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 유혹과 저주의 미술사 해시태그 아트북
알릭스 파레 지음, 박아르마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리즈의 <악마>도서를 읽고 연이어 만나보는 <마녀> 도서이다. 책표지 그림은 이미 낯익은 도서이다. 기대를 가득히 안고 펼친 미술사 책이었다. 그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또 다른 시리즈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한다. 이 시리즈 도서들 너무 흥미롭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교양도서로 제격이다.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주제에 맞추어서 구성되고 편집되고 있다. 그림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도 매우 흡족하다. 더불어 설명되는 미술사와 주요 키워드들도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고, 화가를 이해하는데 매우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이다.

<마녀>에 관한 책들을 연달아 읽어가고 있다. 마녀에 대한 바탕 지식들을 계속 만나고 있었기에 책 내용은 낯설지가 않았다. 화가의 작품이 가지는 의도, 목적성을 스스로도 찾아내면서 감상하면서 화가를 이해하고, 시대를 더욱 알아가는 시간들로 채워갈 수 있는 작품들이 된다.

마녀의 지도가 인상적이다. 지도에 그려진 마녀사냥이 극심한 나라들이 표시되고 있다. 이 지도를 한참 바라보게 한다. 종교란 무엇일까? 종교전쟁이 가지는 의미도 차분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종교가 지향해야 하는 것들이 퇴색되고 변질되는 종교의 역사에 자리를 함께한 것이 '마녀'의 역사이기도 하다. 몇 번을 한숨을 쉬면서 작품들을 만났는지 모른다. 마녀재판이 진행되는 과정도 공정성은 상실된다. 루이 14세 때 밀고와 소문만으로도 가능했다는 사실과 종지부를 찍게 한 사실도 책은 전해준다.

★황산을 끼얹는 여자

19세기 말 사회에 여성을 향한 부정적인 평판이 급증. 50쪽

여성의 나체를 그리지 못하게 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나체 그림이 가능했던 대상들이 누구였는지도 전해주는 책이다. 늙은 여자,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 시골에 홀로 사는 여자들이 얼마나 시대적으로 희생되었는지, 화형을 당했는지, 마녀사냥에 희생당하는 여성들의 부당함을 예술작품으로 그려낸 화가들이 누구인지도 이 책에서는 전해주고 있다.

<맥베스>, 청교도 마을의 광기, 편협한 신앙심, 미신, 악의, 무지에서 비롯된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책은 조곤조곤 예술작품들을 통해서도 설명해 준다. 노블 화가를 기억하게 하였고, 죽음의 신을 숭배한 켈트족과 키르케, 폼페이 저택의 바닥에 그려진 작품까지도 기억 속에 자리 잡게 한다. 그리스, 로마 문명의 이면까지도 예술작품을 통해서도 알게 된다. 그리스 상류 사회의 고급 창녀들이 작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만나볼 수 있다.

출애굽기, 사무엘상의 내용들을 상기시키는 예술작품도 소개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손가락의 방향이 매우 상징적이다. 하늘을 향한 손은 누구의 손이며, 땅을 향한 손은 누구의 손인지 또렷하게 떠오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잔다르크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린 작품도 매우 인상적이다. 이 도서 덕분에 잔다르크의 또 다른 모습을 잊지 않게 한다. 화형 당한 잔다르크를 다시금 떠올려보게 한다.

이외에도 물신에 대해서도 책은 친절하게,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소망 없는 불행>의 작가 어머니와 물신을 떠올리면서 읽게 한다. 촘촘하게 앎의 세상이 좀 더 확장되어가는 시간들로 채웠던 도서이다. 제일 마지막 작품도 인상적이다. 가차 없이 불어나는 악의 위협을 상징하고 있는 <마녀>작품이며, 개념미술에 대해서도 더욱 밀접하게 다가서게 한 작품이다. 한참 동안을 바라보게 한 작품이다. 작가와 작품의 배경 설명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포인트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경고하는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