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다 -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고종석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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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종석은 어떤 경우는 소설가로 다른 경우는 언론인으로 그리고 때때로 언어학자로 그때그때마다 불리는 경우가 달라질 때가 있는데, ‘어루만지다의 경우는 그간 읽어봤던 다른 저서들과 달리 언어학자로서의 고종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의 글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었던 그 말이 어디서 유래해서 어떤 식으로 변형들이 있었었는지를 솜씨 좋게 탐구하고 있고 다뤄보고 있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을 통해서 이 책이 과거에 발표한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의 속편 격이라고 말하지만 읽어보면 그건 느슨한 의미에서의 속편일 뿐 꼭 앞선 책을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넓은 의미에서 사랑에 관해 뭔가 떠올려 볼 수 있는 말들에 관한 책인 어루...’는 글의 주제가 사랑이라는 점도 관심이 가지만 되도록 고유어 혹은 순우리말을 중심으로 다뤄내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특색을 찾게 되는 것 같다.

 

1) 입술

2) 감추다

3) 메아리

4) 미끈하다

5) 혀놀림

6) 가냘프다

7) 발가락

8) 손톱

9) 잇바디

10) 꽃값

11) 모름지기

12) 바람벽

13) 그네

14) 무지개

15) 미리내

16) 누이

17) 엇갈리다

18) 궂기다

19) 어둑새벽

20) 켤레

21) 간지럼

22) 밴대질

23) 눈물

24) 딸내미

25) 속삭임

26) 스스럼

27)

28) 한숨

29) 보름

30) 그믐

31) 거품

32)

33) 그대

34) 구슬

35) 어루만지다

36) 서랍

37) 버금

38) 비탈

39) 엿보다

40) 주름

 

40가지의 말을 통해서 사랑을 혹은 사랑에 관한 생각과 기억을 그게 아니면 말 그 자체를 다뤄보고 있는 어루...’는 사랑에 관해서 이런 식으로 글을 풀어낼 수도 있다는 놀라움도 느낄 수 있지만 이것저것 따져보고 나눠보다가 그 말 자체를 가지고 노는 경우도 있어 저자의 말을 다루는 솜씨에 감탄하게 되기도 한다.

 

저자 스스로도 인정하듯 몇몇 글은 사적인 자리에서서도 가족이나 친척끼리는 나누기 흉한글도 더러 있어 읽는 재미 크지만 누군가에게 읽기를 권하기는 어쩐지 머뭇거리게 될 것 같다.

 

주제가 사랑이고 그것과 관련한 말들을 다루기 때문에 지금까지 읽은 저자의 글들 중에서 유난히 탐스럽고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글 자체를 읽는 재미가 무척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글재주만 뽐내고 있지 내용은 맹탕이라는 뜻도 아니니 저자의 글을 좋아한다면 혹은 사랑에 관한 여러 순우리말을 즐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꽤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이런 글을 읽게 될 때면 내 글솜씨든 말솜씨든 근본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고쳐야할 것들도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씩이라도 나아져야 하지만 그게 영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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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기억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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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첫 만남

오사카()-나는 조센진입니다

나라-먼 고향을 향한 그리움

교토-오사케, 플리즈!

말라가-새벽 어스름의 지중해

세비야-이방인 예술가들의 상상력

알헤시라스-유럽의 끝, 아프리카의 시작

탕헤르-문명의 교차로

그라나다-알람브라궁전의 추억

아랑후에스-조락(凋落)의 정원

리스본-테주강()의 파두

코르도바-르네상스의 자궁

자그레브-이상한 전시(戰時)

베오그라드-내 마음속의 하양

부다페스트-다뉴브강의 잔물결

-제국의 심장, 두 유럽의 경계

프라하-서쪽의 동유럽

라이프치히-작센의 고전향(古典鄕)

드레스덴-독일의 가장 깊은 곳

베를린-단편적 기억들

간주곡(間奏曲)-엔도님과 엑소님

로마-영원한 도시

밀라노-허영의 전시장

토리노-리소르지멘토의 진앙(震央)

파리()-루브르 거리 33번지, ‘유럽의 기자들

파리()-허기진 산책자의 세월

파리()-뤼테토필의 푸념

콩피에뉴-사로잡힌 성녀(聖女)

