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철학자 - 지혜롭고 안온한 삶을 위한 나무의 인생 수업
카린 마르콩브 지음, 박효은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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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년을 살아온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수업이다. 나무 관련 도서들을 꾸준히 읽게 된다. 나무학자들을 통해서 읽다 보면 식물학과 나무학은 매번 놀라움을 선사해 준다. 이 책은 지혜로움을 배우게 한다. 나무가 가르쳐 주는 철학수업을 듣는다. 나태주 시인과 이금희 방송인의 추천도서라 더욱 눈길을 끈다. 숲에서 배우는 인생수업을 한 걸음씩 걷는다. 나무에게서 배우는 것들을 하나씩 주워 담는다. 총 10가지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인내, 회복탄력성, 포용력, 감수성, 소통, 침묵, 단순함, 연대, 리더십, 치유까지 배우게 한다.

각 장마다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코너가 제공된다. 이 코너가 너무나도 유용하게 자리 잡는다. 질문들을 하나씩 깊게 호흡하게 한다. 그리고 스스로 찾아가는 발걸음의 하나가 된다. 마음에 새겨둘 다짐들도 스스로 작성해 보게 한다. 긍정 확언과 목표까지도 정리하게 된다. 잘 걸어가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놓치고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은 없었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다행히 이 시간들은 다시 정비하는 소중한 시간들로 채워지게 한다. 단순함이 주는 삶을 선호한다. 미니멀라이프를 선호하였고 지금도 그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살아간다. 단순함이 주었던 놀라운 변화들은 지금의 생활을 유지시켜주었다. 더불어 침묵이 주는 놀라움도 매번 경험하게 된다. 치유의 힘과 연대의 힘, 소통과 포용력, 인내, 회복탄력성까지도 모두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긍정 확언을 하게 해준다.

매일 산책을 한다. 그리고 나무들의 변화들을 매일 느끼며 경이로워한다. 나뭇가지의 휘어짐도 오랫동안 바라보게 한다. 하루하루 변화하는 나무의 변화들을 매일 관찰하면서 걷는다. 자연의 놀라움 생명력에 매번 사색하면서 걷는다. 자연을 바라볼수록 신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매번 돌아보게 한다. 이 책도 다르지가 않다. 나무를 통해서 놀라운 수업을 들려주고 있다. 나무에게서 우리는 단단하게 살아가는 삶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놀라운 삶의 철학을 만난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나는 그것을 기회로 삼을 것이다 71


증오와 자만, 그리고 편견을 내려놓고

단순함, 관대함, 평온함에 집중해 보자. 143


시련 없는 삶은 없다. 무너질듯한 시련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것을 기회로 잡았다.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발돋움하면서 노력을 했던 순간들이 있었고 그 기회들은 지금도 연속되는 연장선에 위치하고 있다. 덕분에 놀라운 변화도 경험하였다.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믿었고 그 기회는 기쁨의 연속으로 지금도 함께하고 있다. 매일 서 있는 그곳에 내가 살게 된다는 것을 매번 확인하면서 산다. 먹는 것도 단순하게, 생활하는 것도 단순하게 실천하면서 살아간다. 소비생활도 다르지가 않다. 좋아하는 것들, 즐기는 것들은 단순함을 유지한다. 단순함에 생명력이 있었다. 단단한 뿌리를 내리면서 중심을 잡은 나무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삶도 다르지 않았다. 나무처럼 뿌리를 내렸고 다음은 줄기와 잎을 풍성하게 키워나가고 있다. 나무가 성장하듯이 천천히, 느긋하게, 나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침묵이 주는 기쁨까지도 즐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10가지의 덕목들을 하나씩 체크하면서 긍정적인 확언을 하게 된다.

놀라움을 경험할 것이다. 단순함과 관대함, 평온함이 가져다주는 놀라움을 우리는 모두가 경험할 수 있다. 편견과 자만, 증오로 얼룩진 현대인들의 생활이 얼마나 오점투성인지도 차분히 스스로 경험하면서 확인하게 될 것이다. 두려움을 제거하면서 나를 먼저 사랑하면서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워가는 연습은 나무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빗속에서도 춤을 추는 나무에게서 배우는 놀라운 것들을 하나씩 만났던 시간이다.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던 내용들이다. 나무는 또 한 번 스승이 되어준다. 나무의 경이로움에 다시금 감동받게 된다.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은

매일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바로 그곳에 있다.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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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5-16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로부터 배울 게 많음에 적극 동의합니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 - 장내미생물은 어떻게 몸과 마음을 바꾸는가
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김보은 옮김 / 북트리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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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뇌라고 말하는 장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장이 예민해서 질환에 자주 노출되는 환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것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무심하게 방치하다 보면 수많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오늘 하루 어떻게 몸을 사용하고 이용했는지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몸을 망치는 음식을 섭취하지는 얺았는지, 건강하지 않은 음식들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면서 건강을 악화시키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한다.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도 살펴야 한다. 장 우울증에서 해방하는 방법들이 소개된다.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것들, 섭취를 장려하는 식품들, 습관들, 체중관리해야 하는 이유들이 명시된다. 미생물과 관련지어서 장의 건강까지 왜 우리는 챙겨야 하는지 저자의 내용을 만나게 된다.

