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없는 거리 1 - S코믹스 S코믹스
산베 케이 지음, 강동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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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namu.wiki/w/%EB%82%98%EB%A7%8C%EC%9D%B4%20%EC%97%86%EB%8A%94%20%EA%B1%B0%EB%A6%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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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0858057926

 

 

 

 

 

 

지금보다 훨씬 커져서 혼자서 어디든 갈 수 있게 되면

먼 나라에 가보고 싶다

먼 섬에 가보고 싶다

아무도 없는 섬에 가보고 싶다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없는

그런 섬에 가보고 싶다

섬에는 어른도

아이도

반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도 없다

그 섬에서 나는 올라가고 싶을 때 나무에 올라가고

헤엄치고 싶을 때 바다에서 헤엄치고

자고 싶을 때 잠을 잔다

그 섬에서 나는 나만이 없는 거리를 생각한다

아이는 평소처럼 학교에 간다

어른은 평소처럼 회사에 간다

엄마는 평소처럼 밥을 먹는다

나는 나만이 없는 거리를 생각하면

기분이 가벼워진다

멀리 멀리 가고 싶다

 

 

12화로 된 TV 애니메이션을 꽤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어 나중에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항상 그렇듯 생각만 하다가 어느 순간 잊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갑자기 떠올라 찾아보게 됐다. 원작의 완성도가 워낙 뛰어나서 준수한 완성의 TV 애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 억울할 것 같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정말 원작은 훌륭하다.

 

일반적으로 다른 추리물들은 범인의 정체를 밝혀가는 것으로 흥미를 유발하지만, 이 작품은 그보다는 '주인공이 사건을 막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용의자로 지목할 수 있는 캐릭터도 몇 명 없고 일반적인 추리물에 비해 알기 쉽게 제공하는 단서가 많다. 주인공은 탐정보다 히어로에 가까우며 탐정 캐릭터가 가진 인물상과 거리가 멀다. 일반적인 추리물의 주인공들은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오히려 꽤나 감정적이고 행동적이다. 게다가 과거로 돌아가 어린아이가 되기 때문에 주인공은 살인범에 비해 신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명백하게 약한 캐릭터다. 그로 인해 추리물보다는 서스펜스와 루프가 가미된 성장물에 더 가깝다는 평이 많다. 명탐정이 뛰어난 두뇌로 범인을 체포하는 추리물이 아니기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면모가 부각되는 작품이지만, 탄탄하게 엮인 개연성을 바탕으로 질 높은 추리를 하기에 추리물로도 완성도가 높다.”

 

최근에 인기를 끈 만화-애니치고는 무척 독특한 소재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결손가정, 아동학대와 같은 쉽게 다뤄낼 수 없는 부분을 잘 끌어들이고 있고, 거기에 추리와 시간여행 그리고 부모 자식 관계 등등 여러 가지가 짜임새 있게 담아져 있다.

 

가볍지 않은 현대의 가정 문제들을 튼튼한 플롯에 잘 녹여낸 명작. 추리물, 드라마, 타임루프물 중 어느 장르로 생각하고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복선 사용,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흡입력 있는 전개, 세련된 컷 배치와 문장력, 무거운 전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소한 개그 등으로 오락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니 짧은 분량(원작은 외전까지 포함해서 전체 9, TV 애니는 전체 12)이라 힘들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사회 문제를 잘 녹여내고 있어 다들 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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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6 열린책들 세계문학 141
앙투안 갈랑 엮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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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20533&cid=40942&categoryId=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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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6권을 읽은 다음의 기분은? 어떻게 다 읽었다는 안도감이 앞선다. 과연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컸는데, 생각보다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억지나 의무가 아닌 재미를 느끼며 읽어 기분 좋았고. 파울로 코엘료가 연금술사에서 변주한 이야기도 접하게 되어 원래는 이런 이야기였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고.

 

6권도 앞선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진 않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고 읽기 시작하면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마치 술탄이 느끼는 그 기분을 마찬가지로 갖게 해준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 같은 이야기도 결국 끝이 나고 그 마무리 이후 어떤 식의 결말을 맞이하는지 이미 알고 있어도 직접 읽게 되니 조금은 다른 기분이 들게 된다.

