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사 - 상 - 두레신서 2
알베르 소부울 / 두레 / 1984년 1월
평점 :
절판


인류 역사상 지금껏 수많은 혁명들이 있었고,

변화들이 있었지만,

근대사회에 있어서는 프랑스 혁명이야 말로 가장 큰 관심과 다양한 논의가 제기된 혁명일 것이고, 그만큼 단순히 프랑스에 있어서만 중요한 혁명이 아니라 자본주의 근대사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혁명 / 변화 중 하나일 것이다.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 못한다고 해도 얼마나 격렬한 변화를 동반하고 변화무쌍한 말 그대로 요동치는 혼란이 있었는지는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고, 그러한 변화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변화들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역사학자들마다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 따라 저마다의 해석과 의견이 제시되었었다.

워낙 다양한 관점들이 논의되었고, 그로 인해서 수많은 논의와 해석들이 등장해서 지나칠 정도로 해석과 의미 그리고 정보의 양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서 더욱 난해하게만 생각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조금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프랑스 혁명이었지만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가 난감해서 다른 분야로 관심이 넘어갔었는데, 다시금 관심이 들어서 프랑스 혁명에 대한 가장 교과서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는 알베르 소부울의 책으로 프랑스 혁명을 알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사 - 상’권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당시에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정세 분석과 경제적인 지표들을 제시하며 시작하고 있다. 사회 / 제도적인 변화와 위기 그리고 당시의 경제적인 변화와 함께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보수 / 특권계급의 안이함이 얼마나 광폭한 변화를 야기하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얼마나 극적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지배계급이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혁명이 일어남으로써 각각의 계급적 이해관계 속에서 어떤 갈등과 움직임이 일어나는지, 그 갈등과 변화 속에서 어떻게 산악파-자코뱅파 / 로베스피에르가 권력을 움켜쥐게 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각각의 계급들이 자신들의 관점과 이해관계 속에서 선택한 움직임들이 혁명이라는 상황 속에서 어떤 변화를 그리고 혼란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지와 그와 같은 사회 / 정치적 변화와 함께 민중들의 삶의 절박함과 궁핍함이 어떻게 폭발되었는지를 그리고 그 들끓는 분노가 어떻게 분출되는지를(그리고 오해되고 이용당하는지를) 담아내며 단순히 정치적인 변화에 대해서만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도로 종합적인 시각으로 혁명을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

프랑스 역사학 특유의 논의 방식을 느낄 수도 있지만 프랑스 혁명이 갖고 있는 혼란스러움과 짧은 기간에 벌어지는 수많은 변화가 인상적이라 그런 생각에 집중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찾기가 쉽지는 않은 책이지만... 그래도 읽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즈미야 하루히의 음모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7, NT Novel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단편들을 모은 작품인 ‘폭주’와 ‘동요’를 통해서 조금은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였던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였는데, 일곱 번째 작품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음모’를 통해서 새롭게 이야기를 진전시키고 있고 조금은 복잡한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

‘음모’는 이전 장편 소설이었던 ‘소실’과 같이 기존의 스즈미야 하루히의 세계관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 진행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될 것 같은 작품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세계가 갖고 있는 시간관념을 이해하고 있어야지만 보다 풍부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겪었던 시간 여행과 관련된 모순과 역설에 대한 쿈과 코이즈미와의 대화로 채워진 (조금은 길게 느껴지는) 프롤로그는 ‘음모’를 전부 다 읽게 된다면 어째서 프롤로그에서 시간 여행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그리고 모순과 역설에 대해서 (그토록 길게) 다루고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이후의 진행을 위해서 읽는 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황당한 상황으로 시작하고 있고, 그 황당함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면서 쿈은 또다시 끌려가듯이 사건들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쿈과 (몇일 후 미래에서 온) 미쿠루가 겪는 궁금증으로만 가득한 여러 사건들과 함께 무언가 고민에 빠져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모습,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에서 등장하게 되는 의문의 세력들까지...

밋밋하게만 느껴졌던 이야기 진행이었고, 이상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만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각난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여지면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맞춰지게 되는 것 같다.

실망스러운 진행을 보인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급발진을 하듯이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워지고만 있다.

그동안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현재와 과거와의 관계에 집중하던 이야기였는데, ‘음모’를 통해서 크게 부각되지 않던 미래와 현재와의 관계에 대해서 보다 본격적인 논의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고, 잠시 등장하지만 했던 미쿠루(대)에 대한 의문스러움이 부각되기도 하고 있다.