퐁텐블로-숲속의 빈터

디에프-영국 생각, 캐나다 생각

스트라스부르-유럽궁()의 미로

안트베르펜-키파와 다이아몬드

브뤼헤-플랑드르의 스키야키

브뤼셀-언어의 전장(戰場)

헤이그-밤의 북해(北海), 돌아오지 않는 밀사

로테르담-피임약과 비만소녀

암스테르담-렘브란트와 데카르트

제네바-레망호의 몽환

워싱턴-북서(北西: NW)와 그 나머지

보스턴-미국 문화사의 수원지(水源池)

세인트루이스-서부의 관문(關門)

잭슨-흑인민권운동의 성소(聖所)

댈러스-로즈데일의 루미나리에

앨버커키-리오그란데, 또는 박제된 원주민

샌프란시스코-꽃의 아이들은 어디에?

 

 

 

 

지금은 절필을 선언한 작가 고종석의 글들에 항상 관심이 있어 읽어보지 못한 책을 만나게 될 때면 곧장 손에 쥐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글재주가 항상 부럽기만 하다. (절필을 했다지만 이전에 발표된 글들을 다시 정리해서 발표하고 있으니)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최고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가장 으뜸으로 꼽게 된다.

 

도시의 기억은 저자가 머물렀던 혹은 둘러봤던 도시들에 대한 저자의 기억과 그 도시에 관한 여러 정보들로 꾸며져 있다. 그 도시에 관한 저자 특유의 꼼꼼하게 다듬어낸 여러 정보들과 몰랐던 이야기들 그리고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들에 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고 그런 방식이 아닌 경우는 저자 개인의 경험과 기억으로 그 도시를 떠올리고 있다.

 

들어가는 글을 통해서 도시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그 짧은 글 이후 저자가 경험했던 도시들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고 있다.

 

저자가 다녀간 도시들은 크게 4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기자 시절에 들렸던 일본이고 두 번째는 친구들과 여행 차원에서 향했던 이베리아 반도 쪽 세 번째는 유럽의 기자들 프로그램으로 파리에서 머물렀을 당시 다녀본 유럽의 주요 도시들과 마지막으로 미국 국무부의 국제방문자프로그램에 초청되어 둘러본 미국의 도시들로 가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의 대부분은 유럽을 중심으로 기억을 더듬고 있고 저자 스스로도 유럽에 좀 더 애정이 가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도시에 향했던 시기가 각기 달라 그걸 기억해내기 위해서 얼마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인지에 따라 기억나는 내용도 달라졌을 것이고 생각해내며 들게 되는 감정 또한 조금씩 달랐을 것이다. 어떤 기분이었을까?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없으니 그저 추측해볼 뿐이다.

 

다만, 글을 통해서는 그때 당시의 상황이나 특별히 기억하게 되는 일화들 그리고 그 도시 자체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로 내용을 채우고 있고 그러면서 곳곳에 개인적인 감수성을 심어놓아 저자만의 개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목처럼 도시에 대한 저자의 기억들로 이뤄져 있고 빽빽하게 써낸 글이 아닌 기억을 뒤적거리고 그 떠올림 속에서 잠시 감상에 젖는 글이라 느슨하기도 하고 나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에세이/수필이 다 그렇듯 편하게 읽혀지고 들러본 적 없고 아마도 앞으로도 딱히 들릴 것 같지 않은 도시들에 대한 내용이라 조금은 독특한 방식의 관광안내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저자 특유의 어원적으로 여러 가지를 따져보는 내용이나 때때로 정치와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남겨두고 있어 읽는 재미를 잃지 않고 있다.

 

도시에 대해서 참 별의별 정보(거나 잡다한 지식들)를 알고 있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다가도 이런 식으로도 살펴볼 수 있네? 라고 감탄하게 되기도 한다.

 

항상 부러워하게 되는 글재주를 뽐내지 않으면서 잘 써낸 것 같다.

 

잘 읽었다.