변비와 설사가 보내는 장의 신호를 예민하게 감지해야 한다. 좋지 않은 식품을 섭취하면 바로 간헐식 단식을 단행한다. 15시간~17시간 공복을 유지하면 몸은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장의 건강이 바로 신호를 보내준다. 장이 우울한 이유를 저자는 조목조목 설명한다. 장 우울증의 이유들이 설명된다. 현대 밀을 '프랑켄슈타인 곡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부터 짚어봐야 한다. 밀가루와 똥배, 체중증가의 관련성을 이 책에서도 만난다. 더불어 우울증, 고립감, 불안, 증오, 주의력결폅 과다행동장애 등도 연관성을 지닌다. 비만, 자가면역질환, 신경퇴행성질환까지도 연결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미생물이 밀접하게 관련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전한다. 과민대장증후군, 변비, 궤양성결장염, 크론병, 다낭성난소증후군, 결장암, 우울증, 자살충동 등이 밀접한 관련성을 설명해 준다.

장내세균 불균형, 소장세균 과증식, 소장진균 과증식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내용들을 인지하고 실천한다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들도 전해진다. 대표적으로 날씬하고 튼튼해진 신체, 근육이 발달하면서 몸매와 피부, 정신력까지도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거라고 전한다. 완벽한 건강을 향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체중감량도 더불어 일어나면서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전한다.

항생제 사용과 의약품, 인공 감미료, 제초제, 살충제, 산업용 화학물질 등에 대해서도 경고적인 내용을 전한다. 해로운 식단이 무엇인지, 현대인들이 질병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이유들을 설명한다. 파스타, 냉동식품, 스포츠음료,식품첨가제의 유해함을 전한다. 수돗물의 염소 소독한 물이 장 건강을 파괴하여 결장암으로 이어지는 장 용종을 키운다는 사실도 전한다. 대장암 검사를 하면서 장 건강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이외에도 관절염 통증, 월경통, 두통에 복용하는 항염증제에 대한 설명도 책에서 소개된다. 이것도 장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 통조림, 주스, 냉동식품, 청량음료, 항생제, 약품이 얼마나 우리의 장을 위협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책은 섭취하면 좋을 식품들도 소개한다. 다양한 요구르트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며 요리법도 소개된다. 장보는 방법과 스무디와 음료 요리법도 담아낸다. 간단한 요리법과 소스, 반찬도 소개된다. 장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그 과정에 만난 건강도서이다. 수고스럽지만 간편하게 장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요리법과 장보는 법까지 더 배워가는 시간이 된다. 살아있는 균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책은 언급한다. 약품이 위협하는 위험성도 인지해야 한다. 간단하게 섭취 가능한 식품이 건강을 위협하는 이유까지도 이해하기 쉽도록 전하는 도서이다. 장 건강이 얼마나 많은 질병들을 위협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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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토익 실전 LC + RC 1 (모의고사 문제집 + 해설집) - Listening 5회분 + Reading 5회분 l 최신기출유형 100% 반영 ㅣ 2주 완성 [교재 실전용+복습용 MP3ㅣ온라인 실전모의고사 제공] 해커스 토익 실전 LC + RC (모의고사 + 해설집) 1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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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교재에는 유형과 문제들을 다루는 문제집과 보카 교재, 문법과 독해 교재, 실전 모의고사 교재가 있다. 이 교재는 2023년 최신개정판 실전 모의고사 토익 교재이다. 리딩과 리스닝 교재로 한 권으로 끝내는 토익 교재이다. 최신 기출 유형이 100% 반영된 교재이다. 토익 초보도 부담 없이 실전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각 5회분씩 구성된 실전 모의고사 문제들이다.

먼저 test 1를 풀고 나서 점수에 따라서 수준에 맞는 학습플랜을 짜도록 도움을 준다. 800점 이상은 2주 완성 학습 플랜으로 시작한다. 600점 이상 795점은 3주 완성 학습 플랜, 595점 이하는 4주 완성 학습 플랜으로 짜면 된다. 다양한 부가 학습자료들이 제공되면서 약점들을 보완하도록 도움을 준다. 정확한 해석과 해설로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확실하게 파악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단어암기자료도 제공된다. 받아쓰기와 쉐도잉 워크북도 제공된다. 무료 온라인 실전 모의고사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목표로 하는 점수를 향하는 발돋움을 주는 교재이다. 지문과 문제에서 사용된 어휘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사전을 찾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오답이 되는 이유와 시험 치는 요령까지도 설명되고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재이다.

