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연민 -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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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과 혐오, 조롱이 사회를 얼마나 혼탁하게 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기에 미국 노철학자 저서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시대이다. 불안을 조성하고 가짜뉴스로 분열을 야기하는 분노의 정치, 선거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저자가 책을 집필한 이유들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된다. 맹종의 함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설명되는데 지적 탐구의 독이 맹종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저자의 동료가 보여준 비판적 조언과 도발적 통찰, 냉소적 조롱까지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확고한 지지와 우정으로 동행하는 동료들의 묵직한 음성마저도 소중하였던 책이다.


오해가 아닌 이해부터가 시급해진다. 편견과 혐오로 물들어가면서 혐오와 배제의 정치학으로 쌓아올린 시대의 역사와 페미니즘과 가부장제, 권위주의, 학벌주의까지도 살펴보게 한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두려움이 낳은 괴물과 분노, 혐오와 배제를 집요하게 떠올리게 한다.

한쪽만 배를 채우기 위한 제국들이 무엇인지 마주보면서 그들의 성과 성벽이 되어준 것들에 희생된 것들이 무엇인지도 냉철하게 일깨워준다. 성차별과 여성 혐오는 가부장제와 권위주의에 길들여진 현상에서 여전히 잔존한 폐허가 지금도 사회, 정치, 가정에 유유히 흐르고 있음을 지적하게 된다. 정당한 권리를 되찾는 여정이 여전히 험준하다는 것을 언론, 직장여성들의 하소연을 통해서도 확인하게 된다.

시기와 질투, 분노의 차이에 대해 설명된다. 비판은 타당하지만 '시기'는 파괴적인 적개심일 뿐이라 차이점을 명시하면서 '시기'는 악순환의 시작, 비난과 뒤섞인것이라고 설명한다. '포용'은 증오보다는 더 빛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기심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문학과 성경에서 많이 확인한 감정이기에 '시기'라는 감정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적의적 감정인지 확인한 내용이다.

'희망'을 가졌던 인물들도 소개한다. 삶 전반에서 '선하고 유용한'것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자양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대 그리스 로마 사람들의 '사유', 그들이 사유한 '희망', 스토아학파 철학자 세네카의 말도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아간다'는 목차들에 감동한 책이다. 두려움이 얼마나 사회를 혼탁하게 조성하는지 극우주의와 여성 혐오를 통해서 보여준다. 그들의 불안, 그들의 두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날수록 혐오와 분노는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을 보여준다.

가족이지만 여성은 지워버리는 가부장제, 노동자를 혐오하는 학벌주의와 권위주의, 무엇도 허투로 무시하면 안되는 노동자이지만 그들이 가진 혐오, 무시, 차별을 정당화하는 사회와 정치에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상대를 향한 이해, 상대가 두려워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면 그들의 혐오, 분노, 시기, 두려움, 폭력, 분쟁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국사회를 넘어 한국사회까지 접목하면서 읽은 내용이다.


특히 '현실적인 희망과 게으른 희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름답고 선한 것들에 집중한 결과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희망은 중립적이며 노력하기 위해서는 희망이 필요하며, 희망은 선택이고 현실적인 습관이라고 전한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더 섬세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특히 청년들이 국민의 다양성을 체험하기를 제시하면서 두려움과 피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품었던 이유가 사랑 때문이었다고 마무리한다.

사랑이라는 귀결점이 얼마나 험준한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보여준 내용이다. 자신을 헤치는 감정이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여러 감정들을 이겨내도록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2022년 청년 책의 해 추천도서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자신의 미래를,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두려워한다. 27

두려움은 원시적일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이기도 하다. - P59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자신의 미래를,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두려워한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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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오늘의 젊은 작가 50
원소윤 지음 / 민음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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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울부짖는 이야기는 너네가 안 들어 줄 거라는 것과 자기 고통을 적절하게 다룰 줄 아는 이의 이야기는 귀를 기울여 주는 이기적이고 재수 없는 사회를 향해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새로운 방식이 흥미롭게 전개된 젊은 작가의 소설이다. 술술 읽히는 소설이며 히죽거리면서 웃는 웃음과 농담이 강약약 리듬으로 전개되지만 강한 여운이 구석구석 묵직하게 잔존하였던 자전적 소설이다.