 

 

 

 

 

 

 

 

 

 

참고 : 저자에 관해 말할 때 반복해서 말하지만 SNS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최근 발언들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책을 통한 글과 너무 다를 때가 있어 과연 같은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게 정상적인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쓰는 말도 그랬다면 너무 어렵게(또는 고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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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세기의 여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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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침묵이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3년 유럽 사회의 풍경을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나누어 그려나간다. 날씨로 보면 1913년 여름은 끔찍했다. 빈의 8월 평균 기온은 16도였다. 1913년 당시 사람들은 당연히 몰랐으나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추운 8월이었다. 이상기후 속에서도 유럽의 문화는 독특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문학, 미술, 음악, 건축, 사진, 연극, 영화, 패션 등 모든 문화 영역에서 예술가들은 사회적, 정신적 위기를 견디고 극복하며 모더니즘을 찬란하게 꽃피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300명이 넘는다. 프란츠 카프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르셀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 토마스 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 파블로 피카소,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프란츠 마르크, 마르셀 뒤샹, 카지미르 말레비치, 아르놀트 쇤베르크, 아돌프 로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코코 샤넬 등 모두 현대 유럽의 지성사와 문화사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이들이다. 저자 플로리안 일리스는 1913년 당시 이 인물들의 행적을 역사적 배경까지 고려하여 치밀하고 정교하게 복원한다. 그는 3년에 걸쳐 전기, 자서전, 편지, 일기, 사진, 신문 등 수많은 인물들의 방대한 관련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재구성하여 1913년 유럽의 한 해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되살려냈다.”

 

 

 

 

1

히틀러와 스탈린이 쇤브룬 궁전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달이요, 토마스 만이 커밍아웃할 뻔하고, 프란츠 카프카가 사랑 때문에 미칠 뻔한 달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소파에 고양이 한 마리가 기어든다. 날은 춥고, 발밑에는 눈이 사각거린다. 빈털터리가 된 엘제 라스커슐러는 고트프리트 벤과 사랑에 빠지고, 프란츠 마르크한테서 말 그림엽서를 받고, 가브리엘레 뮌터를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부른다.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는 포츠담 광장의 고급 창녀들 그림을 그린다. 러시아 조종사 표트르 니콜라예비치 네스테로프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공중제비 비행에 성공한다. 그러나 모두 다 부질없다. 오스발트 슈펭글러는 이미 서구의 몰락을 집필중이다.

 

2

,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뉴욕에서는 아머리 쇼가 현대미술의 빅뱅을 일으키고, 마르셀 뒤샹은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를 선보인다. 그후 뒤샹은 급부상한다. 그것 말고도 도처에 누드가 판을 친다. 특히 빈에는, 오스카 코코슈카가 그린 알마 말러의 누드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가 그린 빈 여인들의 누드가 있다. 또다른 여인들은 프로이트에게 100크로네를 주고 한 시간 동안 자신의 영혼을 발가벗는다. 그사이에 아돌프 히틀러는 남성쉼터 방에서 감동적인 슈테판 대성당 수채화들을 그린다. 뮌헨에서 종복을 집필중인 하인리히 만은 동생 토마스 만의 집에서 마흔두번째 생일 파티를 한다. 여전히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튿날 토마스 만은 토지를 사서 집을 짓게 한다. 릴케는 계속 괴로워하고, 카프카는 계속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코코 샤넬의 작은 모자가게는 번창하며 날로 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왕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금빛 바퀴살이 달린 자동차를 타고 빈을 질주하고, 철도 모형을 가지고 놀며, 세르비아에서 일어난 암살 사건으로 걱정한다. 스탈린은 처음으로 트로츠키와 마주친다. 그리고 같은 달에 바르셀로나에서는 먼 훗날 스탈린의 지시로 트로츠키를 살해하게 될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정말 1913년이 액년인 걸까?

 

3

3월에 카프카는 정말로 펠리체 바우어를 만나러 베를린으로 가고, 두 사람은 함께 산책을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로베르트 무질은 신경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무사히 나오지만, 카미유 클로델은 신경과 병원에 갔다가 30년을 갇히게 된다. 그리고 빈에서는 331일에 굉장한 뺨따귀 음악회가 열린다. 아르놀트 쇤베르크가 너무 날카로운 음색의 음악을 작곡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따귀를 맞은 것이다. 알베르트 슈바이처와 에른스트 융거는 아프리카를 꿈꾼다. 케임브리지에서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아우팅Outing과 더불어 새로운 논리학 강의를 시작하고, 버지니아 울프는 첫 책을 완성하고, 릴케는 코감기에 걸린다. 전반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이다.

