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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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본 이상의 재미를 안겨주는 잭 리처 시리즈는 매번 최소한의 만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읽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해 읽고 있다. 비슷한 방식의 이야기 구성과 흐름이지만 진부함 없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무슨 뜻인지 아리송해지는 ‘1030’이라는 제목의 이번 모험은 잭 리처의 그동안의 활약과는 조금은 다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항상 혼자 행동하고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옛 특수부대 동료(부하)들과 함께 사건에 휩쓸리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언제나처럼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고 감춰진 진실을 하나씩 밝혀내고 이해되지 않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탁월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힘으로 압도하는 모습 또한 여전하다.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가 모험의 중심이지만 지역의 특색을 강조하기 보다는 적당히 언급하면서 동료(부하)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주된 내용이고 죽음의 이유를 밝혀낸 다음은 알아내는 과정에 비해서 실망스러웠지만 흡인력을 잃지 않고 있어 범죄 소설이나 액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당하다 말할 것 같다.

 

잭 리처의 팬이라면 이만하면 충분하다 말할 것이고.

 

 

 

 

참고 : 떠돌이 생활에 불평하거나 자조한 적 없는 잭 리처가 이번에는 약간의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곧 잊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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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퍼펙트 가이드북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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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이런 설정집도 찾게 된다. 맨 뒤에 외전 맹목의 연금술사가 수록되어 있기도 한 퍼펙트 가이드북 1(3권까지 발매)은 강철의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와 세계관에 대해서 설명이 이뤄져 있다. 또한 이 설정집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이야기 진행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 수 있도록 요약해주고 있다.

 

설정집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 새로운 내용이 있기 보다는 세계관을 좀 더 단단하게 해주고 자세한 설명을 생략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한 보강 설명이기 때문에 강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관심 갖게 될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와의 인터뷰도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어 크게 주목할 게 있진 않지만 그럼에도 강철을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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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 2005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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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만능이고 무적인 잭 리처가 언제나처럼 우연하게 사건에 휘말리고 해결해내는 이야기인 웨스트포인트 2005’는 다른 잭 리처 시리즈와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뺀다면 그렇게 특색 있는 이야기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은 늘어지게 진행된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뭔가 통쾌한 한방도 없어서 읽을 만 했지만 재미는 떨어진다 할 수 있겠다. 다만, 반지 하나로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며 추적해가는 과정 자체는 흥미로웠다.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부분적으로는 관심을 갖게 하고 궁금증을 갖게 만들지만 전체적으로는 허술하고 무기력한 내용이라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워낙 긴 시리즈니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겠지만 뭔가 읽는 재미를 갖게 하는 힘이 이번에는 찾기 어려워 아쉬웠다.

 

이 책과 ‘1030’ 함께 구했는데, ‘1030’은 적당한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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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품의 역사
볼프강 쉬벨부쉬 지음 l 이병련, 한운석 옮김 / 한마당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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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철도 여행의 역사를 읽고 무척 인상적이라 번역-출판된 다른 책이 있는지 알아보니 이 책이 있어 곧장 읽게 됐다. ‘철도...’에 비해서는 가벼운 내용이라 쉽게 읽혔지만 상세하게 (근대의 대표적인) 기호품들이 어떤 식으로 근대 이전과 다른 의미에서 사회-문화 속에 자리를 잡았는지 알아보며 그 변화의 의미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향신료, 커피, , 마약 등의 기호품이 서양 중세와 근대에 미친 영향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 기호품의 역사를 통해 계급과 계층 간의 경계, 부르주아적 근대성의 발견 등 사회적 변화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철도...’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저자가 생각하는 근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가속화와 함께 각각의 기호품들이 어떤 식으로 부르주아적 합리성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음식 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준 향신료의 등장이 단지 식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화적 격차계급간의 차별을 강화하게 되었는지까지 살펴보고 있고 이런 변화가 다른 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해가며 기호품의 등장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커피와 부르주아적 금욕이 어떻게 맞물려지는지, 그게 어떤 대립항을 만들고 있는지 알아보고 있고 새로운 문화, 공간, 분위기가 만들어진 과정과 그게 근대의 등장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다른 기호품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으며 저자는 역사적 성취를 처음에 공적인 측면에서, 즉 집단적인 소비의 국면에서 완수하며 그런 뒤에야 사적인 가정의 소비로 옮겨 가는 것이라는 하나의 흐름을 찾아낸다. 또한 담배를 통해 파이프, 여송연, 권련이라는 변화를 근대의 특징인 단순화신속화로 이해하고 있고, 비슷한 방식으로 맥주와 브랜디의 차이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

 

철도...’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들여다보면서 단순하게 그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그리고 좀 더 폭넓은 시각에서 살펴보고 있어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었고 이런 방법으로 어떤 것들을 따져보면 재미난 부분을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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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브 사이코 100 : 1
One (원)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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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blog.naver.com/ghost0221/221549457837

2: https://blog.naver.com/ghost0221/221556421002

OVA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1692957105

참고 : https://namu.wiki/w/%EB%AA%A8%EB%B8%8C%EC%82%AC%EC%9D%B4%EC%BD%94%20100

 

 

 

 

우연하게 알게 된 다음 아무런 생각 없이 보게 됐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로 당장 팬이 되어버린 TV 애니메이션 모브 싸이코 100’ 1, 2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16권으로 된 원작까지 구해서 보게 됐다.

 

만화-코믹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인 ONE(‘원펀맨 One Punch Man’의 이야기를 맡고 있어 많이 알려져 있다)이 이야기와 그림 모두 하고 있어 원펀맨에 비해서는 그림이 부실하지만 색다르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애니로 먼저 접한 다음에 원작을 본 경우라 보는 동안 계속해서 애니에서 봤던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보게 된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그리고 그림 실력이 부족한 것을 제외한다면) 연출이나 대사 등 뭐든 점에서 훌륭하다 할 수 있었다. 애니에서는 간단하게 처리한 부분들도 좀 더 상세하게 다뤄지는 부분도 있어 볼만 했다.

 

다만 애니 2기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은(1316) 느슨한 분위기거나 그 전의 이야기에 비해서는 긴박감이 적어 조금은 김빠진 느낌도 들었지만 마지막 16권에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잘 정리하고 있으면서 화해와 성숙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로 훌륭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어 역시나 ONE! 이라는 말을 하게 해주고 있다.

 

자신의 능력으로 인한 고뇌를 하며 작중 행적에 따라 사건을 겪고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는 '성장형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새로울 것 없다 볼 수 있어도 개성 있는 등장인물과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매력적으로 채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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