꿈이 있었던 아버지의 젊은 날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 돈을 몽땅 가지고 달아난 가출한 누나, 학업으로 인한 큰형의 부재, 범죄 사건으로 인한 둘째 형의 부재로 홀로 가정을 책임진 아버지의 이야기와 어머니와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세 명의 아이가 태어난 이야기가 전해진다.

불안한 가정문제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댁을 스스로 찾아간 이야기, 미아가 되고자 노력한 어린 소녀가 가졌던 깊숙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부모님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가족들이 모두 천주교를 믿게 된 사연도 밝혀지면서 2월이 찾아오면 엄마가 힘들어하는 사연과 그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드러난다.

가족이지만 가족의 속내를 전부 알 수는 없다. 외할아버지는 딸이 교도소에 봉사했던 일을 지인들에게 자랑했지만 봉사를 받은 사람은 딸이었음을 작품은 드러낸다.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딸과 아들의 이름은 가명으로 사용하지만 남편에 대한 내용은 숨기지 않았다는 것도 전해진다. 아들을 아끼지 않는 남편에 대한 원망은 죽이고 싶은 사람이라는 깊숙한 감정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졌던 감정과 죽고 싶다고 차에 달려들었던 아들의 절절한 사연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꿈이 좋지 않다고 밤에 찾아온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오빠를 먼저 살핀 이유도 소설에서 만나게 된다. 외할아버지가 고아가 되어 어린 나이부터 빵을 만드는 일을 하였던 사연과 사고로 병원에 왔지만 방치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어린 고아의 머리를 내리치는 사회의 폭력에 익숙했던 외할아버지가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관계를 포용하는 모순된 모습도 매만진다.


'바르게 살자'라는 구호가 새겨진 비석...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에서 세운 것으로 ...'삼청교육대'의 후산 226



외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딸에게 자신의 돈을 주려고 하지만 은행에서 받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에 소동을 피우는 사연도 전해진다. 종교적 이야기도 재미있게 매만져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푹 빠져서 읽은 소설이다. 신을 거부하였던 성당에서의 이야기, 마리아가 잉태할 아기 예수에 대해 믿음을 받아들이는 말씀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를 받아들인 최초의 페미니즘에 대한 매만짐까지 흥미로움이 폭발한 소설이다.

솔직함이 넘치고 예리한 시선들이 응집되지만 무겁지 않게 코미디 형식으로 전개한 농담과 희극에서 사회적 비극과 폭력들을 다각도로 매만져서 키워드가 소복해지는 함께 읽기에 좋은 장편소설이다. 누군가는 창녀라고 욕하고 누군가는 처녀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향해, 여성을 향해 퍼붓는 야유와 비난을 무심하지 않게 번쩍 들어 올려서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양립적이고 모순적인지 보여준다.

다시는 서울에서 자식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딸이 서울에서 살아가고 있고 계속 살아갈 거라고 말하는 사연과 이유까지도 가족들 새로운 희망으로 덧칠이 되기를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곤봉으로 내리치는 사람, 머리가 터진 사람, 다리가 터진 사람, 거대한 영안실...떄리는 사람도 사람이고 맞는 사람도 사람이고 245

세상 많은 것이 영원히 끔찍해요. 아무리 농담해도 가벼워지지 않는다... 눈물이 안 닦여요. 아무리 농담해 봤자 고통을 감히 가볍게 만들 수 없으니까. 죽음과 폭력, 재난과 참사가 우스워질 수 없으니까요... 친족 성폭력... 국가 폭력 254

‘바르게 살자‘라는 구호가 새겨진 비석...‘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에서 세운 것으로 ...‘삼청교육대‘의 후산 - P226

5.18 광주민주화운동...
곤봉으로 내리치는 사람,
머리가 터진 사람,
다리가 터진 사람,
거대한 영안실...떄리는 사람도 사람이고 맞는 사람도 사람이고 245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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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장편소설을 읽으면서 밀란 쿤데라 소설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농담적 기술에서 농담과 웃음은 가벼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식 웃으면서 읽었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밀란 쿤데라 『농담』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89개의 말』에서 언급된 단어사전의 의미들이 중첩적으로 교차되기 시작한다. 농담이라는 희극의 파장이 결국 다시 이 소설을 재독하도록 이끌었다.