 

4

히틀러는 420일에 빈 남성쉼터에서 스물네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토마스 만은 마의 산에 대해 고민하고, 그의 아내는 벌써 또다시 요양하러 떠난다. 라이오넬 파이닝어는 겔메로다에서 아주 작은 마을 교회를 발견하여 이 교회를 표현주의의 대성당으로 만든다. 프란츠 카프카는 탈진을 치료하기 위해, 채소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 노동봉사를 자원해서 오후마다 잡초를 뽑느다. 베른하르트 켈러만은 올해의 베스트셀러 터널을 쓴다. 아메리카와 유럽을 땅 밑으로 연결하는 이야기를 다룬 공상과학소설이다. 프랑크 베데킨트의 룰루는 금서가 된다. 오스카 코코슈카는 연인 알마 말러의 침대와 똑같은 크기의 캔버스를 사서 그 위에 연인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알마는 그 작품이 걸작이 되면 결혼해주겠다고 한다. 꼭 그래야만 결혼하겠다고.

 

5

따뜻한 빈의 봄밤. 아내와 심하게 다툰 슈니츨러는 525일에 총으로 자살하는 꿈을 꾸지만 실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같은 날 밤 빈에서 자신의 스파이 행각이 드러난 레들 대령이 권총으로 자살한다. 또 같은 날 밤 빈에서 아돌프 히틀러는 짐을 싸서 뮌헨행 첫 기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화가 집단 다리파가 해체된다. 파리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초연되고, 스트라빈스키는 극장에서 나중에 연인이 될 코코 샤넬을 처음 만나게 된다. 브레히트는 학교에서 지루해하고 있고 심계항진에 시달린다. 그래서 그는 시를 짓기 시작한다. 알마 말러는 처음으로 오스카 코코슈카한테서 도망친다. 릴케는 로댕과 싸운 이후로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6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달이다. 게오르크 트라클은 누이를 찾아 헤매고 지옥불로부터의 구원을 희구한다. 토마스 만은 다만 평온을 바랄 뿐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일종의 청혼을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그는 공시선서와 청혼을 혼동했다. D. H. 로런스는 아들과 연인을 출간하고 세 아이의 어머니인 프리다 폰 리히트호펜과 함께 오버바이에른으로 도망친다. 그녀는 채털리 부인의 모델이 된다. 그 밖에는 도처에서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영화관에서는 아스타 닐센이 아버지들의 죄에서 미지의 걸작을 망치고 있다. 독일군은 계속 증강된다. 헨켈 트로켄은 독일-프랑스의 친교를 반긴다.

 

7

휴가다! 에곤 실레와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는 철도 모형을 가지고 논다. 프로이센 장교들은 홀딱 벗은 채 자크로 호수에서 수영한다. 프랑크 베데킨트는 로마로 떠나고, 로비스 코린트와 케테 콜비츠는 티롤로 떠난다(그러나 서로 다른 호텔이다). 알마 말러는 프란첸스바트로 도망친다. 오스카 코코슈카가 결혼 예고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코코슈카는 스스로 자신을 달래면서 게오르크 트라클과 술을 퍼마신다. 계속 비가 내린다. 모두 자기 호텔방에서 반은 미쳐버린다. 그래도 마티스가 피카소에게 꽃다발을 가져온다.

 

8

이런 게 세기의 여름일까?

어쨌든, 프로이트는 기절하게 되고, 키르히너는 행복해지는 달이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사냥을 하러 가고, 에른스트 융거는 겨울 외투를 입고 더운 온실에 몇 시간 동안 앉아 있는다.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는 잘못된 정보로 시작한다. 게오르크 트라클은 베네치아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한다. 슈니츨러도 마찬가지다. 릴케는 하일리겐담에 있고 그곳에서 어떤 여성의 방문을 받는다. 피카소와 마티스는 함께 말을 타러 간다. 프란츠 마르크는 길들여진 노루를 선물로 받는다.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9

베네치아에서의 한 죽음이 베를린을 뒤흔들어놓는다. 버지니아 울프와 카를 슈미트는 자살하려고 한다. 99일에 천운이 좋지 않다. 뮌헨의 결투. 프로이트와 융이 서로 칼을 겨눈다. 릴케는 아말감으로 충치를 때우러 치과에 가고, 카를 크라우스는 시도니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베네치아로 여행을 떠난 카프카는 죽지 않고 리바를 사랑하게 된다. ‘1회 독일 가을 살롱전이 시작되고, 루돌프 슈타이너는 도르나흐에 주춧돌을 놓는다. 루이 암스트롱은 최초로 공개 무대에 선다. 찰리 채플린은 최초로 영화 계약서에 사인한다. 나머지는 침묵이다.

