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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 내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을 때
달라이 라마 지음,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임희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여러분이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58
달라이라마는 세계의 젊은이에게 꿈을 보면서 이 젊은이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단언하면서 책은 시작한다. '호소'라는 어휘가 깊게 누르는 순간이었다. 아흔 살이라는 세월의 흐름은 무수한 별들을 떠올리는 경험의 나날들이기에 호소하는 달라이라마의 목소리를 진중하게 듣는 시간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폭력과 무자비가 역사에 얼룩지워졌던 날들과 지금도 정치적 욕망으로 얼룩지는 전쟁의 소식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혐오, 이념적 세뇌, 인종차별, 민족주의 등이 어떠한 결말을 그려내었는지 엄청난 사건들과 역사들을 열거하면서 폭력과 이기주의, 탐욕과 광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전하고 있다.
증오, 이기주의, 폭력, 탐욕, 광신 때문에 10
진정한 힘은 자애와 연민에서 나옵니다. 51
우리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달라이라마는 분명한 어조를 전한다. 서양의 철학과 이념 그리고 정치와 경제 이론은 경쟁과 선망, 질투를 낳으면서 상호 무관심과 파멸적인 경쟁을 이 시대에 자리잡게 되었음을 공감하게 된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배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라고 말하는 저자의 심중한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어보게 된다. 학창 시절의 경쟁이 얼마나 피폐해지는 삶인지 충분히 알고 있기에 더욱 절실한 삶의 혁명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생각해 보면서 만난 시간이었다. 북유럽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 우리는 그들의 삶을 보면 이해하게 된다. 경쟁을 부추기지 않고 이기주의를 야기하지 않는 교육제도와 경제적 수입이 말해주지 않는가. 젊은이들이 스스로가 잘하는 것을 선택하고 부가 일부에게 과중되게 치중되지 않는 사회가 행복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 되기에 변화는 젊은이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 필요한 저자의 목소리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은 책이다.
서양의 철학, 이념, 정치, 경제 이론은 그들이 부추기는 경쟁, 선망, 질투, 회한이 사회에 창조성과 역동성을 부여한다는 믿음을 퍼뜨렸습니다. 상호 무관심... 파멸적인 경쟁.... 사람들이 끔찍하게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생활 수준이 높은 부자 나라에서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나 개에게 밖에 애정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역설적 상황.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배려하는 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64
인터넷 게임. 마약. 분별력
진실. 윤리. 질 높은 정보.
가짜 뉴스. 깨어있기. 24
저자는 분별하는 지각을 가지라고 말한다. 분별력은 젊은이들에게 더욱 절실한 것이다. 게임에 노출된 젊은이 세대들에게는 마약과도 같은 것임을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진실을 직시하는 지성과 윤리적인 것과 질 높은 정보를 스스로 마주하는 순간들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짜 뉴스의 병폐도 스스로 가려낼 수 있는 힘도 필요한 시대이다. 저자는 깨어있어라고 분명한 어조로 말한다. 젊은이들이 깨어있고, 스스로 분별하면서 질 높은 정보를 마주하기를 같은 마음으로 소망해 보게 된다.
페미니즘의 진정한 의미는 많이 왜곡되고 다툼과 대립, 혐오로 번지는 상황이 되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것을 이용하고 배제하는 상황은 성장도 아닌, 멈춤도 아닌, 퇴보와 같은 것이다. 연민의 혁명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좀 더 인류애가 넘치고, 좀 더 정의롭고, 좀 더 인류가 연대된 미래를 저자만큼이나 희망한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 정치적 흐름에 움직이지 않고 진실하게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연민을 가지며, 서로가 연대하는 미래를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꿈꾸어보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프랑스 혁명의 '자유. 평등. 박애'를 다시금 떠올리지 않을수가 없다. 고르바초프가 청년들에게 사격 명령 거부한 것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일도 기억할 내용 중의 하나이다. 평화 시위에 유혈 진압한 역사적 사건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전쟁은 없지만 위기와 학살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글귀에 떠오르는 뉴스 소식들도 지울 수 없는 현시대이다. 폭력과 혐오, 대립으로 나아가는 젊은이가 아닌 연민의 진정한 의미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고 호소하는 저자의 심중을 더욱 살펴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은 책이다.
고르바초프. 그는 청년들에게 사격 명령을 내리기를 거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일. 젊은이들의 힘으로 역사가 격변한 것 18
군사제도. 전쟁. 범죄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 전쟁은 없지만 위기와 학살은 점점 늘어나고 25
광신주의. 테러리스트 26
평화 시위. 유혈 진압.
탱크. 베이징 천안문 광장. 대학생 19
좀 더 인류애 넘치고,
좀 더 정의롭고,
좀 더 인류가 연대된 미래를 향해 10
실적, 경쟁 문화에서 나눔과 연대의 문화로 옮겨가야 96
연민 혁명은 이타주의 혁명, 인류애 혁명이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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