이 소설은 가독성이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푹 빠져서 읽게 만드는 마력이 넘치는 장편소설이다. 체코 작가인 밀란 쿤데라의 처녀작으로 역사의 실수에 관한 비극적 농담이 전개된다. 작가의 작품들을 좋아하기에 재독하려고, 소장도서로 구매한 책들도 있다. 두 번째 읽는 시간은 또 다른 감정들로 점철되면서 더 깊게 음미하고 작가의 문장들에 발목이 잡히면서 오랜 시간 숙고하는 여정이 된다.

루드비크라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젊음은 참혹한 것이라고 명명한다. 이 청년의 이야기가 좋은 예시가 되면서 역사적으로 휘몰아치는 혼돈의 시대에 어떤 질서에 의해 좋거나 나쁘게 평가되는지 좋은 본보기가 되는 소설이다. 작가가 젊은 날 이 청년처럼 보여준 일들이 낙인처럼 언급되기에 이 소설의 청년이 결코 가벼운 인물이 되어주지 않았다.

젊음이란 참혹한 것이다. 그것은 어린아이들이 희랍 비극 배우의 장화에 ...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면서 광적으로 신봉하는 대사들을 외워서 읊으며 누비고 다니는 그런 무대이다. 역사 또한, 미숙한 이들에게 너무도 자주 놀이터가 되어주는 이 역사 또한 끔찍한 것이다. 네로라는 풋내기, 나폴레옹이라는 애송이, 흥분하여 날뛰는 수많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홍내내는 열정이나 간단하게 맡아버린 역할들은 처참하도록 실제적인 현실변형되어 나타난다. 130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친구이므로 227

삼체』 소설에서 공개처형되는 교수 아버지의 모습과 분노한 군중의 아우성치는 모습이 이 소설의 문장을 통해서도 연상되기 시작한다. 정치적 혼돈의 시대에 휘몰아친 경계에 희생되는 사람들의 죽음과 수용소가 심오해진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경계가 어떤 질서에 의해서 판단되는지 여러 사건들과 인물들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청년이 경험하는 사건이 시사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읽은 소설이다.

미성숙한 젊음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실수에서 시작된 사건의 파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의주시한 작품이다. 장난 같은 농담의 글귀가 청년의 인생에 올가미가 되기 때문이다. 소설 제목은 희극이지만 비극을 의미하며 『꽤 낙천적인 아이』 소설도 같은 맥락으로 농담이 던진 말들이 가볍지 않은 진중한 질문으로 부메랑 되었음을 상기시킨다.

정치적 상황에서는 농담은 기회만을 제공하면서 농담이라는 의미는 비극으로 청춘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린다. 『색, 계』 소설에 등장하는 젊은 여자의 투혼과 인생,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 대해 설명해 주는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책 내용도 함께 떠올리게 된다. 루치에와 나는 유린된 세계에서 살아왔다는 문장이 함축한 의미와 작가의 삶까지 유추하면서 읽은 소설로 미성숙한 아이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사건들을 일으켰는지 네로, 나폴레옹을 풋내기, 애송이로 부르면서 역사를 재조명한다.

잘못은 다른 데 있었다. 그 죄는 너무도 커서...

루치에 와 나, 우리는

유린된 세계에서 살아왔다. 525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천상과 지옥 사이의 경계에 있다. 그 어떤 행위도 그 자체로서 좋거나 나쁘지 않다. 오로지 어떤 행위가 어떤 질서 속에 놓여 있으냐 하는 것만이 그 행위를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든다. 325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천상과 지옥 사이의 경계에 있다. 그 어떤 행위도 그 자체로서 좋거나 나쁘지 않다. 오로지 어떤 행위가 어떤 질서 속에 놓여 있으냐 하는 것만이 그 행위를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든다. - P325