정답 녹음 MP3를 활용하여 편리하게 채점할 수 있다. 방대한 무료 학습자료들이 제공된다. 토익 시험 문항수와 시간, 배점표까지도 알려준다. 접수와 성적 확인까지, 응시 준비물까지도 알려준다. 시험 진행 순서까지도 시간대별로 세부적으로 설명해 준다. 성적 확인까지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출제 경향과 대비 전략들이 문제 유형에 맞추어서 설명된다. 실전 감각을 키우는 실전 모의고사 토익 교재인 만큼 꼼꼼하게 최신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있는 교재이다. 18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대한민국 영어 강자 해커스 교재이다. 해설집까지도 꼼꼼하게 제공되는 교재라 부담 없이 실전 훈련할 수 있는 2주 완성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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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박영원 옮김 / 새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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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창시자이며, 비운의 천재작가인 애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들을 만난다.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의 추천글 "여기에 내가 쓰고 싶은 모든 것이 있다."과 아서 코난 도일의 추천글 " 포에게 영감을 받은 작가들이 돈을 모아 기념관을 짓는다면, 피라미드쯤은 비교도 안 되는 건축물이 탄생할 것이다."에 이끌려 고른 소설이다. 두 인물은 그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비운의 천재작가이기도 하다. 알콜중독과 생활고 등의 불운한 삶을 살았다가 이른 나이에 미스테리한 죽음을 맞은 인물이다.

총 10편의 단편소설이다. 미국 작가이며 1800년 대 중반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물질주의를 비판하는 인물이다. 보들레르 시인과 <주홍 글씨>의 작가와 <모비딕>의 작가에게도 영향을 주게 된다. <셜록 홈스 시리즈>의 작가에게도 영향을 준다. 많은 인물들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라 기대하면서 펼친 소설들이다.

한 편씩 읽는 추리소설, 공포소설, 풍자소설들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어둡고 섬뜩하게 다가온다. 기묘한 상황, 영혼을 침식당하는 인물들의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행동들을 작품들에서 만나게 된다. 로알드 달의 환상소설과 <모래 사나이>소설, 헤르만 헤세의 환상소설이 떠오른다. 그 소설들보다도 더 어두웠고 놀라웠다. 작가가 예리하게 놓치지 않았던 영혼의 가치를 작품들마다 발견하게 된다. 온전하게 가꾸지 못하고 지켜내지 못한 영혼이 어떻게 파멸되어가는지 공포소설을 통해서 보여준다. 악인의 악행을 무수히 보게 된다.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들이 소설들을 통해서 전개된다. 작가의 시선 끝을 놓치지 않게 한다. 분위기의 흐름과 마을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공기의 흐름, 저택의 분위기, 마주친 인물이 풍기는 느낌까지도 상징성을 띈다. 창문의 의미와 사람의 눈이 전달하는 암시성까지 분위기에 압도당하게 한다. 취해서 살아간다는 것과 기억하지 않고 흐지부지 살아가는 인생은 잠자는 영혼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에서 만나게 된다.

기질과 성격은... 악마를 매개로 더 나쁜 쪽으로 급격히 변해 갔다. 날마다 나는 더 우울해지고, 더 짜증을 내고, 타인들의 감정에 더 개의치 않게 되었다... 사나운 말들을 퍼부었다... 폭력을 행사하기조차 했다. 10