 

마지막 권 끝자락에 넣기보다는 반대로 1권 가장 앞선 자리에 놓는 것이 더 알맞을 것 같은 번역자의 해설은 그런 점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이 이야기가(혹은 앙투안 갈랑이) 어떤 위치-의미가 있는지를 무척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직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해설부터 먼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천일야화>는 결국 앙투안 갈랑의 작품이며, 아랍 문학의 걸작이 아닌 프랑스 문학의 걸작이다>라고 주장한이유와 동방에서조차 은폐되고 조각나 흐릿한 실체에 불과하던 <천일야화>에 앙투안 갈랑은 명확하고도 결정적인 형태를 부여하여 전 세계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 잠들어 있던 <천일야화>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은앙투안 갈랑의 탁월한 재능-노력-능력을 잘 알려주고 있고,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속에서는 넘치는 스릴과 호기심을, 끊임없이 등장하는 왕자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는 순수하고도 솔직한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힘차게 뛰고 있었던, 그리고 여전히 뛰고 있는 인간 마음의 진실인점을 말하며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도 강조해주며 이야기 자체도 관심 가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어떤 식으로 삶을 얘기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함을 놓치지 않고 있다.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가 지니는 중요성과 특별함을 생각하며 서두르고 급하게 읽은 그의 이야기를 잠시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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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5 열린책들 세계문학 140
앙투안 갈랑 엮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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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5권은 드디어! 알라딘과 램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 거기에 더해서! 알리바바의 이야기 또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재미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일 알차다고 해야 할까?

 

다뤄지는 내용들 모두 흥미를 갖게 해주고 이런 저런 교훈을 통해서 셰에라자드는 술탄이 뭔가를 깨닫도록 의도하고 있다. 그걸 모르지 않는 술탄이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6권을 통해 알게 될 것 같다.

 

어떻게 다 읽어가고 있다. 생각보다는 빨리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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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마 1/2 애장판 1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이소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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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namu.wiki/w/%EB%9E%80%EB%A7%88%201/2

 

 

 

타카하시 루미코의 최고작인지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많겠지만 그녀가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질 수 있게 된 건 분명 란마 1/2’ 때문일 것이다. 한국에서 그녀의 만화-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하게 된 것도 대부분 이걸로 시작했을 것이고.

 

시끌별 녀석들’(메종일각’) 다음 작품이지만 분위기나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 요란스러운 러브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이것만큼 재미난 것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중국풍에 격투-무술이 곁들여져 있어 좀 더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해적판으로만 접하다가 정식-완전판으로 접하니 기분이 새로웠다. 등장인물들을 일본 이름으로 처음 접해서인지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 봤을 때 찬물을 뒤집어쓰면 여자가 되는”, 반대로 따뜻한 물로 다시 남자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발상의 전환이었고 획기적인 생각으로 느껴졌다. 거기에 우루세이 야츠라와 메종일각을 통해 다수의 인물상을 완성한 루미코는 란마에서 두 작품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검증 완료된 캐릭터를 초반부터 투입했고, 우루세이 야츠라 시절보다 훨씬 자극적인 연출과 설정을 선보였다. 여기에 당시에 유행하기 시작한 소년 점프 식 소년 만화의 전개를 도입해 란마를 완성해냈다. 당연히 재밌을 수밖에 없고 반응은 선풍적이었다. 보통의 무술, 연애, 개그 등의 에피소드에 '찬물을 끼얹으면 XX가 된다'는 설정과 묘한 중국 풍 덕분에 대히트. 이 작품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화 된 퀄리티도 매우 높았기 때문에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평가만 따르는 것도 아니었다. 너무 검증된(이전 작을 쉽게 떠올리게 되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인지 작품의 진행이 우루세이 야츠라와 비슷하기에 골수 우루세이 야츠라 팬들에게는 타카하시 루미코의 자기 복제 작품으로 불리며 평가가 좋지 않았다. 특히 이들이 란마를 좋게 보지 않는 것은 캐릭터의 자기 복제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이다. 우루세이 야츠라와 란마의 캐릭터들은 1:1로 매치가 되는 캐릭터가 반드시 있을 정도로 성격이나 포지션이 비슷한 캐릭터가 많은 편이다. 이렇게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란마가 큰 인기를 끌었으니 우루세이 야츠라 팬들은 불편했던 것. 반면 란마 팬들은 자기들이 좋아하고 인기도 있는 만화에 자꾸 시비를 거니 신경이 거슬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란마가 인기를 끌 당시에는 우루세이 야츠라 팬들이 이벤트에서 야유를 하는 사건도 벌어질 정도로 두 팬덤 사이가 안 좋았다. 란마 팬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일본 우루세이 야츠라 팬들 사이에서는 란마 얘기를 꺼내면 보통 좋은 얘기가 안 나왔다. 물론 21세기로 넘어와서는 우루세이 야츠라나 란마나 실시간으로 본 사람들은 나이가 꽤 먹었고, 이후로 유입된 현재의 루믹 팬들은 여러 작품들을 같이 보면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두 팬덤 간의 다툼은 옛 이야기가 되었다.” 이까짓 만화에 서로 으르렁거릴 정도냐? 라는 말이 당장 나오겠지만 그만큼 열성적인 팬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 하지만 조금은 달리 생각한다면 다카하시 루미코가 시끌별...’메종일각이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한 작품들이라면 란마는 그걸 좀 더 단순하게 어떤 경우는 정교하게 완성해냈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일본 내에서의 인기와 위상은 우루세이 야츠라와 메종일각에게 밀린다. 사실 시끌별 녀석들의 만화책 판매량만으로 인기를 짐작하기도 힘든 것이 일본에서는 시끌별 녀석들은 애니메이션 쪽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만화책엔 무관심한데 애니는 보는 사람들도 있고 재방송도 많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에서는 란마 1/2’이 가장 대표작으로 평가받진 않을까? 어린 시절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서 접했고 이렇게 만화로 다시 보게 되니 까마득한 옛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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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신장판 1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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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namu.wiki/w/%EB%AC%B4%ED%95%9C%EC%9D%98%20%EC%A3%BC%EC%9D%B8