젊음이란 참혹한 것이다. 그것은 어린아이들이 희랍 비극 배우의 장화에 ...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면서 광적으로 신봉하는 대사들을 외워서 읊으며 누비고 다니는 그런 무대이다. 역사 또한, 미숙한 이들에게 너무도 자주 놀이터가 되어주는 이 역사 또한 끔찍한 것이다. 네로라는 풋내기, 나폴레옹이라는 애송이, 흥분하여 날뛰는 수많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홍내내는 열정이나 간단하게 맡아버린 역할들은 처참하도록 실제적인 현실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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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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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 저서로 생활 건강 관리 베스트셀러 도서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들을 하나둘씩 경험하면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은 빨리 치료받고 예방하는 방법들을 알아보면서 건강관리를 하게 된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고통들을 경험하면서 나이듦을 이해하게 된다.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치부한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극도로 심각한 고통을 경험하게 하면서 복강경 수술을 급하게 하는 경험도 4년 전 생애 처음으로 경험하고 최근에는 이석증 치료도 받고 놀라운 호전도 경험하고 있다. 한 번의 치료로 어지럼증이 사라졌고 지금은 매일 2번씩 아침저녁으로 자가치료법을 병원에서 알려준 사이트를 통해서 배워서 하고 있다. 이제는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지만 재발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예방법으로 운동과 식단, 잠자는 자세까지도 관리하고 있다.

한국형 건강수업을 듣는 책으로 한국 최고의 위기인 '가속노화'가 가장 눈길을 끌었으며 많은 자료들이 제시되는 책으로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제대로 짚어낸다.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출 수 있다'는 문구에 방점을 찍으면서 읽은 책이다. 운동은 많이 자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문장에 다시 밑줄을 긋고 무더운 날이지만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해서 집까지 묵묵히 올라가는 습관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새 운동도 하고 식사가 끝나면 걷기운동을 하면서 하루 목표량을 채우고 운동일기도 기록한다.

최소한 일주일에 중강도 기준으로 2시간 30분 정도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5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더 좋다는 것도 언급하면서 땀이 나고 숨이 약간 차오르는 정도의 운동을 추천한다. 요가와 달리기, 줄넘기도 추천하는 운동으로 일주일에 2번 이상 몸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세와 운동, 식습관과 수면, 스트레스, 기호식품, 소비 여가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스트레스 관리가 여전히 힘들어서 이석증이 갑자기 찾아온 것을 느끼게 된다. 몸을 아프게 하는 결정적인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더욱 경험한 날이다. 마음 비우는 연습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관습이 가르친 것들이 얼마나 자신을 아프게 하고 고통을 주는 것인지 이번에도 경험한 나이듦이다. 내재역량 4가지 내용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단 하나의 원칙, 운동과 이동을 분리하지 말 것

운동은 많이 자주 열심히 해야 한다. 등산. 최소한 일주일에 중강도 기준으로 2시간 30분 정도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5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더 좋다. 땀이 나고 숨이 약간 찬 정도를 의미한다. 요가, 달리기, 줄넘기.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 이상 몸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필요 104

치매예방약이 운동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더불어 몰입을 방해하는 시대라는 것도 언급하는 책이다. 사회적 문제들까지도 다양하게 지적하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신체에 무관심하면 생기는 질병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마른 비만형인 젊은 연령층에 대해서도 설명되는데 이동성, 마음건강, 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재설계하라고 강조한다.

붉은 고기 섭취는 줄이고 주의가 필요한 식품들도 알려주면서 초강력 가속노화 인자인 수면 부족에 대한 내용도 설명된다. 꾸준히 내장지방, 단백질, 체지방, 뼈밀도, 근육을 관리하고 있다. 이석증 증세도 사라지고 무릎통증, 발가락통증, 어깨통증도 모두 사라져서 예전처럼 운동관리를 하고 있다. 젊은 성인과 노년층이 건강관리를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고 이유가 무엇인지도 조목조목 설명되면서 도움을 받은 책이다.

분노, 욕심, 증오...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고착화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만성통증 등 질병마저 일으킨다.
- P41

젊은 성인은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체지방이 쌓이지 않게 하는 식단이 4M의 내재역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노년기 인구는 동물성 단백질을 절제하면 오히려 4M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 P262

희소식도 있다. 내재역량을 꾸준히 관리하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뇌 위축이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치매를 앓지 않으며 90대에도 평균적인 젊은 성인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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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1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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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소녀가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단짝 친구 서은이가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시체로 발견되다. 누가 내 친구 서은이를 죽인 걸까?

단짝 친구 서은이가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17세 소녀가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과연 누가 서은이를 죽였을까? 의문을 가득히 담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청소년 소설이다. 1,2 시리즈를 읽으면서 이꽃님 작가의 소설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영화화 확정된 베스트셀러 소설이라 여유로운 주말에 2권 준비하여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청소년 소설 장편소설이다.