 

10

토마스 만이 과거를 만회하는 달이다. 드레스덴 근교 헬러라우에서 공연되는 한 종교극에서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만난다. 독일 청소년들이 마이스너에서 도보여행을 한다. 이 산은 이후로 호어 마이스너라고 불린다. 에밀 놀데는 남태평양으로 가기 위해 탐사대와 베를린을 떠난다. 아우구스트 마케는 스위스의 양지바른 투너제 호수에서 천국을 발견한다. 중요한 문제 하나. 프란츠 베르펠의 얼굴에서 혐오감을 느껴도 될까? 그리고 또하나. 베를린은 아방가르드 예술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루트비히 마이트너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듯 전쟁터 그림을 그리고는 지옥의 묵시록 같은 풍경이라는 제목을 붙인다. 황제 빌헬름 세는 라이프치히 전승 기념비 낙성식에 참석한다. 프로이트는 모자를 벗어 버섯들에 던진다.

 

11

아돌프 로스는 장식은 범죄라고 말하고, 명료성이 충만한 주택들과 양복점들을 짓는다. 엘제 라스커슐러와 고트프리트 벤 사이는 끝났다. 엘제 라스커슐러는 절망에 빠진다. 마침 키르히너의 모델이 되어주던 알프레트 되블린은 그녀에게 모르핀을 투여한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권인 스완네 집 쪽으로가 출간되고, 릴케는 당장 그 책을 읽는다. 카프카는 영화관에 가서 운다. 프라다는 밀라노에 첫 부티크를 연다. 열여덟 살의 에른스트 융거는 짐을 싸들고 아프리카 외인부대에 들어간다. 독일의 날씨는 나쁘다. 그러나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코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

모든 것이 열려 있다. 미래도, 아름다운 여자들의 입술도. 카지미르 말레비치는 검은 사각형을 그린다. 로베르트 무질은 독일이 너무 어둡다고 생각한다. 모나리자는 피렌체에서 다시 발견되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그림이 된다. 릴케는 고슴도치가 되고 싶어한다. 토마스 만은, “나는 마법 제자가 아니라 마의 산을 쓴다!”고 분명히 밝힌다. 에밀 놀데는 남태평양의 천국에서 혼란에 빠진 인간들만 발견하고 카를 크라우스는 야노비츠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에른스트 융거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바트 레부르크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별들은 어떻게 서 있을까?

 

 

 

 

 

 

 

 

 

 

 

위와 같은 출판사의 홍보가 무척 눈길을 끌었고 그래서인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이르게 손에 들어왔고 어렵게 읽게 될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쉽게 읽혀졌고 술술 읽어나갔다.

 

다 읽은 다음의 느낌은?

 

생각보다는 흥미로웠고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아쉬운 내용이었다.

 

저자는 1913년이 무척 의미심장한 한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바로 그때부터 현재 혹은 현대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했다고 보고 있고 그 시기에 여러 영역에서 돋보이는 업적을 남겼던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알아두면 언젠가는 아는 척 할 수 있을만한) 이들이 어떤 한해를 보냈는지 정교하게 그려내고 있다.

 

거대한 풍경화 같기도 하고 나른한 오후의 몽상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시도를 저자는 가뿐하게 해내고 있고 재미나게 읽혀지고 때때로 감탄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두근거리며 읽어나갔지만 점점 내용에 있어서 각 인물들의 개인적인 혹은 은밀한 부분들 위주로 다뤄지기만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이것만으로는 1913년의 의미심장함이 과연 충분히 이해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과거와 분명한 단절을 예감할 수 있다는 1913년의 시간을 조금은 더 풍부하고 폭넓게 그리고 그 새로운 시작을 좀 더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각 분야에 발자취를 남긴 주요 인물들이 300명 넘게 등장한다지만 그 대부분이 예술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고 유럽 중에서도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다뤄지고 있어 300이라는 숫자에 놀라움을 느끼다가도 조금은 좁은 영역과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애석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그려낸 것도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온갖 자료들을 뒤적거리며 1913년에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여러 인물들은 무엇을 했으며 그걸 단순한 나열식이 아닌 어떤 흐름과 짜임새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고심했을지를 생각해보면 이 책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이 줄어들진 않게 된다.