 

 

 

 

바람의 검심이 한창 인기를 끌 때, ‘무한의 주인이라는 만화를 듣기는 했지만 듣고 말았을 뿐 찾아보진 않았었다. 더 거칠고 잔인하다는 말에 어쩐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보게 됐고, 늦었지만 지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그때 봤다면 너무 강렬해 보기가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지금도 보다가 잠시 멈춘 다음 이어보고 있으니까.

 

우선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작품 제목은 주인(主人)이 아닌 주인(住人)으로 무한에 사는 사람(거주하는 사람)’이라는 뜻, 주인공 만지를 가리킨다.”고 한다. “사무라 히로아키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이색 시대극이며 사무라이 시대극에 불사(不死)와 같은 뭔가 판타지스러운 요소를 도입하고 기괴하고 뒤틀린 등장인물들, 잔혹하고 역동적인 묘사, 하드한 스토리를 장인의 경지에 오른 작화로 표현해 여러 가지로 큰 명성과 인기를 누리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내용 또한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흥미롭고 복잡한 이야기를 자아내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을 살리고 심리를 묘사해 독자를 그 인물에 대입시켜 동감을 하게 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작중 인물들이 서로 죽이고 죽어나가다 보면 안쓰러울 지경이다.

 

모든 만화를 통틀어 최고급의 작화와 연출의 만화로 유명하다. 사무라 히로아키의 연필 데생선이 살아있는 뛰어난 그림체와 영화를 방불케 하는 복잡한 연출의 장면 전개가 볼만하며 사람의 살점이 일본도에 절단당하는 장면에 꽃과 학, 우키요에 등을 그려 넣으며 굉장히 잔인한 부분에서 작가 특유의 예술적인 터치로 아름답게 승화시킨 씬은 이 작품의 백미며 어째서 나루토의 작가로 유명해진 키시모토 마사시는 소년 점프에 나루토가 연재되기 전 당시 압도적인 아우라를 풍기던 무한의 주인을 보고 기가 죽었다고 말했는지 알 수 있는 그림과 연출이었다. “압도적인 화력이고 어떤 장면에는 지나칠 정도로 강렬함을 내뿜는다.

 

잔혹한 부분이 많아 누구에게나 추천하기는 꺼려지지만 정말 인상적인 만화였다. ‘지뢰진과 함께 건조함 가득하면서 거기에 과격함이 더해지고 있다. 정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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