또한, 스즈미야 하루히를 중심으로 두 개의 세력이 대립하고 있다는 설정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그들이 직접적인 갈등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야기 방향이 어떻게 확장될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되게 만들고, 예상대로 비중이 높아져만 가고 있는 츠루야를 어떻게 활용할지 작가도 조금은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처럼 ‘음모’는 처음에는 가볍게만 느껴지던 이야기가 조금은 확장되고 진전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증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 장황하고 느슨하게만 느껴지던 이야기 진행이 어째서 그런 이유를 갖고 진행되었는지 알게 해주는 후반부가 되면 그동안 갖고 있던 의문을 단번에 날려주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진행시켰다는 감탄을 하게 된다.

단순히 스즈미야 하루히가 우울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설정에서 벗어나 ‘음모’에서는 스즈미야와 얽혀진 복잡한 관계가 다뤄지고 있는데, 이렇게 확장되는 이야기를 작가가 어떻게 잘 정리해가며 진행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갖게 만든다.

조금씩은 감정을 내비치기 시작하는 나가토의 모습도

무슨 꿍꿍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미쿠루도

상황을 잘 정리하고 있는 코이즈미도

그것과 상관없이 항상 알다가도 모를 일들을 벌이는 스즈미야도

그 모든 상황 속에서 정신을 못차리는 쿈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그래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계속 읽게 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전집 9 (양장) - 셜록 홈즈의 사건집 셜록 홈즈 시리즈 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 홈즈와 관련된 마지막 작품인 ‘셜록 홈즈의 사건집’은 코난 도일의 서문을 통해서 그동안 자신이 셜록 홈즈와 왓슨에게 갖고 있었던 생각들과 독자들이 보여준 애정에 대한 개인적인 고마움과 불평(그는 항상 셜록 홈즈 시리즈로 인해서 자신의 다른 작품들이 홀대 받았다고 생각했다)으로 작품은 시작하고 있고, 읽는 사람들로서는 ‘이게 과연 마지막 작품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될 정도로 다른 단편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셜록 홈즈와 왓슨과 관련된 마지막 작품이고, 그렇기 때문인지 조금은 씁쓸하고 아쉬운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는 것 간다.

‘사건집’은 이전 작품들과 다를 것 없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셜록 홈즈와 왓슨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한 작품인데, 때로는 셜록 홈즈 본인이 자신이 겪은 사건들 중 유난히 인상적이었던 사건을 글로 써내고 있기도 하고, 그가 은퇴를 해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내용이 부분적으로 다뤄지고 있기도 하다.

전반적으로는 이전과 같이 기묘한 사건들을 겪고 있기 보다는 조금은 예전과 같은 흥미로움을 느끼기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읽는 중에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읽은 다음에는 초기 단편들과 같은 놀라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소소한 부분과 마지막 작품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셜록 홈즈의 성격 또한 처음과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이전과 같이 정신적인 자극을 준다면 어떤 사건도 그리고 어떤 진실도 상관없다는 그의 입장에서 조금은 선과 악의 이분법에 길들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선과 악을 모호하게 생각하던 모습에서 어느 쪽에 자신의 위치를 두고 있는지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간간히 정의감에 넘칠 때고 있고, 이전과는 달리 자신의 가치 판단을 말할 때가 있는 등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예전과 같은 활력 있는 모습이 아닌 노련함으로 채워진 모습을 통해서 조금은 흘러간 세월을 느끼게도 하고 있다.

많은 세월동안 독자들에게 애정을 받던 그가 이제는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의 마지막 사건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으며 안녕을 고하고 있다.

읽는 동안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지만, 예전 작품들이 만들어냈던 충격까지는 전달해주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는 느낌만 앞서지만 그동안 느끼게 해주었던 많은 재미와 흥미를 생각한다면 이런 아쉬움은 그저 지나친 기대로 인한 투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셜록 홈즈와 왓슨의 모험은 항상 인상적이었고,

다시금 읽어보아도 여전히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초적 반란 - 온누리신서 6
에릭 홉스봄 지음 / 온누리 / 1984년 10월
평점 :
품절


맑스(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있고, 흔히들 말하듯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방식으로 역사를 내려다보지 않고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는 에릭 홉스봄은 그가 맑스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그의 시각이 갖고 있는 (최선을 다한) 객관성과 다양한 자료와 논의들을 검토하며 얻게 된 자신만의 결론에 대한 풍부한 시각 그리고 탁월한 통찰력은 이미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저서들을 통해서 확인되었었고 아마도 그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앞으로도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

에릭 홉스봄의 저서들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로는 그의 ‘시대 시리즈(혁명, 자본, 제국, 극단)’로 알려진 저서들을 통해서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대한 그만의 시각을 반영한 내용들과 두 번째로는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근대적 특성(민족주의,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의적에 대한 논의, 스페인 및 유럽을 중심으로 한 민중반란 등에 관한 논의)에 관한 논의들과 마지막으로 그의 이론적 혹은 개인적인 내용들에 관한 저서들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원초적 반란’은 두 번째에 해당되는 내용일 것이며 근대적인 특성과 성향을 갖기 전의 민중반란 혹은 폭동에 관한 논의들이다.