 

저자는 때로는 들여다보고 관찰하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도 하면서 촌평을 내놓기도 한다. 역사적인 인물들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만한 이유를 찾아보기도 한다.

 

전체적인 내용을 잘 정리했고 글도 잘 써내면서 재담가로서의 능력까지 보여 읽는 맛이 더 더해지고 있다.

 

저자는 언급되는 인물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생각을 함께 녹여내서 좀 더 읽는 재미를 만들고 있고 그들이 맞닥뜨린 상황에 흥미와 향하도록 만든다.

 

기대한 것처럼 방대하고 촘촘하게 1913년을 재구성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읽으면서 몰랐던 것들을 새로운 것들을 알게 해주고 있다.

 

가끔씩은 몇몇 인상적인 부분들을 다시 읽어보거나 떠올려볼 것 같다.

 

 

 

참고 : 이 책에서 다뤄지는 인물들 중 가장 의외의 인물은 프란츠 카프카였다. 저 사람이 저랬었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카프카 말고 그 인물의 내면을 잘 파고들고 있는 인물을 꼽아보라면 딱히 없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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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시공그래픽노블
마크 밀러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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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0858072719

참고 : https://namu.wiki/w/%EC%8B%9C%EB%B9%8C%20%EC%9B%8C(%EB%A7%88%EB%B8%94%20%EC%BD%94%EB%AF%B9%EC%8A%A4)

 

 

 

당신은 어느 편인가?

 

 

 

 

 

그들이 옳아

우리는 더 이상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게 아니야

우리 모습을 봐

우리는 그냥 싸우고 있을 뿐이야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는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다. 3부작(과연 이대로 시리즈를 끝낼까? 그렇진 않을 것 같지만 어쨌든)의 마지막 영화였고 화려하면서 풍부한 논의가 가능한 내용이라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영화였다.

 

마블 영화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에 깊은 영향을 준 그래픽 소설인 같은 제목의 시빌 워는 마블의 그래픽 소설들 중에서도 특히 유명하고 아직 이걸 넘어서는 그래픽 소설은 없다는 평도 있을 정도라 영화와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관심이 가게 됐다. 거기다 마블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건 무조건 읽어야 한다는 말도 들어 더욱 궁금해졌다.

 

우연히 눈에 들어와 손에 쥐게 된 시빌 워는 제목만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영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다른 부분이 많다는 점은 단점보다는 장점이었다.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는 재미도 있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해보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읽는 재미를 만들어줬고 논쟁적인 진행 때문에 나라면 어떤 판단을 내렸을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기본적인 갈등 구도는 영화와 크게 다르진 않다. 슈퍼 히어로들의 싸움 놀이(와 자극적인 언론의 상업성) 때문에 민간인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생겼고 그 사건을 계기로 초인등록법안이라고 이름 붙여진 법안을 만들어 슈퍼히어로들의 활동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의 아이언 맨과 그와 반대되는 입장인 캡틴 아메리카라는 대립을 만들고 두 입장이 크게 충돌한다는 이야기는 영화와 동일하다.

 

의도는 이해하지만 너무 조바심을 내며 성급하게 제도화를 진행시키는 아이언 맨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며 타협책을 찾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거부감을 보이는 캡틴 아메리카

슈퍼 히어로들의 활동에 환호했었지만 엄청난 파괴와 피해에 불안해하는 사람들

정치 사회 그리고 언론이 더 부풀려지게 만드는 논란

그리고 반대하는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급한 마음에 슈퍼 빌런까지 동원시키는 심각한 잘못까지

 

필요 이상으로 격렬한 대립구도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과장됐다고 생각되지만 분명 생각해볼만한 논의이고 여러 방식으로 현실에 대입할 수 있기도 한 논쟁거리일 것 같다.