단두대의 의미와 공포와 범죄, 고뇌와 죽음을 조명한다. 지옥과 악마, 흉측한 짐승과 괴물을 한 인물에게서 보게 한다. 책표지의 검은 고양이는 10편의 작품 중의 첫 작품인데 너무나도 강열하게 자리잡는다. 어둠과 빛은 혼재하면서 어떤 영혼으로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지옥과 천국을 맛보게 된다. 영혼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들이 10편의 소설들을 통해서 작가는 기묘하고 환상적인 소설들로 전한다. 한 끗 차이라는 미묘한 영혼을 향한 사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전해준다. 영혼이 변해가는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인물들을 살피게 된다. 무엇에 서서히 물들어가는지,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나면서 괴물이 되는지 작가만의 독특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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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문객 오늘의 젊은 작가 22
김희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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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농도를 떠올려보게 한다. 이 소설이 그러하다. 마지막 이야기를 덮으면서 책표지의 그림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소설의 제목과 책표지의 그림의 연관성을 가름하지 못하면서 책장을 펼쳤던 소설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감정들이 혼재된다. 어머니의 감정들에 더 주목하면서 읽었던 소설이다. 두 남매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평범한 가정에서 꿈꾸는 며느리와 사위, 그리고 손자와 손녀들이 그들의 희망이지만 어머니인 그녀에게는 네 모서리 중에서 하나가 상실된다. 그녀의 여행 가방의 바퀴처럼 어디에서, 어느 시점에서 잃어버렸는지 모를 바퀴처럼 그녀의 아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난다. 그리고 남겨진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방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에게는 자식은 다른 의미이다. 열 달을 자신의 배속에 품으면서 키우고 느끼며 대화하며 감정들을 나누는 끈끈한 존재이다. 그래서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쓰러지고 혼절하며 그 아이를 키웠던 나날들을 회상하는 기나긴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지인 중에도 그렇게 안타까운 자식의 죽음을 예고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을 본 적이 있다. 그 아픔은 지인들에게도 잊히지 않는 상흔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리움과 쓸쓸함과 보고픈 마음은 어머니에게는 매년 찾아오는 슬픔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소설 속의 어머니에게 더욱 마음이 다가간 소설이다.



많은 부정과 거짓. 괴리를 잘 견뎌 내 온 사람 129​


이해받고 위로받고 153


아들의 내면은 어떠했을까. 62


독일문학을 번역하는 어머니. 아들이 건네준 책의 작품을 번역하고 있지만 슬픔이 깊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책의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되어서야 아들이 그 책을 건넨 이유가 분명해진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아들을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어머니였지만 아들의 정체성과 혼돈을 짐작하지도 못하는 어머니이다. 아들의 기나긴 번민의 시간들과 슬픔의 농도는 얼마나 짙어져야 했을까? 집을 지어가는 과정에 보였던 아들의 행복감을 다른 행복감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어머니이다. 우리는 얼마나 가족을 이해하고 알고 있을까?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이 있다. 영화와 책을 통해서 알게 되는 이들의 혼돈과 불안이라는 감정들을 보게 된다.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 그들이 느끼는 사랑의 진실성이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성과 감정은 함께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여러 작품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보게 한다. 가족들의 결혼 독촉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한 인물은 이성과 결혼을 결정하고 또 다른 한 명은 자발적인 선택을 한다. 영화 <윤희에게> 인물들의 삶과 감정들이 떠오른다. 봉태규 에세이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의 글에서도 지인의 사연을 통해서 진실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이들이 얼마나 슬픔을 채우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이성이 통제하지 못하는 정체성 문제를 소설을 통해서 다각도로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우리의 관계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 걸까. 60

너무 완벽해서 불안... 107



이 소설에서는 소아과 의사인 직업이 등장한다. 그리고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도 교사가 등장한다. 이들은 이성으로는 이해하지만 감정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의 사랑과 번민, 혼돈과 슬픔들이 혼재하기 시작한다. 그 사실을 알고 밤새 울었던 어머니는 퉁퉁 부은 눈으로 남편을 마중 나간다. 어머니는 밤새도록 자신의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들의 사랑과 아들의 반지와 아들의 행복한 순간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가족에게 표현하고 있었던 몸짓이 있었지만 어머니는 읽어내지 못했고 아들이 스스로 선택한 죽음은 많은 것들이 교차되어간다.

등을 보여주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그 사랑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면서 기다리는 여자. 껍질만 보면서 그렇게 한결같은 사랑을 하는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 한쪽이 많이 무겁게 기울어진 사랑이다. 결혼으로 포장된 위선적인 결혼과 가정이지만 그녀는 그 선택을 강행하고자 한다.

<오늘의 젊은 작가>시리즈가 좋아서 한 권씩 골라서 읽고 있다. 폭염의 한국 여름은 그들이 나누었던 사랑만큼 뜨거웠다. 그리고 남겨진 얼룩진 눈물자국처럼 그들의 사랑과 그리움은 지워지지 않는 그리운 사람이 되어 희미해지는 여름이 된다.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와 책에서 자주 언급될수록 그 슬픔은 짙어진다. 웃음을 잃어버린 표정이 아닌, 차가운 겨울이 배경이 아닌, 폭력적인 한국 여름이 아닌 세상이 되도록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힘을 주는 예술들이다.



누구든 똑같은 무게로 서로를 사랑할 수는 없어...더 사랑하는 쪽이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67

사랑한 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없었다. 계산기로 두들겨 플러스 머이너스 '0'이 되는 감정의 교환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68

지나친 과시도 오만도 없는 독일 여름.

폭력적인 한국 여름. 62

너무 가혹해서 차가워져 버린 여름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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