그가 서론에서 얘기하듯이 체계적이고 상세한 논의를 하기 보다는 대략적으로 혹은 간략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의 주요 저서들과 같이 상세한 분석이 이뤄지기 보다는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되었던 민중들의 반란들이 어떤 형태와 성격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그 모습들이 근대 사회에서의 (뚜렷한 이데올로기와 정치적인 성격을 지닌) 운동과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홉스봄은 이처럼 근대적인 정치적 성향을 보이기 이전의 민중들의 반란을 다루면서 정치적 성격을 갖기 이전의 모습들을 통해서 이후의 정치적 성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정치적인 성격을 갖게 되어가는지를 분석하고 있으며(그리고 뚜렷한 이데올로기 / 정치적 성격을 갖게 되어가면서 이전과 같은 반란이 어떻게 시들어가게 되는지를 분석하면서), 그러한 입장에서 그가 ‘원초적 반란’이라고 이름을 붙인 여러 민중들의 반란에 대해서 바라보고 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일어났던 반란들을 다루고 있고, 개별적인 특성 /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공통점을 찾기 보다는 각각의 특성 / 개성과 그 반란 / 폭동이 근대적인 정치적 특성과 성향을 통해서 바라보았을 때 어떠한 부분들이 부족했는지를 다루고 있으며 그러한 부족함이 어떻게 채워지게 되는지 혹은 그 부족함으로 인해서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를(혹은 시들어가게 되어가는지를)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민중들이 어떻게 불만을 갖고 어떻게 혹은 어떤 반란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는 하지만 간간히 그 정리된 내용들을 통해서 홉스봄의 냉철한 분석으로 제시하기도 하고 있다.

홉스봄이 기본적으로 맑스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부정적인 혹은 회의적인 사람들이라면 후반부에 논의되는 도시 폭동과 노동 종파 그리고 사회운동과 의례에 대한 논의들에서 반론을 갖게 될 수 있기도 하겠지만 그의 분석이 갖고 있는 날카로움 또한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산발적으로 일어난 다양한 폭동 및 반란과 조직적인 저항에 대한 전반부의 논의보다 도시화와 노동계급으로서의 자각으로 인한 조직화가 진행되어가는 과정에 관한 논의로 이뤄진 후반부가 보다 인상적이었고, 좀 더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의 주요 저서들에 비해서는 쉽게 읽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홉스봄의 글을 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와 같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통해서 그에게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참고 :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내용을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밴디트 - 의적의 역사'처럼 새롭게 개정판이 출판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즈미야 하루히의 동요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6, NT Novel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즈미야 하루히에 관한 여섯 번째 작품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동요’는 새로운 거창한 모험(혹은 사고)을 벌이기 보다는 기존 단편들과 같이 이미 벌렸던 각종 난리들의 여백들을 채우고 있는 작품이다.

단편들을 모은 작품이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재미들을 느낄 수 있기도 한데, 시기적으로는 가을 이후에 있었던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축제와 ‘소실’ 전후에 벌어졌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온갖 모험들과 쿈의 고난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TV 애니메이션에서 다뤄졌던 내용인 ‘라이브 얼라이브’와 축제를 위해서 제작한 영화의 시나리오인 ‘아사히나 미쿠루의 모험 에피소드 00’을 제외하고는 소설에서만 다루고 있는 때문에 TV 애니메이션 팬들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그동안 무감정한 느낌만 들었던 나가토가 조금씩은 감정을 보이고 있으며 인간적인 모습을 엿보이기도 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여름에 있었던 추리게임의 겨울 산장 버전과 아사히나 미쿠루와 미래 세계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까지 약간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의 온갖 모험들에 대한 후일함 혹은 그 다양한 사건들 사이에 있었던 소소한 사건들을 채우고 있는 기존 단편들과 동일한 성향의 작품들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 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이야기의 진행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일곱 번째 작품인 ‘음모’를 통해서 좀 더 새로운 모험이 벌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예측할 수 없는 변덕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코이즈미의 말대로 그녀가 조금은 세상의 규칙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게 되어가고 있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는 하지만...

이전에 느껴줬던 재미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