 

그냥 내버려달라는 입장도 이해되지만 벌어지는 피해와 파괴는 그걸 개인의 선택과 자유의 문제로 끝내기에는 너무 거대한 규모로 벌어진다.

 

마블을 영화를 통해서만 접했기 때문에 시빌 워에서 등장하는 몇몇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는 저게 누구지? 라는 궁금증도 들었지만 아는 것이 부족해도 읽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마블 그래픽 소설들에 아는 것 많은 사람들이라면 좀 더 즐겁게 읽을 수는 있을 것 같다.

 

알고 있는 것이 부족해서 읽기가 어렵기 보다는 그동안 너무 일본 만화들에 익숙해서인지 그림체나 연출 방식 등으로 인해 느껴지는 낯설음이 더 컸다.

 

그런 점이 읽기에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어려움 없이 읽어낼 수 있었고 시빌 워가 만들려고 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테러 전쟁 그리고 그것 말고도 여러 내외부적인 문제들로 가득한 당시의 그리고 여전한 미국의 근심이 이야기 속에 많이 녹아들어져 있다고 생각되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한동안은 계속해서 시빌 워에서 과장하고 부풀린 논쟁이 실제 현실에서도 이어질 것 같다.

 

그것 말고도 시빌 워의 특이점은 특정한 적을 내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입장으로 인해서 내부적으로 격렬한 충돌이 벌어진다는 점일 것 같다. 그런 점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할 수 있고 획기적인 시도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것 많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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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나익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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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 재구성은 정직성과 도덕성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의 가장 깊은 신념과 이해를 의식으로 불러내는 것이다

진정한 신념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신들의 가장 깊은 신념을 이해하고, 그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라

프레임을 재구성하여 대응하라

가치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발언하라

자신의 신념을 말하라

 

 

프레임

 

번역자는 틀 의미론이라고 말하고 있고 적당하게 줄여 의미틀 혹은 생각틀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프레임이라는 용어는 이제는 낯선 말이 아니게 됐다. 정치와 관련된 소식을 접할 때면 흔하게 접하는 말이 되었고 정치인들이 즐겨하는 말인지라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정작 프레임이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한다면 말이 곧장 나오지 않고 막혀지기만 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프레임이 무엇인지 그게 어떤 식으로 작동하고 우리들에게 왜곡된 이해를 하도록 하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고 그렇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아왔다. 책을 발표한지 10년이 넘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개정판이 나왔고 여러 가지로 내용이 더해지고 있고 좀 더 여러 사례들이 많아 이해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를 읽었다고 곧장 프레임에 대한 이해가 커지고 어떤 작동원리가 있는지 알게 되진 않는다. 오히려 읽기 전보다 프레임이라는 것이 더 아리송하게 느껴지고 과연 어떤 식으로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고 그걸 깨기 위해서는 어떻게야 할 것인지 쉽게 판단되지 않게 된다.

 

다만 프레임의 작동원리와 그게 단순히 정치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과 삶의 영역까지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프레임의 구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었다.

 

감수자의 해제를 통해서 이 책의 의미와 내용에 대한 설명 그리고 한국 사회와 정치에 어떤 식으로 적용해볼 수 있을지 말끔하게 정리해주고 있어서 그걸 먼저 읽은 다음에 본문을 읽는다면 더 잘 이해될 수 있는 ...’는 서론을 통해서 프레임이 뭔지 간단하게 설명한 다음 좀 더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사례와 설명을 여러 토막글로 나눠 해주고 있다.

 

인지적 무의식

이중개념주의

유기적 인과관계

엄격한 아버지의 가정

자상한 부모의 가정

 

이런 저런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지만 저자는 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편한 기분으로 읽어가며 프레임이 도대체 뭔지를 조금씩 알아가게 해주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현재와 같은 잘못된 방식의 이해와 태도에서 벗어나 좀 더 올바른 가치를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된 프레임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모든 것이 언어로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 언어학, 경제학, 정치, 동성애 등 여러 영역을 끌어들여 자신의 주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만 좀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모든 내용을 전부 다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충분히 저자의 의도를 알게 된 것 같고 앞으로 잘못된 프레임에 끼워져 이해하지 않도록 애써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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