 그림에서 느껴진다.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처음처럼 그 마음을 실행하는 것이 사랑이다. 변질되고 변색되어 처음 사랑이 처음 빛깔을 잃지 않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것도 사랑이다. 두 남녀의 글에는 처음 만났던 날들, 연애를 하였던 날들, 함께 동거하는 이야기들, 함께 하는 수많은 날들, 마지막 순간에 어떠한 인생이 그려지기를 소망하는 글도 전해진다.


죽음도 생각하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커플이다. 단단하게 여물어진 세월들이 보인다. 글에는 그들이 양보하고 배려하며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많이 전해진다. 희끗한 흰머리가 보인 두 커플의 모습도 일러스트에 담긴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노년의 모습이다. 그 노년까지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솔직하게 전해지는 글들이다. 서로의 마음이 서로에게 닿는 책 한 권이다.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에게 추천하는 책 한 권이다.


서로를 안아주며 보호해 주고 보살피는 것들이 일상 속에 전해지는 글들이다. 뾰족하게 서로를 할퀴는 말과 행동이 아닌 서로를 더 위하는 마음들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글과 일러스트이다. 이렇게 상대를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단단해지는 것인지 전해진다.



 

산책

같은 공간에서 각자 일하는 게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입을 꾹 다물고 말없이 지낼 때가 많았다. 산책은 그랬던 우리에게 '햇빛 따라가기'같은 것이다. 14

정답은 잘 모르겠지만 하루 한 번 우리는 서로를 산책시켜 준다. 15


머리 말리기

이 정도 일도 꾸준히 못 해주면 앞으로 뭘 해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나와의 약속이다. 24

나만 알고 있는 오빠의 모습을 볼 때마다 오빠한테는 내가 세상 편한 사람인 것 같아서 고맙고 행복하다. 33

 

기승전 설거지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모습 그대로 변치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설거지만큼은 언제나 내가. 36

시시때때로 불평을 늘기에만 바빴던 내가 감사할 줄 알게 되었고, ...오빠 덕분에 불안해하던 내가 안정을 얻었다. 부모님에게 받는 사랑과는 또 다른 모양의 사랑이다. 37


우리는 타인의 삶에서 순간의 관객일 뿐이야! 아무도 우리한테 신경 안 쓴다고. 41


식물은 참 솔직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조금만 소홀히 하면 금방 시들시들해지고 비틀거리기도 ...69


결혼

사회적 관습에 따르지 말고 지금처럼 자유롭게 같이 살면 안 되나. 196

결혼식 대신 그 비용으로 긴 시간 동안 여행을 다녀온 부부 이야기를 봤다. 와 멋지다!... 고정관념으로 똘똘 뭉쳐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처음으로 결혼과 결혼식을 떼어놓고 생각해보게 되었다...결혼식의 모양은 다양하다!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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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안내자 이조사관의 종합소득세 이야기 -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바이블!
이조사관 지음, 김진석 감수 / 성안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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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 바이블

각자가 직접 신고, 납부해야 하는 종합소득세는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고 어색한 미지의 세계이다. 낯선 세금 용어들이 즐비한 종합소득세를 직접 해결하라고 하는 제도는 난감해지는 영역이 된다. 서면으로 신고, 납부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고 저자는 거듭 반복해서 언급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직접 신고하고 납부하는 방법을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하는 기간이다. 종합소득세에 해당되는 이자, 배당, 사업, 근로, 연근 기타 소득들을 조목조목 사연들을 담아서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알려주고 있다. 근로소득자, 기타소득자, 인적용역 사업소득자, 사업소득자, 연금소득자, 퇴직한 주택임대소득자, 금융소득자로 나뉘어서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종합소득세를 어떻게 신고하는지, 용어와 개념들,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면서 어떤 방법이 더 이득인지도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것까지도 알려주고 있는 만큼 꼼꼼하게 챙겨서 불이득을 당하지 않는 것들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긴 도서이다.

손쉬운 신고법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어떠한 순서를 클릭하면서 접근하면 되는지도 알려준다.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바일 웹(손텍스)를 이용하도록 안내된다. 해당사항이 다른 만큼 해당 내용에 맞추어서 신고하는 방법이 전해진다. 7가지 사례가 모두 끝나면 보기 쉽게 정리된 종합소득세 정리 노트도 제공된다.

연금소득을 신청하면서 근로소득이 높게 잡힌 경우에 난감해하는 사연 이야기도 전해진다. 주택임대소득이 발생하는 분들에게 비과세 되는 조건과 과세되는 조건, 월세와 보증금, 주택 개수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만큼 관련 내용들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선택이 가능하며 해당 내용에 따라서 손텍스와 홈텍스를 이용해서 신고가능하다는 사실과 임대 소득이 2천만원 이하인 경우와 2천만원 초과인 경우로 분류해서 다른 신고 유형이 적용되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종합소득금액에 따라서 세액 공제율이 다른 연금소득자에 대한 내용도 유익하게 전해진다. 조기 결정 신청을 하는 경우와 전자 고지서를 신청해야 하는 경우까지도 알려준다. 세금에 부당함을 호소하는 이의 신청인 불복청구도 알려준다. 과세예고통지에 대한 내용과 과세전적부심사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사업소득자의 경우 기장신고의 경우 손텍스로는 불가능하며 인터넷 홈텍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도 전한다. 이외에도 노란우산공제에 대한 내용들도 소개된다. 사업자가 무기장가산세를 납부해야 하는 사례도 알려준다. 간편장부, 기준율, 단순율, 분리과세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준다. 수입 금액에 따라서 간편장부 대상자인지, 복식부기 의무자인지도 알려준다. 기준경비율에 대한 이해까지도 필요하다는 것을 전한다.



무궁무진한 다양한 사례들이 설명된다. 해당 내용에 맞는 설명들을 듣고 쉽게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종합소득세 신고방법이 실려있는 도서이다. 세법은 매년 바뀌는 만큼 최근에 바뀐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내용도 반영이 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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