피해자가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을 듣고 사회적 이슈가 된 이 사건을 취재하고자 방송사의 인터뷰가 방송된다. 여론은 뜨겁지만 용의자인 소녀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면서 그때의 상황만 기억에서 지워진 상황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절친이지만 주종 관계로 노예처럼 학대당하는 관계이지만 피해자 학생은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면서 순종만 거듭할 뿐이다. 겨울 외투와 신발 등에서 드러나는 가난의 그림자에 거부하지 못하고 선물을 주는 친구, 선물을 받는 친구 관계가 이어진 것이다.

'가난하면 애를 낳지 말지'라는 말은 정당한 생각인지 질문하게 된다. 톨스토이의 가난한 사람들 작품의 장면도 상기되면서 가난해서 가질 수 없는 물건을 친구에게서 받아서 사용한 피해자 학생의 긴 시간들을 짚어보게 된다. 초등학교의 분위기도 이 소설과 다르지가 않음을 짚어보게 된다.

부와 가난을 드러내고 위계질서가 암묵적으로 흐르는 자본주의가 학교라는 단체 활동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사건이다. 부자인 여학생이 평소 학교생활하는 모습과 학원생활, 편의점에서의 태도, 피해자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재판 과정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한 상황이다. 자본주의에 흔들리는 학교 모습은 예전보다도 더 문제가 있는 모습으로 흐르는 양상을 띄면서 예술작품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문제를 지적하는 작품이다. 사건의 바탕에 흐르고 있는 자본주의, 친구관계가 아닌 주종 관계에 익숙해진 피해자의 순종적인 모습들이 청소년 소설을 통해서 문제성을 짙어낸 소설이다.

기억이 안 나요. 28


해외여행, 값비싼 옷과 선물,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가 부모의 의무라고 착각하는 부모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는 그러한 모든 것에 기뻐하지 않지만 부모는 아이의 표정과 감정조차도 읽지 않는다. 교감은 중요하고 중대한 의무이지만 돈으로, 자본으로 그것들이 쉽게 채워질 거라고 착각하지 않아야 하는데 실상은 문제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모가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된다. 아이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부모는 교감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그 외로움을 유일하게 알았던 피해자 학생이 나눈 것은 우정이었을까? 질문을 부여잡으면서 빠르고 매끄럽게 읽었던 소설이다.

부자는 악이고 가난은 선인가라는 질문까지도 던지는 재판 과정도 흥미롭게 한 꼭지를 흔드는 소설이다. 편견과 선입견으로 갇힌 이분법적인 사고의 위험한 착오를 작가는 소설의 재판 과정을 보여주면서 매만진다. 이 여학생은 범인인가. 왜 범행 현장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계속 의문이 쌓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반전이 있는 소설이며 기도의 내용에 경악한 소설이기도 하다. 얼마나 불완전한 사회인지 질문을 던지면서 부조리한 사회 제도를 짚어낸 소설이다. 카뮈의 <이방인>,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 톨스토이의 <인생에 대하여> 책도 함께 떠올린 소설이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을 외면한 담임선생님, 범인이라고 확신하면서도 변호사로 일하는 두 변호사의 모습도 예리하게 짚어낸 소설이다. 집이 거리보다 참혹해서 가출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어리다는 이유로 죄를 용서해달라는 법에 대한 내용도 매만진다. 발버둥 쳐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는 세상이고 손쉽게 가질 수 있는 이들의 세상이 거침없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자신을 비난한 학원 선생님에게 누명을 씌우는 학생, 자해하면서 엄마에게 누명을 씌우는 학생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서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님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사람이 무섭다는 말이 언급되면서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 엿보는 것들에서 여러 번 경악하였던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거짓말로 유리한 증언을 강요한 변호사의 야망, 주연 엄마의 일관된 과시욕과 탐욕도 매만지면서 아이를 수치스럽고 파괴하는 방식으로 양육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26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짓밟는 동안, 악마 같은 웃음을 지으면서도 벌을 받게 될 줄은 몰랐겠지. 역겨운 변명 - P127

기쁠 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줘서... 잘못해도 실망스러운 눈으로 날 바라보지 않아서 좋았어... 그냥 나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이라 좋았어.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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